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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기승을 부리는 건선,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9/12/02 [17:21]

【안동의료원 】김형록 과장= 최근 진료실에 찾아온 고령의 남자 환자는 팔과 다리에 붉은 반점이 관찰되었고 옷에 가려진 부위에도 병변이 넓게 분포되어 있었다. 처음에 작은 병변으로 시작했을 때 전문 진료를 받지 않고 각종 민간요법과 대체의학으로 해결하려던 게 화근이었다.

▲ 김형록 과장     ©

주변에 피부 전문의가 상주하는 큰 병원이 없어 병원을 자주 찾지 못하는 사이에 증상은 점점 더 악화되었다. 외래에서 조직검사를 받은 뒤 건선으로 진단받고 광선 치료와 경구 약제, 국소 도포제를 처방받은 뒤 병변은 호전됐다.

 

위 내용은 피부과 외래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 건선 환자의 사례를 각색한 것이다. 건선이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비전염성 만성 피부질환으로 아직까지 발병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환 초기에 작은 좁쌀 크기의 붉은 색 발진이 생기고 그 위를 하얀 피부 각질이 덮여있게 되는데 손바닥만 한 크기로 커지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100명 중 3명꼴로 꽤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고 점차 환자수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연령별로는 소아에서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에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2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건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건선 관절염, 포도막염, 염증성 장 질환 등 기타 신체 부위에도 염증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선은 병변이 심한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여 치료하게 된다. 보습제, 스테로이드 연고 등 바르는 약 등은 건선의 단계와 관계없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등도 이상의 건선 환자의 경우 자외선을 쬐는 광선 치료나 면역억제제 등의 전문 의약품을 쓴다.

 

대체로 약물과 자외선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꽤 많은 경우에서 이런 광선 치료나 면역억제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심한 건선 환자를 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런 중증 건선 환자의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거듭한 결과 건선의 주요한 원인으로 생각되는 특정 T면역 세포를 억제하는 생물학제제를 개발하였고 수년간의 다양한 치료 사례를 통해 그 안정성과 효과를 검증받았다.

 

현재 국내에도 다양한 생물학제제가 도입되어 있고 많은 중증건선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치료받고 있다.

 

새로운 치료법과 함께 제도적인 변화도 있었다. 2017년 6월부터 중증의 판상 건선이 산정 특례 질환에 포함됐다. 오랜 기간 치료와 관리를 이어가야 하는 건선 환자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치료비 부담을 낮춘 것이다.

 

전신치료, 광선치료 모두 각각 3개월 동안 받았음에도 체표면적의 10% 이상에 증상이 나타나는 등 세부 산정특례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는 치료비에 대한 본인 부담금이 10%로 줄어든다.

 

근래 국내 건선 환자는 약 150만 명 정도로 예상되지만 이 중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 중인 환자는 약 23만 명 정도이다. 이는 건선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은 탓도 있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에 찾아가기보다 각종 연고 도포 등 자가 치료를 먼저 시도하거나 민간요법, 보완·대체의학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이다.

 

건선 치료 환경이 이와 같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치료 실패 경험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건선 환자들이 아직 많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병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가벼운 증상이 보이더라도 반드시 가까운 병원 또는 의원에 피부과 전문의와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총괄팀장 입니다.기사제보:newsa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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