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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자신들을 창조적 파괴로 혁신의 새 정당 만들어야

보수는 지금 바닥이다. 매수타이밍!

박대석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0/04/16 [12:08]

보수는 자신들을 창조적 파괴로 혁신의 새 정당 만들어야

보수는 지금 바닥이다. 매수타이밍!

박대석 칼럼니스트 | 입력 : 2020/04/16 [12:08]

 

▲ 총선결과     ©선관위

 

던져진 21대 총선의 주사위는 1번이었다. 유 시민 작가가 말한 대로 ‘더불어민주당(비례 포함)’이 거의 180석을 거머쥐었다. 반면에 ‘미래통합당(비례 포함)’은 채 103석이다. 유권자는 더불어미래를 버렸다.


역대 대한민국 선거에서 진보 정당이나 보수 정당 모두 전국 규모 선거에서 4번 연속 승리한 적은 없다. 하지만 더불어당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이번 4.15총선에서 대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록을 갈아치웠고 선거에서 조차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었다.


필자가 보기에는 “ 코로나19대책, 경제실패, 일자리 상실, 허구의 북한의 비핵화, 신라젠 등 각종 문제, 차이나 게이트 등의 여론조작 및 비굴한 대중 굴종 외교, 4.19의거 이상의 울산부정선거, 그리고 노골적인 검찰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수사방해 등” 어느 선거 때 보다 야당은 굵직굵직한 호재(好材)가 많았다. 그럼에도 보수당은 이를 활용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호재를 악재로 만드는 지도부의 재주에 놀라울 정도이다.


한 예를 들면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처는 그 하나만으로도 무거운 실패이다.


강력한 친중 성향을 보이는 정부 여당이 ‘시진핑’의 방한을 자신들의 권력안보로 활용하기 위하여 감염원인 중국인의 입국 금지 등조치를 미적거리면서 초기 방역에 큰 구멍이 생기었다.


그 결과 중국의 인접국인 싱가포르와 대만에 비하여 사망자가 약 20배 이상임에도 야당은 이를 국민에게 제대로 실상을 알리지 못했고, 오히려 정부여당은 그 후 의료진과 국민들의 대처에 따른 선진국의 반응을 호재로 활용하며 도리어 ‘코로나총선’으로 활용했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4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참패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권자 역시 이런 정부여당의 문제를 모를 바는 아니지만 손가락이 미래당으로는 갈 수가 없었다.


지난 2019년 12월에 공화주의(共和主義)자인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이번 선거의 결과를 예견 한 듯 “한국당(지금의 미래당)은 맨 정신으로 지지할 수 없는 정당” 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만큼 문제투성이라는 것이다.


4월16일, 페이스 북에서 카톡 단톡방에서 새벽임에도 소위 보수 유권자들은 분노, 좌절, 허탈, 자성의 소리가 가득하다. 민주주의 선거는 축제이라지만 자신이 지지한 정당이 패한 유권자들은 초상집의 분위기이다.


차분하게 이번 선거를 돌아보면, 역시 운동권 출신의 현재의 정부 여당은 선거에 강하다. 민심의 흐름을 선거에 연결하는 기술이 탁월하다.


첫 번째가 대중 선전술에 성능 좋은 스피커들이 많다. 김어준, 유시민 등이 노골적으로 쏟아내는 친 정부 여당의 말들이 자신의 유튜브 등 채널을 넘어서 전파를 타는 방송을 수시로 넘나든다.


그들은 어떤 상황, 어떤 문제라도 정부 여당에 유리한 논리를 만들어 내서 알린다. 상당수의 국민들이 그 방송을 매일 듣다시피 한다. 그리고 그 논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넘어 남에게 전파한다.


필자가 은행에서 연수를 받을 때 3분 스피치 훈련시간이 있었다. 연단에 올라가서 통속에 있는 종이 한 장을 즉석에서 꺼내, 거기에 적힌 직업을 선택한 이유와 좋은 점을 설명하고 방청자들에게 그 직업을 권하는 방식의 3분 스피치 트레이닝 시간이다.


예를 들어 필자가 ‘소매치기’라는 종이를 꺼내면 소매치기 덕분에 현금을 안가지고 다니게 되어 카드를 많이 사용하며, 그래서 국민의 투명한 경제활동에 크게 기여하는 직업이고 소매치기를 나쁘다고 하는 사람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고 설득하고 자랑하는 방식이다.


어떤 주제라도 일단 한 편에서 작심하고 말하면 그럴 듯하게 말할 수 있다 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능력 있고 저명한자(?)들에게 나오는 소리를 매일 듣다 보면 그 것이 그렇다 라고 단정하게 될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주부들의 카페 등 결집력이 강하고 전파력이 좋은 집단을 지원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사실 일반대중은 자신이 속한 집단을 ‘집단지성’이라고 착각하게 만들면 그 속에서 우월감을 가지고 그 틀을 벗어나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으며, 맹목적으로 집단적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된다. 그 뿐이 아니고 ‘교조(敎條)화’ 되어 당당하게 타인에게 그러한 주장들을 강하게 전파한다.


