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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포항시 체육회와 지역 대학 간의 짬짜미 사실인가!
오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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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29 [14:0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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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주호  기자     ©

공익단체인 포항시 체육회와 포항지역 대학 간의 체육특기생 편입 커넥션 의혹과 관련 포항이 뜨겁다. 이번 사건으로 포항시 체육회와 해당대학에서는 각 언론사의 확인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관계자들도 이말 했다가 저말 했다가 횡설수설이다.

 

소위 포항시 체육회와 포항지역 일부 대학 간 짬짜미 의혹의 실체는 ‘체육특기생들을 포항시체육회 소속으로 붙잡아 두기위해 체육회에서는 등록금을 부당하게 지원해주고, 해당 대학에서는 수시입학의 맹점을 이용, 미달학과에 학생들을 입학시켰다’는 것이 요지이다.

 

최모씨(52)는 “각종 체전에 포항시 간판을 달고 출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전에 주소지가 돼 있어야 하거나, 그 지역 대학 재학생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이 규정에 부합하기 위해 체육회가 선수들에게 일정금액을 지원해주고, 해당 선수들이 지역대학에 원서를 내면, 해당 대학에서 합격이 가능한 미달학과로 연계시키는 일련의 시스템인데 체육인사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28일자 지역 K일보에서 포항시 체육회가 지난 2013년부터 모두 25명의 체육특기생들에게 4억여원의 등록금을 편법, 지원했다고 보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행위가 합법인가, 불법인가 하는 점이다. 합법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불법이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포항시체육회가 어떤 단체인가. 포항시장이 수장으로 앉아 있는 대표적 공익단체 아닌가. 포항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공공단체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선수를 기용해 도민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고, 그것을 마치 포항시의 자랑인양 우쭐했단 말인가. 설마 지금까지 그래왔단 말인가. 포항시체육회 회장과 사무국장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단 말인가. 이부분에 대해 포항시와 포항시체육회는 엄중히 객관적 사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체육회 관계자 P씨는 ‘관행적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관행은 합법인가 불법인가. 진짜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나. 문제가 되면 어물쩡 넘어가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포항시민의 자랑인 체육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포항시민이 눈 떤 장님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지경이다.

 

포항시 체육회와 짬짜미한 의혹을 사고 있는 지역 대학은 어떤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대학 관계자는 사건의 본질은 제쳐두고 몸통 털어내듯 ‘충원이 덜된 학과에 추가모집 전형으로 해당 학생들이 들어온 것으로 안다’ 는 둥, ‘포항시체육회 관계자들은 잘 모를뿐더러 지원과 관련해 개입한 바가 전혀 없다’는 둥 마치 몸통을 보호하기 위해 꼬리 짜르기 하듯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아무리 학생이 부족하기로서니 이런 부정한 방법으로 학생을 충원하고, 그나마 상당수 학생들이 중도에서 학업을 포기하도록 방치한단 말인가.

 

포항시 체육회와 해당 대학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투명하고 명명백백하게 시민 앞에 그간에 있었던 모든 오해와 진실을 밝히고, 잘못이 있으면 처벌을 받고, 잘못이 없으면 지금까지의 오해를 불식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51만 시민들의 긍지이자 자랑이 되어야할 포항시 체육회가 마치 비리의 온상인양 비춰진다면 시민들 얼굴에 먹칠한 게 아니고 무엇인가. 대학도 마찬가지다. 학문의 전당이자 미래 세대 산실의 주역이 되어야 할 대학이 검은 커넥션을 만들어 내는 추잡한 행태를 하는 것에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지금부터 시민의 눈으로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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