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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지역 명문대로 육성"

<만나봤습니다>경주대 이순자 총장

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09/07/17 [16:31]

"3년내 지역 명문대로 육성"

<만나봤습니다>경주대 이순자 총장

박종호 기자 | 입력 : 2009/07/17 [16:31]
 
지난 4.29 국회의원 선거 재보궐 현장을 누비다 본연의 교육현장으로 다시 돌아 온 경주대학교 이순자 총장. 비록 당선에는 실패했지만 그가 경주지역에 던진 메시지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당시 그의 경주지역 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은 선거 판도에 그대로 적중했다. 그리고 정식으로 총장직을 맡으면서 그는 또다시 교육에서의 경주를 논하려 한다. 

그는 1967년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1971년과 74년 서울대 문리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화여대에서 교육학 석사, 홍익대와 동국대에서 각각 미학 관련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줄곧 동덕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에서 강의 활동을 해 왔으며 경주대 총장 이전까지 서경대 교수직에 몸담고 있었다. 말 그대로 교육 전문가다.

인터뷰 내내 그는 경주를 이야기했다. 특히 교육기관이 경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것인지....등에 마치 웅변가라도 되는 양 그의 목소리엔 힘이 들어가 있었다. 학교 총장으로서 어떻게 학교를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포부를 묻는 질문에는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 어디서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듯 자신이 넘쳤다.

그의 목표는 3년 내 경주대학교를 지역의 명문대학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그는 IT를 비롯한 21세기 정보전달의 도구들을 통해 학교의 소식을 전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할 생각이다. 특히 한식과 관련한 지역 음식에 대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정립, 누구나가 쉽게 찾을 수 있는 지역 대표 음식 컨텐츠를 만들 것이라며 특별한 애정과 열정을 보였다.

정권교체시마다 교육 정책도 바뀌어 왔다. 그는 현 정부의 교육 의식에 대해 “많이 변한 것이 사실“이라며 나름 후한 점수를 주었다. 특히 대학의 자율성 보장이 이라는 부분에 대해 그는 어느 때보다 많은 진척이 있었던 만큼 나머지 문제는 대학 스스로의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런 측면에서 대학의 미래 비젼을 그려야 하는 대학 총장이란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은 그동안 수동적이며, 수직적인 구조를 탈피해 능동적이며 수평적인 관계를 통해 제도 속에서 안주하려는 일이 발생되어선 안된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교육의 목표는 결국 인간, 인성, 삶의 진실 추구에 있다“ 이 총장은 유독 인성 교육을 강조한다. 중.고등 학창 시절 우리네 교육이 인성개발이라는 것을 간과해 왔다는 문제제기를 그는 어디서든 서슴없이 한다. 때문에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을 직접 가르치는 대학이 이 부분을 채워주지 못한다면 이들의 사회 적응은 물론, 사회전체가 혼란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에 대해 교육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민국의 변화는 관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잣대가 없는 무한 가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관의 의식 및 가치관의 변화 없이는 교육의 미래 역시 장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자평이다. 특히 틀 안에 넣으려고만 하는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관의 관념 자체 변화를 주문하면서 “교육 정책이 일회성 뉴스감으로 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현장의 교수와 직원, 학생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40여년의 강의 생활을 해 온 그는 그동안 같은 교재를 사용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스스로 변화를 수용하고 개발하자는 주문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 총장이 제시하는 경주대학교의 미래 비젼 인터뷰 전문> 

♦ 신임총장으로서의 비젼과 포부를 말씀하신다면.....
▲  경주대학교 이순자 총장   © 그는 경주대학교 9대 총장이자 첫 여성 총장이다.
21세기 우리나라 대학들은 내ㆍ외부적으로 새롭고도 다양한 도전과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경주대학교도 이러한 시대적 조류의 한가운데서 수난과 격랑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생각합니다. 글로벌화에 따른 교육시장 개방 속도는 가속도를 요구하고, 출산율 저하로 인한 대학 지원자 감소는 대학간 경쟁으로 더 큰 경쟁의 회오리를 파생하며, 과거 디딤돌이었던 대학의 보수적 가치와 운영방식은 미래의 걸림돌이 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경주대학교 신임총장에 앞서 40여년간 대학이라는 최고 고등교육기관에 몸 담고 있는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써 먼저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불어 경주대학교가 지난 20여년간 이룬 성취와 실패 모두를 자산으로 삼아 향후 대학으로서 수행하여야 할 책무를 다하여 경주대학교의 격을 더욱 높임은 물론 이를 토대로 경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데 일조하여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주대학교는 지난 2003년 관광문화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된 이래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문화대학으로의 자리매김을 계속할 것이고 앞으로는 전통문화(무형문화재) 분야 부문에서도 특성화를 가속화함으로써 명실공히 유형무형재 분야 최고의 대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또한 지금 건설중인 외식조리실습동은 국내 최고 최대의 조리실습시설이 될 것이며 오는 9월부터 사용하게 될 예정입니다.

