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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환자 의식불명 “사과 전화도 없어”

안타까운 의료사고 유감 표명 불구 대구시·해당 병원 ‘나 몰라라’

정창오 기자 | 기사입력 2011/01/17 [15:51]

응급 환자 의식불명 “사과 전화도 없어”

안타까운 의료사고 유감 표명 불구 대구시·해당 병원 ‘나 몰라라’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1/01/17 [15:51]


지난 1월1일 대구 달서구 도원동 A아파트에 사는 강모(48)씨가 뇌출혈로 쓰러진 뒤 권역 응급의료기관인 경북대병원을 포함한 4개 병원을 5시간 이상 떠돌다 뒤늦게 수술을 받은 후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의 분노와 불안감이 쉬 가시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21일 대구 달서구 4세 여아가 장중첩증으로 대구시내 종합병원을 전전하다 구미의 한 병원에서 수술도중 사망해 국민적 공분을 산데 이어 발생한 것이어서 대구시의 종합대책과 재발방지 약속에도 비난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당시 권역 응급의료기관이면서도 전산망교체에 따른 전산오류로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던 경북대병원은 자신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고 심지어 '브레이크뉴스'가 이 사건을 첫 보도하면서 뇌출혈의 경우 3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예후가 상당히 좋은 질환이라는 통상의 의학상식을 인용해 보도하자 ‘강력대처’ 운운하며 책임전가에 바빴다.

경북대병원은 당시 브레이크뉴스의 기사내용에 대해 “완전 엉터리”라고 반박하고 “(브레이크뉴스)기사는 뇌혈관이 막혀 뇌손상이 일어나는 뇌경색을 얘기한다”면서 “혈관이 터진게 아니라 막혔을 때 뚫는 치료이야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대병원의 주장은 뇌경색이 아닌 뇌출혈의 경우 3시간 이내에 치료를 하든지 이후에 하든지 하등의 차이가 없다는 말이냐 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고 정상적인 응급의료시스템을 가동하지 못한 잘못을 외면한 채 ‘뇌출혈이 아닌 뇌경색’ 운운하며 언론을 지역 응급의료체계를 붕괴시킨 장본인인 것처럼 호도하고 ‘강력한 대처’를 공언하고 나선데 대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더구나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당시 1339대구응급의료정보센터를 통해 진료할 수 없다고 밝혔던 대형병원이나 권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경북대병원, 대구시가 의식불명에 빠져든 환자의 가족에게 아무런 위로나 유감의 전화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손가락질을 자초하고 있다.

대구시와 5개 병원장들은 병원 간 이송과정에서 40대 주부가 뇌출혈 수술 후 의식불명됐다는 보도에 비난여론이 비등하자 13일 시민중심의 응급의료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특단의 대책이란 것을 내놨다.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대구응급의료 종합대책회의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지역 5개 대형병원장 등이 참석해 “최근 지역의 공휴일 응급의료서비스 미비로 안타까운 의료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유감”이라면서 “유사사례의 재발방지를 위해 대구시와 의료관계자 모두 뼈를 깎는 아픔으로 의료서비스 개선에 나설 것”을 결의했었다.

하지만 김 시장과 병원장들은 스스로의 표현대로 ‘안타까운 의료사고’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정작 그 당사자인 환자 가족들에게는 그 누구도 유감의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 환자 강씨의 딸인 이지혜(25)씨는 “언론에 엄마 일이 보도된 직후 대구시가 경위파악을 위한 전화를 한 사실 외에는 아무 곳에서도 연락 한 번 없었다”면서 “힘없는 서민이라고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건지 정말 억울하고 분하다”고 말했다.

경북대병원 노조조차도 10일 “보건복지부와 해당병원들은 사망환자와 그 가족에게 머리 숙여 사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지만 ‘해당병원’ 가운데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경북대병원과 대구시는 여전히 환자 가족들의 절규에 답하지 않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북대병원 등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며 병원의 부적절한 대처 등이 드러날 경우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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