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통합당 T•K 전석 석권 '빨간불'대구 2~3 곳 민주당 무소속과 접전 양상 경북 2곳은 민주당 상승세
【브레이크뉴스 대구】이성현 기자=무난한 전석(TK) 석권을 예상했던 대구경북지역 미래통합당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문재인 정권의 견제를 요구하는 대구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미래통합당 후보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조심스레 전 지역 당선을 기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며칠간 2~3 지역에서 유권자들의 마음이 돌아서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많으면 3곳, 적으면 2곳 정도가 민주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점쳐지고 있다.
수성 갑, 인물론 대결 구도 뚜렷
수성 갑 지역은 당초에는 문재인 정부의 심판론이 주효했던 지역이다. 보수 후보 누가 나와도 김부겸 후보를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지만, 최근 코로나 대응에 대한 정부의 방침과 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피로감 등이 겹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인물 대결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특히, 김부겸 후보의 대권 도전 선언 이후 무서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북구 갑의 경우, 통합당의 지지세가 막판 결집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당초 통합당 양금희 후보 쪽으로 기우는가 싶던 지역 신문의 여론조사와는 다소 다른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태옥 후보의 숨어 있던 지지자들이 동정론을 펴고 있는 것. 정 후보 본인도 수일 전부터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분석한다. 이 지역 정서는 통합당 정서가 상대적으로 강하지만, 후보 개인의 역량이 동정론에 따라 민주당 이헌태, 통합당 양금희, 무소속 정태옥 후보의 3자 구도가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다.
달서 갑, 홍석준 후보 진퇴양난
재산 증식 과정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혹이 짙어진다‘는 등 홍석준 후보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혹이 짙어지는 형국이다. 통합당 경선에서 이두아 예비후보를 누르고 공천을 획득한 홍석준 후보의 재산은 현금만 32억 원 수준. 여기다 의혹 짙은 주식 거래 등으로 홍 후보는 상대 후보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이 같은 의혹은 청와대 게시판과 국민권익위에도 제보되어 대구시청에 재직할 당시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제대로 지켰는지, 업무와 주식과의 연관성은 없는지 등이 조사될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홍석준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이 ”홍 후보 같은 사람은 절대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퇴, 지역 정가에 적잖은 파문을 가져오고 있다. 또, 이에 앞선 수일 전에는 이 지역 통합당 당원들이 “의심 많고 의혹 많은 홍석준 후보를 통합당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후보 사퇴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수성을, 막판 통합당 지지 결집 양상
당초에는 이상식, 이인선, 홍석준 세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갈라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선 가능성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특히,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무소속 홍준표 후보 간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이 지속했고, 지난 주말까지 이상식 후보의 기대 이상의 선전에 이 지역은 막상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주말 집중 유세가 끝나고 난 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선거판이 기우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월요일 터진 홍준표 후보에 대한 골프채 사건이 홍 후보에 유리하게 흐르지 못한 것도 당 결집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은 자신의 표심을 숨기고 있는 샤이층이 아직도 많이 있다는 점에서 섣부른 분석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달성군, 박성태의 서상기 지지 어떤 결과 가져올까
원조 친박과 진박의 싸움으로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던 달성군 선거구는 막판이 지역 시의원 등을 지낸 박성태 전 의원이 서상기 후보를 지지하면서 묘한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한다. 민주당 지지층이야 나름의 한계가 있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추경호와 서상기 후보 간의 경쟁이 볼거리다. 처음에는 추 후보에 절대적으로 밀리는 듯했던 서상기 후보의 추격전이 심상치 않다고 분석한다.
反추경호 세력을 모두 등에 업고 있는 서상기 후보는 마지막 남아 있던 박성태 전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반 추경호 전선이 완벽하게 꾸려진 상황이다. 이 구도가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가져올지는 4월 15일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결정 나게 되겠지만, 무조건 통합당을 선호해왔던 그동안과는 많은 변화가 예견되는 지역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경북 포항 남·울릉, 안동 지역도 혼전
경북 포항 남·울릉 지역도 혼전이라는 분석이다. 김병욱 후보의 '섞은 땅' 막말로 이 지역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형국이다. 절대 우위에 있던 통합당 후보의 지지층에 분명한 균열이 생겼다는 게 지역 정가 해석이다. 이 벌어진 틈을 민주당 허대만 후보가 급속하게 파고들었다. 하지만, 이같은 허 후보의 반격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아 미풍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 후보의 진심 어린 해명과 사과가 여러 번 있었고, 이를 상당수 지역민이 받아들인 것으로 통합당은 보고 있다. 이에 통합당에서는 무난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한바탕 헤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댓글
TK, 미래통합당, 이인선, 홍준표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