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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렬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서지홍 본지고문 | 기사입력 2019/03/01 [18:06]

결렬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서지홍 본지고문 | 입력 : 2019/03/01 [18:06]

▲ 서지홍 본지 고문    

공산주의 국가이면서 경제적으로는 서방의 자유시장경제를 시행하고 있어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의 천년 도읍 하노이(河內). 40여 년 전엔 베트콩의 소굴로 여겨지던 이 도시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평화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거리마다 꽃단장으로 북미회담을 환영한 거리에는 베트남 기를 가운데 두고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나부끼고 있다.

 

관공서 앞에는 ‘하노이, 평화를 위한 도시’란 표어가 선명하다. 끊임없는 전쟁의 참화에 시달렸던 베트남이 70여 년간 대치해 온 북·미 간 화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막강 힘을 자랑하는 아메리카합중국의 대통령 트럼프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한반도 북쪽 북한의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세기의 만남은 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었다.

 

평화를 소망하는 분위기는 베트남 정부뿐 아니라 베트남 국민 사이에도 뚜렷하다. 26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는 메리어트 호텔 앞길. 수백 명의 인파가 베트남 국기와 함께 성조기, 인공기를 흔들며 트럼프를 열렬히 환영했다. 인파 속에는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곱게 차려입은 젊은 여성도 많았다. 1972년 무려 11일 동안이나 이 도시를 무자비하게 폭격했던 적국의 지도자인 미국 대통령인데도 말이다.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6시간의 대장정으로 중국 국경을 넘어 동당역에 내렸을 때도 대대적인 영접은 마찬가지였다. 평양에서 시작해 중국 국경인 단동의 거쳐 중국대륙을 횡단하여 베트남의 국경 동당역에 도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굳은 각오와 결심이 서려 있는 듯 했다. 다시 육로를 따라 하노이에 도착한 김정은은 피로한 기색없이 27일로 예정된 트럼프와의 회담준비를 했다.

 

하노이에서는 환영 분위기가 넘쳐났지만 긴장의 흔적도 시내 곳곳에서 역력했다.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은 물론, 두 정상의 숙소인 메리어트호텔과 멜리아 호텔 모두 일반인의 접근을 막기 위해 앞길을 완전히 막아버렸다. 넓은 대로이건만 차량은 물론 행인들도 지나갈 수 없었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고려했는지 김정은이 묵는 멜리아 호텔 옆길에 장갑차를 4대나 배치했다.

 

이뿐이 아니다. 개방화가 이뤄졌지만, 베트남은 여전히 공산당이 통치하는 일당독재 국가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미국은 걸프 지역에서 활약해 온 핵 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함을 베트남 근해에 배치했다. 평화스러운 겉모습 뒤로는 팽팽한 긴장감이 완연하다. 겉으로는 태연해 보일지언정 TV를 통해서도 김정은의 긴장하는 태도가 확연하다. 김정은의 경우 베트남 도착 후 삼성전자 공장이나 할롱베이 등 관광지를 찾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우선은 회담이 그에게는 최선이고, 목적이었다. 회담 후 그가 원한다는 북한 내 첨단산업 유치 및 관광지 개발을 위해서는 김정은 자신이 베트남 내 관련 지역을 둘러보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회담 전 숙소에서 가까운 북한 대사관에만 들렀다. 회담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27일 오후 두 정상은 탐색전 같은 짧은 단독면담을 한 뒤 만찬을 함께하며 긴장을 푸는 모습이었다.

 

싱가포르에 이어 260일 만에 만난 두 사람은 모두 “큰 성공을 거둘 것”(트럼프), “모두가 반기는 좋은 결과가 이뤄질 것”(김정은)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워싱턴·서울 등 세계 각지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걱정은 무엇보다 트럼프의 독특한 성향에서 비롯된다. 그가 국내 정치 등의 이유로 내실 적은 ‘스몰 딜’로 회담을 끝내고도 이를 거창한 업적인 양 자화자찬할지 모른다는 게 그 이유다.

 

특히 회담 직전 북·미 실무팀이 영변 핵시설 폐쇄, 제재 일부 완화, 연락사무소 설치 및 평화선언 체결 등 4개 항에 잠정 합의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이런 우려가 증폭됐다. 수많은 한반도 전문가가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이나 핵·미사일 리스트를 내겠다고 북한이 확실하게 약속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보상을 해줘선 안 된다고 누누이 촉구해 왔기 때문이다.

 

실무선에서 어떻게 타협했는가 와는 상관없이 트럼프가 극적인 반전을 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트럼프 자신은 절대 잊어선 안 된다. 아울러 북한의 속성상 통 큰 양보는 오로지 김정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어둠 속의 촛불처럼 꺼지지 않은 희망으로 남아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27일부터 시작되지만 사실상 메인 게임은 오늘이다. 한반도, 나아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보낼 세기의 빅딜이 이뤄질지를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회담은 결렬로 트럼프는 미국으로 떠나고, 이 시간 김정은 위원장은 숙소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사국인 미국이나 북한 그리고 같은 한반도 우리나라까지 북미회담을 기대했으나 결렬이라는 종지부를 찍었으나 언제 열릴지 모르는 3차 회담이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는 다시 자리를 해 미국의 원하는 핵 폐기, 북한이 원하는 경제제재를 서로 통 크게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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