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을 것만 같던 5.31지방선거가 이제 며칠밖에 남지 않았군요. 정말이지 이번 선거는 왜 이리도 긴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이런 선거를 꼭 해야 하는지도 처음에는 의심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이 또한 우리사회가 아름다워지기 위한 수순이라고 본다면 국민들이 따라가지 않을리 없을 거라는 생각에 오늘도 일선 기자들은 자신의 구역을 지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막상 후보들을 만나려 이리 뛰고 저리 뛰다보니 정작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조금만 해야지...’하던 애초의 마음은 어딜 가고 모든 후보, 모든 선거캠프의 모습을 중계하고 싶어졌지 뭡니까. 일순간의 욕심이었을 테지만, 이면에는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어서였을 거라는 위안도 스스로 해 봅니다. 또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후보들이 도대체 어디서 쏟아져 나왔을까요? 대구의 경우, 한나라당은 전 지역구에 걸쳐 후보들을 냈습니다. 어디 한 군데 빠진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거의 싹쓸이 할 태세입니다. 하는 거야 막을 수 없다지만, 저렇게 해서 나중에 자기들끼리 콩닥콩닥 하고 끝내지 않을지 그것이 의심스럽습니다.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까 두렵습니다. 저는. 이제껏 한나라당이 야당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야당의 정치 성향이 짙은 대구시민들이 한나라당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알고 보니, 영남에서 한나라당은 여당이더군요. 그런데 일부 후보들은 정권 창출에만 목을 메고 있습니다. 영남의 여당인 자신들의 자질은 생각지 않고, 오로지 정권에만 목을 매 앉아서 일하려는 속셈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식의 정치라면 그 누군들 못하고, 단체장 역할을 못 해내겠습니까? 그러면서도 대구시민들은 한나라당에 여전히 애정을 가지고 계시네요. 아마도 정치 성향이 바뀌신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열린우리당이 지역에서 힘 좀 쓰는줄 알았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출범하고 지역에서 활동 한지도 제가 알기로는 몇 해가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있는지 없는지, 사실 표가 쉽게 나지 않네요. 신문의 기사량을 보더라도 이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정당활동을 해왔더라면 지금쯤 기사량이 많아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지역 언론 탓만 하는 것도 문제라 보여지네요. 뭐하나 집권여당이라 해서 해 놓은 것이 없으니 후보로 나온 들 뭐하겠습니까. 그가 내놓은 공약이 제대로 먹혀들기를 할까요? 이제 와서 시민들이 손을 들어 줄까요? 왜 평소에는 냄새도 풍기지 않다가 이맘때만 되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나봅니다 ‘있을 때 잘하지....’ 그렇다고 언론이 잘 하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대구,경북 같은 정치 구도가 결코 좋은 구도는 아니라는 것. 누구나가 인정하고 심지어는 한나라당원들도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번 선거에서의 싹쓸이는 원하지 않고 있더군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와 그 들이 말하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은 압니다만, 어쨌든 이런 구도는 정치의 후퇴를 가져온다는 것은 이미 국내 많은 지역에서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문제는 손과 발은 움직일 줄 모르니, 이 역할을 정확하게 언론이 잡아주어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네요. 언론 역시 동조세력이 되자는 건가요? 그것을 묻고 싶네요. 저 자신에게도 말입니다. 이번 지방선에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비롯해, 국민중심당과 민주노동당, 그리고 무소속 후보들이 좋은 공약들을 내걸고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우리는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까. 무슨 기준을 가지고 후보들을 고르시겠습니까? 그들이 제시하는 공약을 알고는 계십니까? 모르고 있었다면 지금 당장 공약부터 확인하고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했는가, 이 공약으로 우리의 삶이 나아지겠는가를 판단하십시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고,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기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대구의 발전을 시민 모두가 원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 길은 첫 걸음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힘이 하나하나 모이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 무게를 나누어진다면 조금은 더 쉽겠지요. 다만, 변화의 시작은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 하나로 인해 세상은 많은 것들이 바뀌어질 수 있습니다. 올바른 일꾼 하나로 인해 그 사회는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고 삶을 윤택하게 할 수있습니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든, 열린우리당 후보든 아니면 다른 후보든 간에 정당과는 철저하게 달리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더구나 대선도 아닙니다. 지역의 참일꾼을 뽑고. 실제 시민과 주민들이 그들의 월급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심부름꾼을 뽑는데 있어, 일 시키기 좋은 후보를 골라야 하는 것은 주인 된 자의 기본 자세입니다. 그 권한을 일꾼에게 주어, 부리기 어려운 후보를 선택한다면 그 고된 일들을 오히려 자신들이 처리해야 경우가 생길 것입니다. 참일꾼을 뽑는 5.31 그 일꾼이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무소속의 후보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기본은 정당보다는 인물이어야 함을 이번선거에서만큼은 지켜져야 합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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