세 번째는 조직운영 조직이 일사불란하고 ‘민주’가 없다라는 것이다. 멀리 갈 것 없이 금태섭 의원처럼 의원 신분으로 바른 의견을 내도 자신들의 집단에 해(害)가 되면 안 되는 것이다. 민주가 없는 것이 아니라 거의 독선에 가까운 조직운영인데 이런 것이 선거라는 전투를 벌일 때는 아주 효율적이다. 전쟁에서 이말 저말 다 들으며 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몰렸을까?


하나는, 이제 대한민국의 경제와 교육을 신화적으로 만든 50대 중반 이후 소위 산업화세력이 완전하게 기득권에서 배제된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이번 선거는 87년 민주화 세력이 주류로서 주도한 마지막 선거였다. 이번 선거를 포함해서 4번의 산업화 세대가 선거에서 패배한 이유이다.


두 번째는 박근혜 탄핵과 촛불로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상황에서도 보수의 상징인 자기희생과 품격이 사라진 미래당의 행태이다. 정부여당의 각종 문제에 대해서도 신랄한 견제와 대안도 부족했으며 조직은 중구난방 상태에서 리더십의 부재였다. 그리고 막판까지 고민했던 중도파들이 박근혜와 박정희의 관(棺)을 끌고 다니는 미래통합당을 아예 바라보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화끈하게 더불어민주당에 몰린 것이다.


이제 총선은 끝났다. 그러나 진짜 무서운 현실이 눈앞에 있다. 바로 경제문제이다. 정부 여당은 경제 상황과 향후 결과에 대하여 마땅한 책임과 평가를 받아야 한다. 다시는 박근혜 정부 등 남 탓, 예전 탓 할 수도 없는 모든 것의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오늘 정부 여당을 선택한 유권자들 역시 자신의 행위에 대한 결과에 대하여 역시 정부 여당과 시대적 공동 책임감을 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호는 진보와 보수라는 양쪽의 바퀴가 필요하다. 국민은 냉혹하게 외발 자전거를 택했지만 바퀴하나로는 국리민복(國利民福)의 목적지를 향하여 편안하게, 그리 오래 달리지는 못할 것이다.


모여서 흐르지 않은 물은 반드시 썩고, 힘이 강해지면 독선으로 가게 되어있다. 국가를 위해서도 보수의 재건은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하여 기존의 세상의 질서가 전혀 뭔지도 모르는 행태로 변화해가는 미증유(未曾有)의 시대를 맞이하여, 올바르고 강한 국가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보수 세력이 꼭 필요하다.


정반합(正反合), 이제 산업화세력의 공로와 그에 따른 모순들의 결집인 미래당은 유권자가 보내 버렸다. 국민들은 4번의 선거를 통하여 더불어 진보에게 막강한 힘을 주었다. 꼴통소리 들은 상처 나고 엉망이 되어진  보수는 반(反)으로 정리되었고, 유권자는 더불어민주당으로 합(合)을 택했다. 그러나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모순으로 다시 더불어민주당 역시 정(正)이 될 것이다.


그 때를 대비해서라도 이제 보수는 자신들을 창조적 파괴로 혁신의 새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혁신(革新)이라는 말은 자신의 살가죽을 벗겨 새로 만든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고통이 따르겠는가? 보수는 103석이라도 감사하여야 한다. 와신상담할 공간이나마 국민들이 기회를 주었으니 말이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2022년 3월 9일(수요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이제 2년도 채 안 남았다. 대통령은 100만 명이상의 공무원과 공기업직원, 약 58만 명의 군인 그리고 5년간 무려 약 3천조 원에 이르는 돈을 다루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다. 과연 더불어민주당은 5번째 선거도 승리 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보수가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서 정치권에 주역으로 등장 할 것인가?


보수세력은 일시적인 얄팍한 정략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과 국가, 그리고 역사를 보고 당당하게 크게 보고 새 출발 해야 한다.


한국가의 헌법, 각종 제도, 윤리, 분배의 기준, 이념 등의 각종 현상(現狀)에 대하여 보수와 진보는 원론적으로 유지하느냐, 변화시킬 것인가의 차이다.


보수는 기존 틀의 속성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대상이 되는 현상을 보완하고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진보는 대상이 되는 현상의 패러다임을 아예 빠르게 바꾸고자 한다.


둘 다 목적은 그 나라의 발전과 국민을 위한 것인데 방법론이 다른 것 일 뿐이다. 이번에 유권자들은 판을 바꾸는 변화를 택했다.


보수는 당연하게 새판에 맞는 사람, 이념,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제 유권자들도 국가와 개인의 행복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수익을 위하여 투자의 포트폴리오 (portfolio, 분산투자)를 다시 짜야한다. 바닥으로 떨어진 보수라는 주식을 저가로 매수할 ‘타이밍’이다. 그 주식은 얼마 안가 블루칩(優良株, blue chip)이 될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유권자들이 103석을 주어 기회를 준 것은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진보라는 ‘외발 자건거’로는 아무리 고수(高手)라도 먼 길을 갈수 없고, 코로나19라는 험난한 길을 제대로 달릴 수 없으며, 짐을 실을 수도, 동반할 좌석도 없다. 2020년 4월, 민주주의 봄의 축제는 벚꽃이 떨어지는 속에서 그렇게 끝이 났다.  cosmobigstone@gmail.com

 

*필자/박대석 .전 금융인. (주) 예술통신 금융부문 대표. 칼럼니스트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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