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깊다는 건 황명자
사랑이 깊다는 건 아직 더 줄 사랑이 남았다는 말이다.
파도 파도 샘솟는 게 사랑이란 감정이던가. 아프고 간절하고 그 마음이 곡진해질 때, 사랑은 완성을 이룬다.
하얀 꽃비 쏟아져 온 세상 순백인 봄날, 영혼이 슬프지 않게, 가는 길 아프지 않게, 함께 걷던 걸음걸음마다 그리움 새록새록, 떠오를 때 참회처럼 가슴 후벼파는 게 사랑이다.
마지막 가는 길에 덤으로 주는 희망은 고문과 같아서, 서로 남은 사랑 더 하라고 주는 시간이어서, 못다 준 사랑 깊디깊은 바닷속 같아서, 우주만큼 큰 사랑 앞에 내 사랑 견줄 바 못 되지만 내 목숨 다할 때까지 사랑할 거라고 희망에 희망만 자꾸 보태어 줘 본다. <추천:박미섬 시인>
황명자 경북 영양 출생 1989년 문학정신 등단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시집 '귀단', '자줏빛 얼굴 한쪽' '당분간' '불 끈 사랑' 등 산문집 '마지막 배웅' '남천일기' 등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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