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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에 마음대로 가지도 못하나"

'2005 부산APEC' 곳곳 교통통제 "시민 불편 안중에도 없다"

허은희 기자 | 기사입력 2005/11/18 [15:53]

"내집에 마음대로 가지도 못하나"

'2005 부산APEC' 곳곳 교통통제 "시민 불편 안중에도 없다"

허은희 기자 | 입력 : 2005/11/18 [15:53]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부산 일부지역 버스 노선이 변경되고, 해운대 일대 도로가 대부분 통제돼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해운대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출.퇴근 시간이 이전보다 2배 이상 길어져 불만이 거세다.

부산시가 APEC이 개막한 지난 12일부터 강제적 2부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면과 해운대는 오히려 교통체증이 늘었다. 서면과 해운대에는 각 나라 정상들의 숙소와 회의실이 위치하고 있어 APEC 기간동안 버스노선이 조정되고 차량 진입이 통제되는 구간이 많기 때문이다.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롯데호텔 인근을 지나 당감동~롯데백화점~서면복개로~범내골 방면으로 운행하는 15개 노선 버스는 서면 복개로 대신 중앙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133번 등 5개 노선 버스의 정류소가 롯데백화점 앞에서 전자랜드 앞으로, 31번 등 35개 버스는 롯데백화점 건너편에서 서면가스 앞으로, 87번 등 서면~동래 방향 14개 버스는 한국통신 앞으로 바뀌었다.
 
해운대의 18개 노선 시내버스는 APEC 전용로 구간의 전면 통제에 따라 해운대 시장 앞 정류소는 스펀지 앞으로, 해운대예식장 등지의 정류소는 해운대 구청이나 E마트 등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변경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시민들은 엉뚱한 정류소에서 몇 십분 씩 버스를 기다렸고, 교통 혼잡으로 버스의 배차시간이 전혀 지켜지지 않아 추운 날씨에 1시간이 넘도록 백 명이 넘는 시민들이 버스 정류소에서 발을 동동 굴렸다.


더욱이 11월17일 오전 9시부터 19일 밤 12시까지 3일 동안은 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BEXCO)와 2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백섬 주변, 정상숙소가 밀집해 있는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해안도로[▲올림픽사거리∼올림픽 동산(0.75㎞) ▲수영1호교∼해운대 우동 홈플러스(0.7㎞) ▲동백교차로∼동백섬 순환도로(1.1㎞)]가 전면 통제되고 올림픽사거리에서 동백섬 입구까지 3.2㎞에 달하는 해운로(APEC 전용도로)와 홈플러스에서 운촌 삼거리까지는 차선 절반만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출․퇴근 시간 통제도로가 아닌 우회도로와 해운로의 교통은 마비상태고, 이 일대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아예 차를 두고 걸어 다닌다.

해운대에 거주하는 시민 문종빈(34)씨는 "어제(16일, 광안리에서 불꽃축제가 있던 날) 오후 거래처(명지)에 방문하였다가 수영만에 있는 집에까지 오는데 3시간 걸렸다. 집에 다 와서는 경찰들이 통제를 해 집(썬프라자)에를 들어가지를 못하게 하더라. 수명만 쪽으로 들어가려는 차량은 무조건 이유 불문하고 100 % 통제를 하는 것이었다. 집을 불과 20m 앞두고 30분을 서있었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주부 박선영(31)씨도 " 17일 아침에 딸아이를 어린이집(신도시)에 데려다 주기위해 대우 마리나에서 택시를 탔는데 조선비치 입구부터 통제를 하여 택시를 돌려 수영1호교 쪽으로 나갔다. 거기선 또 벡스코 쪽으로 통제를 하여 또 택시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겨우겨우 어린이집에 도착하니 평소보다 택시비 딱 2배 나오더라. 어디 가서 물려달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답답해했다.

이처럼 부산 해운대 지역 주민들은 인류의 공동번영과 자유무역 확대, 교류·편의 증진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연안의 정상들이 회의를 하는데도 ‘안전’만을 내세워 대중교통 통행로를 폐쇄하고 지하철 출입구를 봉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이 기간 동안 ▲해운대 재송동삼거리∼올림픽사거리∼승당삼거리∼운촌삼거리∼동백사거리∼파라다이스호텔까지 4.8㎞ 구간과 ▲수영1호교∼올림픽동산∼수영2호교∼수영만요트장∼해운대소방서∼동백사거리까지 2.3㎞ 구간의 경우 1.5t 이상 화물차의 통행이 전면 제한되자 한 트럭운전사는 “내 주거지와 생업의 터전이 해운대 일대인데 3일 동안 오도가도 못하게 막으면 누가 우리 식구 생계를 책임지느냐”며 “APEC 정상회의를 하는 건 좋지만 이런 식으로 무리하게 하니까 반APEC 운동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해운대구의회 남명숙 의원도 “각국 정상들의 안전대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가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도 아닌데 지나치게 대중교통 통행로를 통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안전당국은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시 홈페이지 '부산시에 바란다' 등 각 게시판에는 APEC과 교통통제와 관련된 불만 민원이 넘쳐나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큰 국제 행사가 있을 때는 투표로 결정하자"는 얘기 까지 나온다.
 
시민 문병준(43)씨는 "큰 규모의 국제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고 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2부제 시행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안내나 홍보도 없지 무조건 길을 막고, 시민들에게 일방적 불편을 감수를 요구하는 것이 APEC 정상회의라면 두 번 다시 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APCE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는 “안전 문제 때문에 교통통제 계획이 세워졌기 때문에 시민들의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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