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통합당 비대위 체제보다는 조기전대 원한다?"통합당 내부 기득권 세력들 잡음 또다른 파열음 만들것"
【브레이크뉴스 대구 】이성현 기자= 4.15총선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당선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의 비대위 체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내 기득권을 쥐고 있는 층들이 모두 내려놔야 하고, 앞으로의 당 일정에 있어서도 뒤로 빠져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본지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당선인들에게 질의한 결과 전화 및 직문에 답한 당선자들 가운데 대다수는 조기전대를 더 선호했다. 조기전대 선호 이유에 대하여는 각각의 생각이 조금씩은 차이가 있었다. 다만, 최종적으로는 비대위원장에 막대한 전권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외부인으로 인해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한 당선자는 “우리가 참패한 성적으로만 보아도 국민과 많이 간격이 벌어져 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내부에서 패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그에 따른 반성, 대안을 만들어야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당선자 역시 “김종인 위원장의 능력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자정 노력 없이 또 외부인에 아무리 맡겨본들 제대로 된 모양이 만들어지겠느냐”며 “나는 (비대위 체제를) 부정적으로 본다. 자칫하다가는 너무 막대한 권한으로 오히려 우리 내부의 기득권층에서 불만이 싹트고, 그러다보면 잡음이 발생해 더 큰 염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그게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우리 당) 기득권층 스스로가 모두 내려놓겠다는 약속도 없이 김종인 위원장에 당을 맡긴다는 것 자체가 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당원들 가운데는 “지난 2년 동안 그나마 당을 지금 수준까지 어렵게어렵게 끌고 왔다”면서 “이건 김종인 위원장에 한꺼번에 당을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성공하려면 중진들이 모두 뒤로 빠져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승민 의원도 23일 모 방송 토론에 나와 “내부에서 총선 패인에 대한 자체 분석을 하는 것이 통합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부의 처절한 반성과 고민 없이 외부의 충격으로 무얼 바꿔 보겠다는 것은 그 성과가 국민 마음을 돌려놓기에 부족하다”는 의미의 발언을 했다.
이들이 주장한 공통점을 요악하면 ‘미래통합당 내부의 변화’로 모아진다. 내부의 폭발을 동반한 변화 노력은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갈 수 있지만, 외부의 충격으로 변화를 유도한다고 해서 실제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것.
그러나,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은 24일 미래통합당이 제안한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TK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비대위 체제보다는 조기전대 등의 내부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에 김종인 위원장이 어떤 보조를 맞춰 나갈지 주목된다.
한편, TK 지역 통합당 당선인들은 24일 대구시, 대구교육청, 경북도, 경북교육청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28일에는 전국위원회 참석하고, 29일에는 경북지역 당선인들이 다시금 경북도청에서 당선인 간담회를 갖고 다음 주 중 당선자 워크샵에 참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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