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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에 묻는다! "다시 2월로 돌아갈 것인가?"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5/07 [00:47]

대구시민에 묻는다! "다시 2월로 돌아갈 것인가?"

이성현 기자 | 입력 : 2020/05/07 [00:47]

권영진 대구시장의 마스크 착용 강제 규정 및 벌금에 대한 행정명령은 정말 부당하고 권위적인 행동일까? 또, 대구시는 전 국민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비난을 받아 마땅한 도시일까. 문재인 정부의 초창기 코로나 19 대응은 정말 잘했다고 박수 쳐줄만 할까?

 

이 문제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코로나 19 사태 초기로 돌아갈 필요하가 있다. 31번 확진환자 발생 이후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한 코로나 19는 단숨에 대구와 경북을 공황상태에 빠뜨렸다.

 

정부는 정세균 총리가 2월 19일 대구를 방문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정부의 행동은 미온적이었고, 적극적 모양새는 보이지 않았다. 진압 과정에서 빛을 발했던 선별진료소 등과 같은 정책은 대구 확산 1개월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서야 제시됐다. 우한 교민들이 국내 입국해 자가격리를 했던 그 시스템을 대구에 적용하기까지 허송세월이 흘렀던 것이다. 선별진료소는 대구시가 정부에 수차례 요청했던 방식이었다.

 

감염병 예방의 최일선에 있는 지자체가 1차 책임자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감염병에 있어 최종적인 행위 결정권은 결국 질병관리본부나 중앙재해대책본부 등 정부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실제 이번 코로나 19 환자 발생 한 명 한 명을 결국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했을 뿐 아니라, 정책 결정권 역시 종국엔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 정부에 책임이 없다면 굳이 이럴 까닭 없는 이유다. 대구시가 무능해서일까?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감염병은 정부가 주도하는 게  옳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코로나 19의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는 전 국민들에게 눈총을 받기에 이르렀다. 제대로 된 정보 습득 없이 폄하위주로 중앙언론이 쏟아내는 몇몇 오보성 기사에 국민들은 매도성 댓글로 대구를 비난했다. 중앙언론들이 왜 이리도 대구 폄하에 혈안이 되었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지역은 물론, 수도권 거주 시민들조차 기이한 이유를 오히려 대구시민에 묻는 이들도 있었다.

 

그 댓글 중에 코로나 19의 초기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대한 비난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왜 대구만 그럴까. 왠지 코로나 국내 유입 초기 중국에 대한 방어벽을 치지 않았던 문재인 정부의 어리숙(?) 함이 비교되는 것은 기자만의 착각일까.

 

일부는 중국에 문고리를 잠그지 않은 문재인 정부를 칭송하고 있다. 그럴수도 있겠지만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와 경북에 사는 주민 입장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실제, 31번 환자가, 또는 31번 환자를 감염시킨 또 다른 사람이 중국 우한에서 그 시기에 국내(대구)로 들어와 대구를 집중적으로 감염시킨 동기가 됐다면 어떤 소설 같은 이야기가 쓰여졌을까. 만약 그 사람들이 대구가 아닌 서울이나 경기 등 다른 지역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지금처럼 그 지역은 대구처럼 욕을 먹었을까.

 

국내1호 환자 발생 즈음부터 철저한 방어 태세를 통해 초기 대응을 문 정부가 준비했다면,  지금처럼 그 착오에 의한 피해가 오롯이 대구와 경북도민들에게 돌아왔을까? 또 코로나 19 사태, 그 긴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 사투를 벌인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 및 공무원들은 지금처럼 이렇게 일방적으로 비난을 받아도 되는 것일까?


권영진 대구시장이 시의회 회기 중 쓰러졌다. 이를 두고 옆에서 보지도 못한 다른 지역 사람들, 그리고 현장에 없었던 대구지역 일부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쇼”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옆에서 현장을 보았던 참석자들은 그런 보도와 그런 댓글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 19 사태가 안정세로 돌아선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강력한 행정명령 조치를 취하자, 지역 일부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불쾌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정말 불쾌해야 할 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시민들의 답답함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300만원이라는 금액도 시민들을 분노하게 했기에 충분하다. 이번에도 역시나 기다렸다는 듯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대구시 조치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초창기로 돌아가 보자. 31번 환자가 발생한 지난 2월, 그 당시 일부 시민단체와 국민들은 ‘신천지 교회’를 초장부터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다고 권 영진 시장에 뭇매를 때렸다. 대구 지역 코로나 19 상황을 멀찍이서 바라본 이재명, 박원순 서울시장에 박수를 치는 웃지못할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국민들 일부는 그들의 그러한 행동을 오히려 ‘정치쇼‘ 라고 비웃기도 했다. 그러나 어찌됐든 그렇게 쇼를 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고 보면 두 사람 모두 약삭빠르고 재치가 넘치는 것은 분명하다.

 

신천지교회 강력 대응을 주문했던 이들 가운데 일부가 이번에는 ‘권 시장의 의도에는 이해한다’면서도 오히려 권위적이라거나 금액이 너무 과하다는 등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현 상황이 적어도 세계인이 인정할 정도의 전시(戰時)에 준하는 상황이라면 사람의 목숨만큼 중요한 것이 없고, 그 목숨을 지자체 수장과 국가 원수가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면 마스크 쓰기 행정명령이 아닌 그 더한 것이라도 발동해야 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 대구시와 권 시장의 행정명령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은 이 전시 상황이 마치 끝난 것 인양 오판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시민단체라는 허울을 쓴체  판단 결정 장애를 가진 그들이기에 더 위험하다.

 

아직은 완전한 종지부가 선언될 때까지 협조하고 서로 이해와 배려해야 한다. 더 참고 인내해야 한다. 그래서 비난보다는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비판과 심판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 권 시장의 행정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을 지라도 지적은 하되, 먼저 비난부터 하고 보는 소아적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왔다.  대구시와 관계자, 의료진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인지, 아니면  여기서 다시금 악몽과 같았던 처음 그 때로 돌아갈 것인지......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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