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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기획시리즈> 보수, 생존으로 가는 길 <1>

자유한국당 중앙당 발 대규모 숙청 시작되나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6/16 [16:42]

<지방선거 기획시리즈> 보수, 생존으로 가는 길 <1>

자유한국당 중앙당 발 대규모 숙청 시작되나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8/06/16 [16:42]

【브레이크뉴스 대구 】이성현 기자= 보수정당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정계개편으로 가기 위한 당 내부 정리도 시작됐다. 혁신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겠지만 국민들 눈엔 숙청이다.

 

민주당의 완승을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불명예를 안게 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결국 사퇴했다. 국회의원직이 없는 그는 대구 북구 을 당협위원장직도 내려놓았다. 당권 도전설이 지역 한국당 내부에선 여전히 회자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한국당, 살고 싶으면 과감한 숙청부터

 

이런 가운데 한국당 내부에서는 이번 선거의 패배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절차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정종섭 등 초선의원 5명이 불을 지폈다. 이들 5인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년간 보수정치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는 중진의원의 정계 은퇴와 이번 지방선거 패배를 비롯,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중진들에 대한 사실상의 숙청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들의 주장은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그런 이유에선지 15일 긴급 의총에서는 김무성 의원의 2020년 총선 불출마 선언이 있었다. 김 의원에 이어 윤상직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그의 불출마는 박근혜 정부 하에서 수혜를 입었던 사람으로서 대통령 탄핵의 원죄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차원으로 해석, 이후 친박 출신 국회의원들의 결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출마 선언에 이어 당 해체설도 나왔다. 사실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에 바라는 수준은 해체 후 재창당이다. 지금의 한국당 깃발 아래서 자기들끼리 다시금 스크럼을 짜고 당명을 교체하는 수준은 국민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

 

그렇다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자유한국당의 진로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할까? 이날 국회 주변에서는 ‘자유한국당 완패를 만든 ‘5대 공신록(功臣錄)’이라는 찌라시가 돌았다. 5가지의 공신 카테고리를 만들어 그에 해당하는 현직 국회의원 등을 삽입한 내용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1등공신(국정농단, 무능) 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최순실과 십상시가 포함됐다. 2등 공신(국정농단 동조자, 무책임)으로는 서청원, 최경환, 이정현, 윤상현 등 소위 ‘친박 8적’이 포함됐다. 친박 8적으로는 이들 외에 조원진, 이장우, 김진태, 홍문종 의원이 포함됐다.

 

3등 공신으로는 (친박청산 및 인재영입 실패, 수구적 언행, 무개념 발언)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그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강효상(대구 달서을)의원과 정태옥(대구 북구 갑)의원이 꼽혔다. 이들 3인은 홍준표 대표 체제 들어 보수정당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로 분류된다.

 

4등 공신도 있다. 소신도 없는데다 개념 없는 정치 스타일과 거친 입의 주인공들인데, 공교롭게도 바른정당을 탈당해 다시 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김성태, 장제원 등 복당파들이 주축을 이뤘다. 여기서 끝이라면 권력싸움으로만 비쳐졌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짜라시에는 5등 공신으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전원을 포함시켰다. 해야 할 말, 할 말도 못하는 거세된 정치인들로 이들 한국당 의원들은 묘사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짜라시 내용이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그나마 시원하게 했다는 것.

 

이날 찌라시에 유독 등장하지 않은 홍문표 사무총장에 대하여 지역정가는 의문을 나타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홍문표 사무총장이 빠져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 그의 죄목(?)을 일일이 나열했다.

 

홍 사무총장은 장기근속 사무처 직원들을 대거 정리한 장본인으로, 그의 이같은 행위 명분은 인건비 등의 지출 감축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제1야당이 노동관련 법령에 위배되는 행동을 서슴치 않는 등 당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것을 비롯, 형평성에 어긋나는 인사와 지방선거 지휘체계를 엉망으로 만들어 선거시스템이 무너져 TK에서는 제거대상 1호로 지목되어 왔다.

 

15일 자유한국당에 불어딕친 바람은 숙청 바람이다. 공교롭게도 자한당의 경우, 대규모 숙청 작업이 없이는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가 없다. 표현 그대로 규모는 커야 하고, 명분은 국민 눈높이여야 한다. 인적 숙청만 있어도 될 일은 아니다. 또다른 부수적인 작업도 필요하다. 그 부분은 다음에 논하도록 하고 실제, 그러한 작업들이 이뤄질지 눈을 크게 뜨고 지켜 볼 일이다.

 

한국당 살고 싶으면 재산도 버려라

 

자유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다시금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인적 청산은 기본이다. 지금 110석이 넘는 인원은 한국당에 있어, 또 보수정당에 있어 과하다. 쓸데 없는 인원이 많다. 속 썩힐 인원이 난무한데다 국민된 입장으로 보기에 이들 인원 가운데 진짜 보수 이름을 붙일 만한 이름도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바른미래당과 어찌됐든 한 믹서기에 돌려져 완전히 다른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보면 그 인원은 약 80명 정도가 적정하다. 그에 맞는 살림살이도 줄여야 한다. 특히, 당 사무처 직원들의 복리 후생비용만 제외하고 다른 재산은 모두 국고로 환수할 수있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천막당사 시절도 겪은 바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못할리 없다.

 

당 사무처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언제나 보수정당, 특히 한국당의 변화와 개혁을 막는데 걸림돌은 재산이 문제였다. 재산 때문에 번번이 게혁이 막히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그런 우를 더이상 범해서는 한국당의 미래는 없다. 이번에도 고개를 젓는 이들이 있다.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고 손사래를 치는 국회의원도 있다. 그럴 각오라면 국회의원 다음번엔 없다. 한국당의 다음 의석수는 교섭단체도 어려울 수 있다.  그런 인생을 사느니,지금은 배고파도 없이 사는 편이 낫다. 자유한국당이 사는 두번 쨰 길은 재산을 버리는 길 바로 그것이다.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총괄팀장 입니다.기사제보:newsa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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