♦경주대학교 최초 여성총장으로서 대학운영에 관한 소신을 말씀해 달라...

최근 한국의 정치계, 산업계 등 여러 분야에서 입증되고 있듯이 조직 구성원을 대할 때 원칙을 지키되 엄마처럼 꼼꼼하면서도 자상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주는 리더십, 즉 바로 ‘퇴계 리더십’이자 ‘모성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의 리더도 이제 구성원에게 무조건적인 추종을 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희망을 주고 성장의 기회를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조직 구성원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저는 모성 리더십을 토대로 경주대학교 구성원 모두의 책임감이 기본임을 강조하고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입니다. 또한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고 선택과 방법론에서는 경주대학교 구성원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할 생각이지만 능력과 성과에 의한 객관적인 평가시스템을 도입하여 공동의 목표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단호히 제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실성 있는 대학의 비젼을 제시하여 동기부여시킴으로써 경주대학교를 3년 안에 지방의 명문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오는 2학기부터는 학생 복지를 개선하고 우선 복지시설을 국내 최상의 수준으로 리모델링할 것이며 실제적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경주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더불어 학생들을 품안의 자식으로만 여기며 다독거리는 것에 머물지 않고 엄격한 인성교육을 통해 세상에 내어 놓을 것이고, 이러한 인성교육을 경주대학교의 최대의 교육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엄마의 심정과 시각으로 학생들을 위한 교육인프라 확대와 복지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입니다. 대학운영에 대한 기본 방향은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대학의 자율경쟁을 통해서 도태될 것은 도태되고 경쟁력있는 것은 더욱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주대학교 현안은 무엇입니까. 또 이에 대한 해결과 대응전략이 있다면...

경주대학교는 그간 학내 분규와 크고 작은 갈등으로 3-4년간 많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는 발전을 위한 과도기의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대학의 생존과 개혁을 위해서 더 이상의 걸림돌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발전의 발목을 잡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해결 방안을 찾을 것입니다. 특히 대외적으로 2020년에는 고교 졸업생수가 489,000명으로 급격히 감소합니다. 지방대학의 기피현상은 가속화되고 있고 학생들의 취업률과 관련된 전망 또한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변수들은 경주대학교로 하여금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내에 대담하고 신속한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
이에 저는 단기적으로 입학충원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학과별 평가를 조속히 수립하고, 취업률 75% 달성하기 위해 각 교수별 취업 목표량을 설정할 것입니다. 또한 대학혁신 성장축에 관한 명확한 선택 및 집중의 우선순위와 단계별 실행계획을 가시화 한 후, 관광, 문화, 보건복지 등 경주대학교의 실질적인 성장동력축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변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여기에서 경주대의 모든 구성원은 혁신의 대상이 아닌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며, 경주대학교 혁신은 경주대인이 하는 것이자 경주대인을 위해 하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1987년 12월 12일 한국관광대학으로 개교한 이후, 그동안의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감과 동시에 대학경영시스템, 교육연구시스템, 교육연구환경, 대학재정의 4개 분야에 대한 차별화, 거점화, 개방화, 국제화를 통해 기숙사와 강의실 환경 개선, 대학발전기금 조성역량 강화 및 운영의 전문화를 통한 장학금 확충과 복리후생 강화 등 경주대학교의 상황과 지역사회의 특성에 부합하는 발전과 혁신의 주춧돌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21세기 개방화시대를 맞이한 경주대학교...어떤 교육철학으로 준비하고 있습니까.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21세기는 지식과 정보의 시대로 지성은 물론 20세기 사회적 통념 및 지리적 경계가 허물어지는 명실상부한 국제화시대입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교육시장의 개방과 대학간 무한경쟁은 피할 수 없는 큰 흐름이라 생각하며, 개방과 국제화로 인해 경주대학교가 해결하여야 할 과제들은 시급할 뿐만 아니라 심각하며 결코 짧은 시간내에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경주대학교 신임총장으로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희 경주대학교가 이 모든 도전과 위기들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 것이라는 점입니다. 

