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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빈손…구미 '예산폭탄' 말뿐인 여당
국무총리 방문 기대했던 시민들 실망...'총선 희생양 불보듯'
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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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06 [01:0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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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경북】이성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구미 지역 경제 발전에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5일 오전 구미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경북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구미에서는 장세용 구미시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SK실트론, 벡셀, 디알젬 등 기업 대표와 학계, 연구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는 어려움에 봉착한 구미 지역 경제의 애로 사항을 청위하고 지원 방안을 위해 마련됐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입장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 경북도 제공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과거 대한민국 경제의 낭만주의 시대를 이끌어 온 구미의 경제는 곧 대한민국의 경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주력산업인 전기․전자산업의 경쟁력 약화, 대기업 이전 등으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존 산업의 고도화, 신성장 산업 발굴로 해법을 마련할 것으로 믿는다. 정부도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참석하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구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구미산업 현황 및 건의사항을 경청한 뒤에도 “최근 구미를 비롯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주도한 지역들의 경기 침체를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국무총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역의 발전 없이는 대한민국의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 KTX 구미역 정차, 5공단 입주업종 확대, 기업규제 완화 등 지역경제 발전등 의견들에 충분히 공감하며 긍정적으로 검토해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미지역의 역사적 정통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 수출산업의 중심인 구미지역 경제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구미 경제의 활력을 함께 고민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앞으로 5G 산업 등 Post 전자산업 육성과 구미공단 활성화를 통해 지역의 주력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 규미 경제 현안에 대하 설명하는 장세용 구미시장     © 구미시 제공


구미지역 현황 설명은 장세용 구미시장이 브리핑했다. 장 시장은 약 10여분간 이어진 현황 설명을 통해 “ KTX구미역 정차, 스타트업 파크 조성, 국방산업 육성, 5G 테스트베드 및 홈케어가전 혁신지원센터 구축, 로봇직업혁신센터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국책사업 등 구미 미래를 위한 8대 중점 정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구미 지역 경제인들도 5공단 분양 활성화를 위한 입주업종 확대, 노후산단 구조고도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전자의료기기 공인인증시험소 확충, 최저임금․근로시간 조정 등 기업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이낙연 총리는 이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이철우 도지시와 김천 황금시장을 찾아 지역 상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시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문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일부 구미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현장에 참석했던 구미 지역 정치권과 시청, 경북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실망하는 빛이 역력했다.

 

실제, 이 총리의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자당의 후보가 구미시장으로 당선되는 쾌거에 고무된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하는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고 구미경제도 어느 때보다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현 정부가 조금만 이곳에 힘을 쏟는다면 정치적으로 얻을 게 많다는 분석이다.

 

▲ 이낙연 국무총리(좌)의 구미 방문을 환영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우)     © 경북도 제공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전당대회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이 구미인 것은 이를 방증하고 있다. 당시 이해찬 당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구미에서 예산 폭탄을 언급한 바 있다. 엄청난 예산을 통해 장 시장에 힘을 싣는 것은 물론, 오랜만에 찾아온 TK 정치권 진입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이 총리의 구미 방문은 식어가는 구미시민들의 희망의 불씨를 다시 태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물론, 그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의미 없는 방문이 될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시기적으로, 정치적으로도 지금 보따리를 풀지는 않을 것이란 이유였다.

 

실제로 그랬다. 이번 역시 기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이 총리는 이날 선물 보따리를 풀지 않았다. 선물이 있을 것이란 기대치도 내비치지 않았다. 그저 현장의 이야기만 듣고 올라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울로 올라가는 도중에 구미 사정은 잊었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이 총리와 정부 탓만 할 일은 아니다. 구미시를 책임지고 있는 장세용 구미시장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어시장(어쩌다 시장이 되었다는 뜻)이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장 시장은 지난 6개월 동안 업무 파악보다는 헛발질에 대한 논란이 더 많다.

 

구미 미래비전 제시에도 불구하고 정책 추진 동력보다는 지역 갈등만 부채질 하는 상황만 발생하고 있다. 박정희 기념관, 새마을 사업, 새마을과(課) 폐쇄,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생각만을 이야기 할뿐, 정확하게 구미시민을 대변하거나 자신의 분명한 소신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구미시를 이끌어 가는 수장으로서의 단단함 보다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문제에 대한 불평만 내놓고 있다.

 

▲ 구미 경제 부활을 외치면서 화이팅하는 참석자들.     © 경북도 제공

 

여기에 더해 여당 출신 단체장이지만 여당으로부터도 그리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그가 제시한 소신 발언이 연달아 화살을 맞고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새마을 사업이다. 새마을과 폐지 문제로 논란이 시작됐지만, 결론은 경북 또는 구미로도 대표되는 새마을 사업의 세계화를 여당의 대통령이 지시한 점이다. 폐지로 가닥을 잡았던 새마을과는 며칠 가지못하고 없던일이 됐다. 그리고 정서적으로 코드가 맞을 줄 알았던 지역 시민단체로부터도 연이어 뭇매를 맞고 있다.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여당 단체장인 그가 과연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는 이유다. 여당에서도, 정부 역시 5일 이 총리의 방문에서 큰 선물을 내놓지 않은 것은 지역의 정치적 상황에 더해 장 시장의 리더쉽에 큰 신뢰를 보내지 않기 때문이라고 일부 지역 정가는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예산폭탄'....말로만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구미의 예산 폭탄 발언을 했을 당시 만 해도 2019년도 예산안을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지켜봤다. 여당의 단체장이기 때문에 가능 할 것이라고도 믿었던 게 사실.

 

반면, 구미를 위한 무언가를 준비한다면 그 시점은 적어도 2020년 총선 즈음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정치적 현실성을 내다 본 전망이었다. 애석하게도 실제 최근 돌아가는 동향은 그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 보인다.

 

결국 구미 예산 폭탄, 문재인 정부의 구미 살리기는 총선용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여당이지만 이제껏 TK지역에 정착을 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이 이 지역에 씨를 뿌리는 모습들이 보인다. 거점도 분명히 정한 듯 보인다. 구미와 포항이 눈에 띈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있는 구미와 허대만 경북도당이 있는 포항을 아무래도 신경 많이 쓰는 모양새다.

 

▲ 김천 황금시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 경북도 제공


역할도 나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철도, 북방 정책의 교두보라는 이름으로 포항을 선택했고, 이낙연 총리는 대한민국의 역꾼 구미를 책임지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내 대구경북 발전위원회의 모양도, 위상도 예전과 달라졌다.

 

문제는 이 모든 구도가 분명한 ‘2020 총선용’으로 맞춰지고 있음이 애석할 따름이다. 당장 하루가 급한 구미시민들로서는 총선 희생양이 될까 두렵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 총리 방문에 참석했던 구미 지역 정가 관계자는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데 (시민들이)너무 힘들어한다”고 토로했다.

 

내년도 예산안 구성은 사실상 끝이 났다. 예산 폭탄은 애석하게도 없다. 혹시나 했던 5일 이낙연 총리의 방문도 빈손이었다. 말 잔치 뿐이다. 현 정부가 구미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그러한 책임을 갖고 있는 정세용 시장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그 실행은 총선이 아닌 지금 당장이 옳다.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당세를 확산시키기 위해 구미와 포항 시민들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면, 총선 전략의 일환으로 두 지역에 대한 정부 방침을 미루고 있는 것이라면 미안하게도 현 정부는 물론, 총선 승리도 어려워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역정가는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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