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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큰 명절 추석에 즈음한 쌀 생산통계의 의미

동북지방통계청 농어업조사과 이명철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9/11 [16:36]

우리의 큰 명절 추석에 즈음한 쌀 생산통계의 의미

동북지방통계청 농어업조사과 이명철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9/09/11 [16:36]

【동북지방통계청 】농어업조사과 이명철= 우리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을 앞두고 농부의 흐뭇한 마음이 들녘에 가득하다. 음력 8월 15일 추석은 24절기 중 하나로 쌀농사지역에서서 맞이하는 가장 큰 명절로 수확한 곡식으로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풍요와 감사의 제를 올리는 풍속이다.

▲ 동북지방통계청 농어업조사과 팀장(이명철)     © 이성현 기자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추석은 신라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농촌에서는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로 삼았는데 새 곡식을거두어들이는 추수의 시기임을 알린다”라고 추석의 풍속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절기ㆍ제사음식으로 쌀 요리가 주체가 되고 다양한 음식들을 골고루 갖추는데, 정월 초하루 설날에는 멥쌀로 흰 가래떡을 만들어 떡국차례, 가을 추석에는멥쌀가루로 송편을 빚어 송편차례, 기제사(忌祭祀)에는 멥쌀로 밥을 지어 제를 올린다.

 

또한, 정월대보름 오곡밥, 단오날 수리떡, 동지 시루떡 등 세시식은 곤궁하던 옛 시절의 아주 훌륭한 먹거리가 되어주었다. 돌잡이 상차림의 쌀, 송편 수수경단, 백설기는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비는 음식이 되었고, 죽음을 맞이한 자의 명복을 빌던 염의 과정에도 그 입에 쌀을 떠 넣어 주기도 했다.

 

이렇듯 우리 민족은쌀을 통해 가족의 성장과 변화, 고비의 안녕을 빌었고, 쌀은 밥, 떡, 쑬, 죽 등이 되어 삶의 역사 속에 녹아 사회관계를 형성하고 전승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농경문화 중심의 생활이 산업화되어 도시 중심으로 변화하며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50년 전만 하더라도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이 132.9kg이었던 것이 2018년에는 61.0kg으로 절반 이상 감소하고, 1970년 초 5.2kg에 불과했던 1인당 육류소비량(정육기준 농림축산식품부 주요통계 2018)은 2017년 기준 49.1kg이나 되었다.

 

쌀을 적게 먹으면 생산하느라 애쓰지 말고 수입으로 대체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쌀 소비가 줄고 쌀농사 짓기가어려운 여건에서도 정부는 쌀 생산의 공익적 가치를 위해 직불금을 지급하는 등 보전하고 조정하고 애쓰고 있다.

 

쌀은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우리 민족의 역사와문화유산이며, 수자원 확보, 수집 및 대기정화, 농촌사회 유지, 휴양공간 제공 등의유ㆍ무형의 가치를 가지며, 사회구성원 전체에게 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정부가 개입하여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쌀 정책을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는 쌀수급 불안시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하며,수확 후 남아도는 쌀을 시장에서 추가격리하는 방식의 조치를 취한다. 쌀 공급과잉과 부족은 가격의 급격한 변동을 가져오기 때문에 쌀의 물량 조절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수행에 앞서 상황을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쌀 생산 통계자료이다.

 

올해처럼, 정부의 생산조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쌀값이 상승하고 전년대비 논 면적최저 감소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논벼 예상량조사는 시장으로 쌀이 공급되기 이전 시장상황을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논벼 예상량조사는 과학적으로 설계된 조사대상 필지에서 표본구역을 설정하고 표본구역내의 벼를 대상으로 조사공무원이 실측하여 10a당 예상수량을 조사하게 된다.

 

최근 통계청의 쌀 예상량자료를 살펴보면, 우선 지난 10년 동안 1㎡당 포기 수는전국과 경북,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인 전남 도두 감소하였다. 1㎡당 포기 수는 전국 기준 10년 전 대비 10.7% 감소, 경북이 7.9% 감소하였다. 반면 경북지역의 유효이삭수는 2008년 18.5개이던 것이 2018년 21.1개로(14.1% 증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다.

 

이는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알곡이 여물어 생산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논벼 예상량조사결과는 단위면적에서 얼마나 많은 유효한 낟알들이 생산될 것이고 경북을 비롯한 전국의 생산량은 어떻게될 것인지에 대한 예측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쌀은 생필품으로 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통계항목이다. 정확한 조사결과를기반으로 정책을 세워야 정책 실패와 혼선이 생기기 않는 것이다.

 

통계청에서는 매년 10월 각종 농작물생산조사를 실시하는데 그에 앞서 9.15 논벼예상량조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동북지방통계청은 대구ㆍ경북 관내460개의 표본필지를 대상으로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측정하는 방법으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가의 중대한 쌀 정책에 기반이 되는 통계자료 생산이 농촌의 들녘에서 이루어지는데 특히 쌀 생산량조사 시기는 추석과 맞닿아 있다. 농촌에서는 마음이 넉넉해지기도 하지만, 몸은 바빠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마음의 점을 찍는 것이 점심이라는 말처럼, 바쁜 추수의 시기에 점을 찍는 것이 추석일 것이다.

 

쌀농사와 나눔이라는 의미를 담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에 넉넉한 가을 들판에서 거둬들인 우리 농산물로 가족ㆍ친지와 따뜻한 정을 마음껏 나누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또한 정확한 통계자료 생산을 위해 추수가 바쁜 들녘에서 땀 흘리며조사하는 통계청 직원들의 방문에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낌없는 격려를 나눠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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