국제화 시대에 부합하는 글로벌 교육과 창의적 실용인재 양성을 위해 저희 경주대학교는 학문분야의 특성을 고려하여 영어과외를 의무화하면서 토익을 정규과목으로 선정하고 일정한 수준의 성적을 취득해야 하며, 단기적으로 2012년까지 영어강의비율을 20%까지 확대하고자 합니다. 또한 영어강의 비율을 단과대, 학과의 핵심성과지표로 설정하여 집중 관리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국제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므로 제도와 조직 및 운영시스템도 국제화시켜 나갈 것이며, 해외자매결연대학과 협력하여 학점교류등과 같은 구체적 계획과 실행안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여 다각적으로 분석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와 같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국제적 역량을 키우는 아웃바운드 국제화와 더불어 새로운 인바운드 국제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경주대학교의 특성화된 학문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일본, 미국 등의 자매결연대학과 산업체,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외국인 학생과 함께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international zone의 교내설립과 국제교류원의 확대개편 및 중국내 대학의 대학원과정 개설에 관한 구체적 청사진 마련에 이미 착수하였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영어 잘 한다고 국제화되는 것이 아니며, 책 좀 읽었다고 교양이 갖춰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저의 교육철학이라는 점입니다. 진정한 글로벌은 다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사고의 힘이 바탕되어야 하며, 다양한 지식과 체험을 소화해서 베푸는 능력이 없다면 요원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국제화 시대, 지식정보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찾는 ‘첨단’ 못지않게 인성과 휴머니즘 및 봉사하는 성품 등의 ‘기본’이 중요하다 생각하며, 이러한 첨단과 기본의 조화와 중용이 저의 근본적인 교육철학입니다.

경주에 대한 애착이 많으신 것으로 소문나 있는데요. 지역대학으로서 경주대학교의 역할과 패러다임이라면.... 

경주대학교가 경주지역사회의 일부분으로 녹아들기 위해서는 경주지역의 특성과 독특한 색채가 배어나오는 학과 및 학교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경주지역사회가 수행하여야 할 일정한 역할을 경주대학교가 담당하여 지역사회에 대한 유ㆍ무형의 기여도를 높이고, 이러한 지역사회 성장의 결과가 지역대학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경주대학교가 주도적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이러한 선순환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경우에만 경주대학교가 경주사람들의 진정한 애정과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비로소 명실상부한 최고의 지역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애정과 관심이 전제되지 않는 지역대학 발전은 불가능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경주대학교 발전은 경주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란 신념을 가지고 있고, 동일한 맥락에서 경주사람들과 경주지역사회를 위해서는 경주대학교의 발전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생각도 지니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경주지역의 문화, 관광, 복지, 환경, 산업 및 경제 등의 현안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지역난제 해결에 경주대학교가 가진 지식과 역량을 보태며 솔선수범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노력이 더욱 경주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하며, 그동안 이러한 노력과 의지가 미흡하였다는 지역사회의 애정 어린 비판을 주마가편으로 여기겠습니다. 

저와 경주대학교는 지자체 및 경주지역 산업체와 연계된 강의와 경주국립박물관, 경북관광개발공사,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연관된 전공의 개설 및 한수원, 양성자가속기센터 등과 연계된 환경 및 신소재동력산업의 교과과정 개발을 이미 추진 중에 있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에게 경주대학교의 변화된 모습과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더불어 지역민을 위한 경주대학교 시설의 개방과 기자재를 활용한 재교육 기회의 양과 질을 보다 확대시켜 나갈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활동 및 복지문제 등의 연구에 경주대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의 동참을 정례화 시킬 계획입니다. 

저희 경주대학교는 진정한 의미의 경주지역 4년제 대학은 경주대학교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자긍심에 부합되는 경주지역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반드시 보여줄 것이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큰 도구이자 운명공동체라는 사실을 믿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경주지역민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이 경주대학교의 든든한 버팀목임을 기억해 주신다면 반드시 경주와 경주지역민이 원하는 지역대학으로 우뚝 서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들을 기꺼이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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