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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한국당 조직위원장 공모 두고 내홍 격화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 지역 잇딴 논란에 '부끄럽다' 자성 목소리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1/24 [15:46]

동구 한국당 조직위원장 공모 두고 내홍 격화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 지역 잇딴 논란에 '부끄럽다' 자성 목소리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9/01/24 [15:46]

【브레이크뉴스 대구 】이성현 기자=대구시 동구 지역 정치권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실시된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공모를 두고 또다시 내홍에 휩싸이면서 지난 2016년 총선과 2018년 6.13지방선거에 이은 3차 당원간 갈등이 재현되고 있는 것.

 

갈등의 최고 정점은 22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 곽대훈)이 바른미래당 출신 류성걸 전 의원의 입당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부터다. 당시 대구시당은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고 동구 갑 지역 당협위원장을 했던 류 전 의원에 대하여 ①공천불복에 따른 탈당 ②무소속 신분하에서 한국당 후보와 격렬하게 싸우는 과정에서 당원들에 너무 많은 상처를 안겨준 점 등으로 입당을 거부했다.

 

당원 자격심사가 열린 이날 이 지역 당원 100여명은 대구시당으로 몰려와 류 전 의원의 입당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질세라 다음날인 23일에는 류 전 의원을 지지하고 그의 조직위원장 선정을 찬성하는 지지자 100여명이 입당 거부 방침 철회를 주장하며 대구시당을 찾았다.

 

▲ 류성걸 전 의원의 입당을 지지하는 동구 지역 류성걸 지지 주민들     © 이성현 기자

 

이들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조강특위가 선발한 류 위원장의 입당 반대 세력의 부당한 시위를 좌시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지역 주민 1천명의 입당 촉구 서명을 한국당에 전달했다. 특히 대구시당의 입당 불허 방침에 대하여 “보수 대통합이라는 명제 하에 조강특위에서 결성된 사안을 일부 지역 시.구 의원의 이해관계에 의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동구, 보수정치의 희생양 “누더기 될까 두려워”

 

동구의 수난은 2016년 지난 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동구 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승민 의원을 찍어 내렸다. 공천심사위원장이었던 이한구 전 의원과 친박 세력들이 나서 유승민 의원을 공천 마지막 날 탈락시키고,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공천했다. 이때 대구에서는 진박 프레임으로 대구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유승민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고비를 맞았던 의원들이 대구지역에서는 류성걸, 권은희 의원이었다. 주호영 의원은 유 의원과는 별개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결국 유승민, 류성걸, 권은희 세 사람은 무소속 연대를 결성을 하고, 함께 선거를 치렀다. 유 의원은 살아남고 류성결, 권은희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동구의 수난은 여기에 거치지 않았다. 지난 해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억지 공천을 하면서 지역민들을 분노케 했다. 확정됐던 후보자의 공천이 갑자기 뒤집어지면서 동구청장 공천은 난장판이 됐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은 대량 불법 여론조작이 들통 나면서 전 당협위원장이었던 이재만과 당선된 시구의원 다수가 구속 또는 당선 무효형을 (1심)받은 상태다.

 

두 번의 공천과정을 거치는 동안 동구 지역은 누더기가 될 판이다. 대통령 신분으로 국회의원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인해 그렇고, 과도한 권력을 행사한 이 지역 당협위원장의 잘못된 선택으로 불행의 짐은 고스란히 동구 주민들이 겪었다.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조직위원장 선정과 그의 입당을 놓고 당원들이 싸우고 있다. 공통점은 이 모든 갈등의 촉발은 자유한국당과 새누리당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이 지난 총선부터 이어져 온 내부 갈등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이 많다. 일각에서는 시당의 거부 방침을 두고 ‘조직의 항명’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논란이 많다. 대구시당의 한 당직자는 “류 전 의원에게 공천을 받아 당선됐던 시구의원들 중 지난 총선에서 류 의원에 등을 돌렸던 이들이 많다. 류 전 의원으로서는 서운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반대로 이제와 류 전 의원이 조직위원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하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는 지금과 상황이 반갑지만은 않다. 좌불안석이다. 지금 동구 갑의 상황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재만 위원장이 빠진 동구 을 지역에 한국당은 전혀 연고도 없고, 누구 한 사람 알지도 못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앉혔다.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현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승민 의원을 입당시키기 위한 수순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된 김규환 의원이 유 의원과 총선에서 맞붙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한국당의 위세와 조직력이 제 아무리 강하고, 유 의원의 입지가 제아무리 약해졌다 하더라도 이 싸움의 끝은 뻔하다는 관측이다. 유 의원측 관계자는 “유 의원은 이 지역(동구 을)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동구 지역 주민 박모씨 (혁신도시 거주. 58세)씨는  “동구가 언제부터 정치적 누더기가 됐는지 답답하다. 정치하는 이들이 주민이 아닌 자신들의 입신을 위해서만 정치를 하는 것 같다. 요즘 보면 정말 우리 스스로가 부끄럽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당들이 되레 주민들을 볼모로 잡고 있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불신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어떤 정당, 어떤 정치인도 믿을 수 없고, 이들을 선출해야 하는 우리들로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푸념했다.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총괄팀장 입니다.기사제보:newsa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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