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자수첩
한국당은 지금 선거 치 준비가 되어 있을까
이성현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8/01/22 [00:17]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김재원 의원     ©자유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 등 보수 정당이 지역 정서를 안고 있다는 표현은 이제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여당이면서도 야당이었던 민주당의 처지도 예년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예년대로라면 당 대표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한바탕 지역민들에게 얼굴을 보이면 지역정서는 금방 결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는 홍준표 대표의 방문과 보수 부활의 자신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서는 변동이 없다. 오히려 지역민들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은 더욱 굳어지는 감이 없지 않다.

 

그래도 미운정도 정이라고 마지막 기회라도 주고 싶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대구시민들의 간절함과는 달리 한국당의 변화나 의지는 좀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홍준표 당 대표의 거친 표현과 막말, 거기에 여성 최고위원과의 불미스러운 논쟁, 여성 비하발언 등과 같은 일들이 이어지면서 마지막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던 지역민들을 더욱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결국은 그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는 것. 

 

이런 식이라면 6월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의 본산이나 다름없는 대구에서조차 큰 외면을 당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러한 분위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TK에서 자유한국당은 인재 영입에 연일 실패하고 있다.

 

일찌감치 여성 비례대표 1번이라는....당선이 확실시 되는 그 자리를 걸고 인재영입에 나섰지만 지역민들의 도전은 신통치 않다. 급기야 한국당은 기간을 연장하고, 거주지가 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 지역 출신이기만하면 된다는 홍보문을 덧붙이기까지 했다. 그래도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TK정치는 비단 한국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반도 정치에서 TK는 어느새 구석으로 밀려나 있다. 대구경북의 정체성은 수구꼴통으로 변질된 지 오래고,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던 보수라는 자긍심 또한 적폐로 몰수되어 간지 꽤 시간이 흐르고 있다. 정치인은 정치꾼으로, 정치 지형은 권력자들의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힘도 없고 기댈 곳 없는 시민들은 이제 누구에게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 정치가 망가지니 지역도 이렇게 쉽게 망가져 가는 것인가.

 

변방으로 내몰린 TK정치를 관심 주는 이는 없다. 그렇게 보수는 망가져가고 정권을 잡은 진보가 새 우두머리가 되어야 하지만 그들도 그렇게 쉽지 않아 보인다. 과거 노무현 정권 당시 진보 권력은 왠지 이곳 TK에서만큼은 권력이 아니었다. 여당이면서도 여당 흉내를 내지 못했던 그 시절, 그 시간이 10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되살아난다고 할까. 여전히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당원들은 자기들끼리 조각조작 찢어져 있다. 얼마 되지도 않는 떡 조작을 가지고 서로 먹겠다고 아둥바둥 난리다. 이 모습이 좋아 보일 리 없다. 외연을 넓히려는 노력보다 시민들의 눈엔 보지 않았으면 더 좋을 모습들이 먼저 보이니 이 정당 이대로 괜찮은지 우려스럽다.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 모처럼만에 지역에서는 다당제하에서의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대부분 자유한국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바른정당과 민주당에서도 2~3곳 정도 기초단체장 우위가 점쳐진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이제까지와 다른 진보-보수 싸움이 예상된다. 진보교육감의 탄생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권에서는 정권교체에 이어 지방권력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쥐고 있던 카드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사수 작전이 치열하다. 여권은 지난 선거에서 광역 및 기초단체장은 물론이고, 광역의원 한 사람 당선시키지 못했다. 구의원 9명이 고작이었다. 이번 선거만큼은 그 성적을 뛰어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문제는 앞서 이야기했듯 그럴 것 같지 않은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보인다는 것.

 

민주당은 철저하게 시민들과 함께 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호를 대대적으로 개방하고, 문 앞까지 사람들을 불러 모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 그런 노력은 아쉽게도 눈에 띄지 않는다. 당 내부에서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리고 비례대표를 포함하는 16명의 민주당 시구의원들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을 한다. 지금이 변질된 대구정치, 변방으로 내몰려진 TK정치, 무너져버린 지역의 정치지형을 새로이 일으킬 수 있는 기회이자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한다.

 

그런데 돌이켜보자.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은 정작 선거 준비가 되어 있는가? 우리는 어느 정당을 밀어주어야 하는지, 어떤 성향의 교육감을 뽑아야 하는지, 나와 우리 학교와는 어떤 관계에 있는 사람인지, 우리 문중과는 또 어떤 인연이 있는지.......꼼꼼히 살피고 있을까? 그런데 적어도 이번 선에서는 이러 것들만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정당보다는  사람을, 성향보다는 참된 교육 철학 소지자를, 학연 지연 혈연보다는 일꾼을 찾아보자. 아마도 우리 TK에게 이번 선거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적어도 변방으로 내몰려 관심밖으로 쫓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옳은 것엔 옳다고, 잘한 것엔 박수를 쳐주는 기상과 배려를 찾을 수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적어도염치를 할 줄아는 정치의 중심지로 다시 솟으려면 우리 주권 우리 스스로 포기하고 옳지 못한 방법으로 일꾼을 뽑는 우를 법해선 안될 일이다.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총괄팀장 입니다.기사제보:newsall@hanmail.net
광고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