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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대표 서원 "세계 대표 서원 되다"

소수서원 도산서원 등 5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쾌거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9/07/07 [13:15]

【브레이크뉴스 경북 】이성현 기자= 안동과 영주의 도산서원과 소수서원 등 경북도를 대표하는 4개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또, 다른 지방의 5개 서원도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등재됐다.

 

6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 43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우리나라가 신청한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에 등재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의 서원’은 우리나라의 14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한국의 서원’은 지난 2015년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코모스(ICOMOS)의 심사 결과 ‘반려(defer)’판정에 따라 2016년 4월 자진해서 등재신청을 철회했고, 이후 2년 간 관계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유산구역을 재조정한 뒤, 9개 서원의 대표성과 연계성을 강조하는 등 대폭적인 보완을 거쳤다.

 

▲ 소수서원     © 경북 영주 소재

 

등재된 서원 가운데 경상북도 내 서원으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건립된 서원이자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경북 영주)을 비롯해 지역 출판문화를 주도하는 등 서원의 출판과 장서의 기능을 보여주는 옥산서원(경북 경주), 한국의 서원 중 학문 및 학파의 전형을 이룬 대표적인 서원인 도산서원(경북 안동)이 포함됐으며, 자연과의 조화를 통한 한국 서원 건축을 대표하는 병산서원(경북 안동)도 경상북도 서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에서는 달성의 도동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대구경북에서만 5개의서원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외에 경남 함양의 남계서원,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 전북 정읍의 무성서원,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 등도 포함됐다.

 

소수서원은 풍기군수 주세붕이 중종 38년(1543년)에 ‘백운동서원’이라는 이름으로 건립한 서원으로 서원 교육, 제향과 관련한 운영 규정을 처음으로 만들어 이후 세워진 서원 교육 규정에 영향을 미쳤다. 소수서원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13세기말 우리나라에 최초로 성리학을 원나라(1260-1368)에서 도입한 안향 선생을 포함해 안축, 안보, 주세붕이 있다.

 

▲ 옥산서원     © 경북 경주 소재

 

회재 이언적 선생으로 대표되는 옥산서원은 누마루 건축물을 처음으로 서원에 도입했다. 옥산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47개 서원중 하나로, 입학규정, 교육 평가 내용과 관련된 고문서가 소장되어 있어 서원의 교육 방식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옥산서원에는 서원의 교육제도와 관련한 원생의 선발과 평가에 대한 자료가 잘 보존되어 있다.

 

도산서원은 안동 출신으로 중국에서 전래된 성리학이 우리나라에서 정착되고 체계화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퇴계 이황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574년 지어졌다. 도산서원은 학문과 학파의 중심 기구로 발전하는 한국 서원발전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이곳은 강당이 비대칭으로 구성된 특징이 있다. 탁월한 자연 경관으로 인해 일대의 경관을 묘사한 다양한 작품들이 남아 있는 것도 특징이다.

 

▲ 도산서원     © 경북 안동 소재

 

병산서원의 전신은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으로 고려 때부터 사림의 교육기관이었다. 1572년 서애 류성룡 선생이 지금의 병산으로 옮겼으며,  1662년에는 류성룡의 아들이자 그의 학문을 계승한 류진을 종향했다. 병산서원은 교육기관의 기능 뿐 아니라 만인소를 조선시대 최초로 작성하는 등 공론장으로서의 역할도 서원으로 포함시킨 곳이다. 병산서원 목판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다.

 

이들 서원은 동아시아에서 성리학이 가장 발달한 사회였던 조선 시대 각 지역에서 활성화된 서원들로,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를 이끌었다는 공통점과 높은 정형성을 갖춘 서원의 건축법 등이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로 인정받았다. 이외에 개별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도 세계유산 등재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병산서원     © 경북 안동 소재

 

경북에서는 지난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가 세계유산에 첫 등재된 이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2010년), 산사-한국의 산지승원(2018)에 이어 5번째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등재 결정은 300만 도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쾌거”라며 “이번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선조가 물려주신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기회로 삼고, 세계유산을 최다 보유한 광역지자체의 위상에 걸 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 시스템 구축은 물론 타 지역과 연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총괄팀장 입니다.기사제보:newsa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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