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대구 】이성현 기자=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TK공천이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통합당은 공천에 공을 들였다. 그런데 공들였다는 그 공천은 과연 국민들의 마음에 와 닿았을까?
지난 국정농단으로 그 책임을 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맞았던 지방선거와 대선, 그리고 이제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이르기까지 미래통합당은 또 하나의 대한민국 정치의 한 축인 보수층을 규합할 명분을 찾아 나섰다.
그 첫 명분이 4월 선거 후보자 공천이다. 특히, 보수의 본산이자 통합당의 심장이라는 TK 공천은 지역민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주었을까. 오늘부터 지역 정치를 포함, 각계 전문가들이 말하는 4월 총선에 대한 이야기를 시리즈로 보도한다.
그럼, 이와 같은 공천의 의미를 전제로 결과를 평가 한다면? 아쉽게도 선거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 집단과 대구와 경북지역 대부분 주민들은 아주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알아보자.
Q. 먼저 TK 공천결과가 수도권 승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만큼 국민적 기대를 채웠을까?
이에 대해 지역민들의 생각은 현역의원 탈락비율을 높였다는 것, 여성공천자 수를 늘렸다는 것, 그리고 진박과 비박의 핵심들을 탈락시킨 것으로 공천의 의미를 미화하고 있지만 이것으로 수도권 승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이런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공관위의 태도는 오만함 그 자체였고. 특히, 돌려막기 공천(주호영, 정상환) 헬리콥터 공천(이두아, 양금희), 밀실야합 공천(주호영, 추경호, 곽상도)등 과거 금권 정치시절 구태정치의 산물을 새로운 포장으로 내 놓았지만 이 역시 부작용만 폭발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Q. TK공천결과에 후보들이 수긍하고 당의 필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당 지도부의 리더십을 기대할 수 있을까?
Q. TK공천의 결과는 혁신적이었나? 의사결정과정은 투명했나? 절차의 정당성은 확보되었나?
혁신은 없었다. 당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인재의 발굴도, 당의 외연을 확대 시 킬 분야별 전문가도,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지역 대표성도...결과를 놓고 보면 국민을 감동 시 킬 아무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데 무엇으로 혁신이라 포장하겠는가?
대구는 어느 지역에서 누구와 경쟁해도 당의 공천으로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결과를 놓고도 어느 날 갑자기 특정 지역구가 험지로 분류되어 유래 없는 이웃지역구끼리 돌려막기 공천이 이루어지고...,
공천 과정에서 경선도 없이 탈락했다면 탈락자들이 납득 할 수 있는 기준(지지율, 면접결과, 기타)을 당당하게 국민들에게 공개했다면 탈락자들의 불만을 없앨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국민으로부터 박수는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Q. 중앙 정치무대에서 TK정치인은 사라져버렸다?
지금은 없어도 어느 미래엔가 또다시 한국을 이끌어갈 정치인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기를 갈망하면서 지역민은 끊임없이 통합당을 지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리해보니, 공관위원들에게 있어 필자가 제기하는 공천의 의미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 총선에서 승부를 결정할 수도권의 전쟁과 중도세력의 지지 흐름은 문재인 정부의 반복되는 실수와 우연처럼 덮친 ‘코로나19’의 영향이 더욱더 영향요인일 뿐 TK공천 결과에 영향 받을 일은 애초부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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