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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시간 날아가 2시간 회담 결국 '빈손'

서지홍 고문 | 입력 : 2019/04/15 [15:17]

▲ 서지홍 본지 고문    

이번에도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은 11개월 전처럼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혼자만의 원맨쇼를 보고야 말았다. 그렇게 큰 행사로 실행하려던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 이 있었던 4월 11일 그날, 트럼프의 호출(?)로 36시간을 날아가 2시간(오찬포함)동안 트럼프 내외와 오찬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미국이 원하는 무기만 잔뜩 팔아주고 돌아왔다는데 위안을 삼아야할 형편이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의 26분간 단독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1인 회견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5월 22일 36분 회견 때는 문 대통령 혼자 였지만 이번엔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까지 배석한 상태로 진행된 게 다른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처음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또다시 자기 할 말만 했다.

 

트럼프는 마스터스(골프) 우승 예상 등 질문14개를 독식 했고, 26분 회견, 15분간 예정된 단독회담도 못했다. 개성·금강산, 스몰딜, 단계적 접근 거부, 아직 때가 아니다. 4번에 걸친 무기구매 고맙다. 라는 말만 들었다. 약소국가의 슬픔인가. 트럼프 대통령은 낮 12시 19분부터 백악관 자신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환영 인사를 포함해 약 7분간 모두 발언을 했다.

 

“한국이 엄청난 양의 전투기와 미사일 등 무기 장비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통역을 포함해 6분 52초간 모두 발언을 한 뒤부턴 기자들의 14개 질문 답변을 독점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체포와 뮬러 특검보고서 공개 관련 질문을 빼면 북한과 남북 관계 질문은 9개, 마지막은 올해 마스터스 골프대회 우승자 예상을 묻는 현지 기자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그러느라 15분간의 단독정상회담 시간을 훌쩍 넘겨 26분간 이어졌고 곧바로 확대 회담·실무 오찬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대량 무기 구매와 관련해서 문 대통령에게 4차례 “감사하다”고 하며, "우리의 관계가 이보다 더 좋은 적은 없었다.", "문 대통령의 리더십은 탁월하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과 협상 재개를 위한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 재개를 포함한 “포괄적 합의-단계적 보상‘ 방안에 대해선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제재 완화에는 “적절한 때가 오면 크게 지원하겠지만, 지금은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옳은 합의가 이뤄지고, 핵무기가 사라질 때 북한은 내가 본 가장 큰 잠재력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현재) 제재가 유지되길 원한다.”라고도 했다. 한마디로 36시간을 달려가 트럼프의 원맨쇼를 보고 무기구매를 약속 한 게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ㆍ북ㆍ미 3자 회담 가능성을 묻는 말에선 “개최될 수도 있지만 그건 대체로 김 위원장에게 달렸다”며 “문 대통령은 필요한 일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곤 갑자기 “미국 경제가 역대 최고”라며 “우리의 고용 수치, 실업률은 가장 좋다”고 자찬을 늘어놨다. “똑같이 한국도 매우 잘하고 있고 한국 경제도 아주 좋다”며 “무역합의가 그 과정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몰딜을 수용할 용의가 있느냐에는 “다양한 작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고 단계적으로, 조각조각 나눠 할 수도 있지만, 현재 우리는 빅딜을 논의하고 있고, 빅딜은 우리가 핵무기들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라고 빅딜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분 만에 회견을 끝내겠다고 했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골프 마스터스대회에서 누가 우승할 거 갔냐는 질문이 나오자 답변을 이어갔다. “우승할 능력이 있는 선수가 15명일 만큼 선수층이 매우 두껍다”며 “하지만 필 미켈슨과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이 우승 후보”라고 꼽았다.

 

“이들이 지금만큼 더 멀리, 정확하게 치고 퍼팅을 한 적은 없었다.며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멋진 대회가 될 것”이라고 진지하게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 같은 트럼프의 원맨쇼가 끝날 때까지 웃으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문 대통령은 회담을 끝낸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회담 자체가 북미 간 대화 동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성과가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지렛대를 잡고 무기장사나 하겠다는 원맨쇼를 한 것과 아직도 그들 간에는 이견이 여전 하다는 걸 확인한 것이다. 다시 말해 빈손 회담이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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