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잠 못 드는 밤’ 해마다 늘어난다

30년간 서울 평균기온 0.7도, 대구는 1.03도 상승

김정섭 기자 | 기사입력 2006/08/07 [18:12]

‘잠 못 드는 밤’ 해마다 늘어난다

30년간 서울 평균기온 0.7도, 대구는 1.03도 상승

김정섭 기자 | 입력 : 2006/08/07 [18:12]
폭염으로 전국이 들끓고 있다. 여름철 낮 최고기온은 과거에 비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30년간 서울 평균기온은 0.7도, 대구는 1.03도 등 전국 대도시 대부분이 0.5도 이상 상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국의 기온상승은 전 지구적 추세보다 폭이 크다. 최근 100년간 세계 평균기온은 0.6도 상승했지만 한국은 1.5도로 2.4배 빠르게 상승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경제·인구성장이 계속되면 2100년에는 연평균기온이 2.2~2.4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한반도 전체 면적 중 2%(서울의 7.4배)가 사막화할 위험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최소 2천9백만달러에서 최고 7억달러까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재난’에 해당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막거나 사전 대처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기상청 윤원태 기후예측과장은 “2000년 이후 한반도의 온도 상승폭이 세계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급격한 도시화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하루 중 최저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을 말하는 열대야 일수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6일 현재 주요 도시 열대야 일수는 서울 3일, 대구 10일, 포항 9일, 전주 8일, 목포 14일, 서귀포 14일 등이다.

대구·목포·전주·포항은 이미 평년(1971~2000년) 열대야 일수를 넘어섰다. 강릉·서울 역시 평년 수치에 육박했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최고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올해만의 특징은 아니다. 2000년 이후 열대야 일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01~2005년 열대야 일수는 서울 6.6일, 강릉 7일, 대구 12일, 포항 13.4일, 목포 9.2일, 서귀포 25.4일 등으로 대부분 평년값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서귀포의 경우 평년에 비해 2000년 이후 6일이나 늘어났다. 제주도가 아열대화돼가고 있다는 징후의 하나다.

기상청은 올해의 무더위와 열대야를 이상 현상으로 보는 데 조심스러워하는 입장이다. 기상청 강남영 연구사는 “열대야가 극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유발하는 요인, 이를테면 라니냐·엘니뇨나 한반도 해수온도의 상승 등이 발견되지 않는다”며 “정상적인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때문으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은 적도에서의 기상 대류가 얼마나 활발한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를 분석하려면 수개월이 지나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상청 김태수 통보관은 이번 무더위가 유독 힘들게 느껴지는 것에 대해 “열대야로 분류가 안 돼도 최저기온이 25도에 근접하는 날이 계속되다 보니 체감상 유독 무더운 것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열대야가 며칠 이어지다 사라진 뒤 다시 열대야가 나타나곤 했던 예년과 다른 현상이다. 그는 “관측 결과 열대야가 극심한 곳은 대부분 해안지방으로 공기가 축축해 보온효과가 있어서 기온이 잘 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관측 이래 역대 낮 최고기온은 1942년 8월1일 대구의 40.0도다. 이어 1939년 7월21일 추풍령이 39.8도를 기록했다. 무더위가 몰아쳤던 94년에는 열대야 일수가 서울 34일, 강릉 18일, 대전 30일, 포항 41일, 부산 41일 등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