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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선당후사(先黨後私) (선사후당)先私後黨”

"민을 현혹하는 사심이 아닌 대의를 향한 공천 돼야"

박영재 기자 | 기사입력 2020/03/09 [13:48]

<칼럼>선당후사(先黨後私) (선사후당)先私後黨”

"민을 현혹하는 사심이 아닌 대의를 향한 공천 돼야"

박영재 기자 | 입력 : 2020/03/09 [13:48]

정치인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선당후사다. 정당이란 매개물을 통해 정치를 해야 하는 대의제 하에서 이보다 더 좋은 말이 또 있을까 싶다.

 
여기에서의 당은 조직체로서의 집단만이 아니라 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아우른다. 아울러 그 말에는 편협한 이기심이 아닌 합리적 이타심, 국민을 현혹하는 사심이 아닌 대의를 향한 공심이 들어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행하지 않으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정치인의 입에서 나오는 초심이니 의리니 하는 말들의 처지 또한 다르지 않다. 민심, 국민, 여론은 자질 없는 정치인들의 허영심을 위장하는 귀걸이, 코걸이가 된 지 오래다.

 

코로나19를 비집고 총선이 또 다가온다. 유난히 이번 총선은 시끄럽고 혼란스럽다. 탈도 많고 말도 많다. 이 와중에도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의 시커먼 속내가 빤히 드러난다. 참 보고 듣기에도 민망한 장면들이 한 둘이 아니다. 진원지는 공천현장이다.

 

그 중 영남에 깃대 꽂은 미래통합당은 절정을 이룬다. 당 공관위의 일성은 개혁과 혁신이었다.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고 재도약하는 계기를 개혁공천에 두었던 탓이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공천파동이 불러온 위기진단이 주요 원인이었으리라. 그러니 개혁의 칼날은 TK지역을 향할 수밖에 없었다.

 

포항은 누가 뭐래도 경북의 정치 중심지다. 개혁공천의 진앙지가 돼야 할 이유다. 그만큼 지역에서는 공천결과에 주목해 왔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난 뒤 밀려오는 허탈감은 왜일까. 한마디로 절반의 개혁이다. 두 개의 지역구 모두 경선인데 전략보다는 공정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앞뒤가 바뀌고 하다만한 듯 한 느낌이다. 한 쪽은 신인 간의, 다른 한 쪽은 현역과 신인 간의 경선 구도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현역 모두 공천배제 대상이었고 낮은 지지도 등을 보면 오십보백보다. 차별을 둬야 할 이유가 없다. 둘 중 하나라면 차라리 반대의 경우가 지역을 위해 더 낫지 않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개혁공천이 진박공천파동의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거라면 대상이 잘못되었고, 서러운 야당지역에 중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 진박공천이 문제였다면 공천장을 쥐어 준 사람이나 그 잘난 공천장을 받아 든 사람이나 똑같다. 그게 범죄라면 공범이란 뜻이다.

 

기자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몇 가지 점에 주목한다. 우선, 공천원칙을 적용하면서 예외를 두었다는 점이다. 타 지역 간 형평성의 문제일 수도 있고 지역민의 정서에 배치된 문제일 수도 있다. 개혁공천의 의미만 퇴색시켰을 뿐이다. 이럴 바에 신인 간의 경선구도를 연출했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또 어디에서도 선당후사의 진심이 묻어나지 않는다. 대의는 어디 가고 없고 선사후당의 향내만 자욱하다. 지역의 자존감을 스스로 무너뜨린 이율배반이고, 절규에 가까운 보수재건의 몸부림을 치는 당의 발목을 부여잡은 해당행위다. 그래 놓고도 선당후사를 얘기하고 최선을 다해 지역에 봉사했다고 자랑한다.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시민과 유권자의 몫이다.

 

누가 해도 다를 게 없다면 기왕 개혁에 부합하는 더 젊고 유능한 사람, 표리부동하지 않은 사람, 당의 특정인의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히 도전하는 사람, 선당후사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 지역과 당을 위해 대의를 존중하고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 좋지 않을까 한다.

 

그 결과가 드러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비상시국 하에서 신인이야 고민스럽겠지만 현명한 유권자들이 옳은 선택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사제보: phboss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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