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대구경북 시.도의회 집행부 대변인인가

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0/11/13 [22:44]

대구경북 시.도의회 집행부 대변인인가

박종호 기자 | 입력 : 2010/11/13 [22:44]
 
행정은 어디가고 감시기관이 난리인가.

12일 오후 4시경 경상북도의회에 난데없이 손님들이 찾아왔다. 대구시의회 도이환 의장과 양명모 건설환경위원장이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경북도의회와 구미시의회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것.

경상북도의회 이상효 의장과 장세헌 문화환경위원장, 구미출신 전인철의원, 변우정의원 등 취수원 상류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의원들은 두 지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 크게 우려하면서 경상북도와 대구시가 상생 협력하면서 발전하기 위해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며 합심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대구시의회가 생각했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구시의회 두 명의 의원들이 구미시민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동의를 득한 뒤, 사업추진을 논의할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경북도의회와 구미시의회는 한국개발연구원(KDI)용역결과와 관계없이 현재의 상황에서는 사업추진이 무리라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대로라면 세 의회가 보여주듯 취수원 갈등 문제는 쉽사리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보다는 더욱 복잡한 구도로 흐르는 모양새다.

그러나 답은 이들에게 있지 않다. 실제 답은 중앙정부와 구미시,그리고 대구시와 경북도에 있다. 따라서 경북도의회를 찾은 대구시의원들을 취수원 이전 협의는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대구시와 경북도에는 행정을 직접 집행하는 이들은 어디가고, 집행기관을 감시해야 할 의회가 행정을 대변하고 있다. 마치 방송을 앞둔 개그 프로의 도우미 역할이라 할까.

취수원을 상류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대구시는 어느 순간에서부터인가 침묵으로 일관하며 조용하다. 대신 정당을 위시한 그 주변만이 시끄럽다. 특히 대구시의회는 추진단까지 구성하면서 대구시의 대변자 노릇을 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의아스런 눈길을 보내는 형국이다.
 
물론, 대구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대구시의회의 기능이라지만, 어디까지나 행정기관의 감시와 관리를 통한 대변이 선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의회의 최근 행동은 참으로 이해 못할 수준에 이르고 있다. 3기 대구시의원을 지낸 K 모 씨는 “열정은 좋은데, 대구시는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우회적으로 대구시의회의 앞선 걸음과 대구시의 눈치작전을 싸잡아 비꼬았다.

경북도 마찬가지다. 대구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광역자지단체로서 경상북도는 낙동강 상류로의 취수원 이전에 대한 대구시의 행동에 말이 없다. 대구시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시.도민들이 양 기관의 이런 행동을 칭찬할 리는 만무.

더욱이 대구시나 경북도가 면전에서는 아무 일 없는 듯 침묵한다지만, 속으로는 대구시의회나 경북도의회를 내새워 시종노릇을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최근 동향만 살피면 의심할만도 하다는 목소리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대구와 경북시도민들은 말한다. 취수원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한 김 시장이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하고, 이에 경북도지사가 답을 해야 한다고. 그리고 구미시가 이 문제의 본질을 찾는데 협력하고, 대구시가 정중히 그들에게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을 요청해야 한다고.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