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대구】박성원 기자=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9일 오전 10시 대구 성서의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성차별·성희롱·비정규직 차별을 규탄했다.
대경여연은 "대구시와 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수년간 성희롱, 성차별, 비정규직 차별, 채용비리 등 각종 비리가 횡행하고 있었음에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며 "대구시 정무부시장이 이사장임에도 이런 문제가 심각한 것은 대구시, 대구고용노동청의 관리감독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2001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간부급 여직원이 없다가 올해 처음으로 책임급에 여성이 1명 있을 정도로 남성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조직"이라며, "이런 조직 문화속에서 성차별, 성희롱이 일상적으로 발생했다. 비정규직 여성들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정규직 채용을 거부당했고 인사담당자가 공공연하게 ‘여자는 뽑지 않을 거니까 응시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11년간 근무하다 부당해고 당한 피해자A씨는 "근무한 이후 10여 년 동안 여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는 한 번도 없었고 남성은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고 하고, "2007년 계약직으로 입사할 때 대구시에서 관리감독으로 나온 공무워이 열심히 하면 정규직 될거라 해서 그동안 열심히 근무했는데...11년동안 13번을 계약갱신하고 이번에 해고 당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피해자A씨는 "계약된 프로젝트와 관련된 업무는 40%정도 하고 이외에 기본행정업무와 직원들 출장관리등의 계약되지 않은 상시지속업무를 60%정도 하고 업무를 위해 퇴근 후에 경북대에서 MBA과정도 마쳤다"며 열정적으로 회사를 위해 20대 와 30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 "2010년 회식후 만취한 상태에서 직장 상사가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을 했음에도 주위의 만류와 계약직이라 불이익을 당할까봐 신고하지 못하고 최근 미투이후 신고 했으나 회사는 직장내 성희롱은 맞지만 징계시한이 지나 징계 근거가 없다며 별 의미 없는 팀장 직위 해제로 마무리 했다"며 직장내 성차별과 비정규직 차별 분위기를 성토했다.
이어, "정규직 채용 때도 채용공고에 응시 하려니 인사담당 부서장이 '남자 뽑을 건데 니가 지원 하면 안된다. 지원하지 말라고 얘기 했는데 서류내면 서로 껄끄럽지 않겠냐'고 해서 지원못했다"며, "사내에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는 내용"이라며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처음으로 최근에 비정규직 여직원 출산하고 육아휴직을 냈는데 12개월을 쓸 수 있는 육아휴직을 9개월 정도인 12월 말까지만 되어 있어 나머지 3개월은 어떻게 되냐고 물으니, ‘올해 근무를 하지 않았는데 내년 계약을 어떻게 하느냐”며 사실상 복직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며, ”여직원들이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가면 심한 욕설을 하면서 책상을 빼야한다고 하거나 여직원은 시집가면 집에 가서 애나 봐야 한다는 등의 성차별적인 발언을 일상적으로 했다“고 했다.
이에 대경여연은 대구시와 대구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은 즉각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 대해 수시감독과 감사를 실시하고, 준공공기관으로서 면모를 되찾을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촉구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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