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 개최에 반발해 국내 자영업자들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선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회원 약 600만명을 보유한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80여개 직능단체와 60여개 소상공인·자영업단체, 시민단체와 함께 내달 1일부터 일본 제품을 일절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불매 운동에는 직능경제인총연합회, 유권자시민행동, 한국시민사회연합 공정거래감시본부,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사회체육진흥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등 140여개 단체가 참여한다. 불매 대상은 ‘마일드세븐’, ‘아사히맥주’를 비롯해 ‘니콘’, ‘유니클로’, ‘토요타’, ‘렉서스’, ‘소니’, ‘혼다’ 등이 포함된다. 앞서 반일 불매 운동은 일부 시민단체 주도로 이뤄진 적이 있으나, 이처럼 대규모로 하는 것은 건국 이래 처음으로 그 파장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단체들이 음식점, 주점, 슈퍼마켓, 유통점 등을 운영하며 일본 제품을 파는 자영업자이기 때문. 이들 단체 소속의 자영업자는 국내에 유통되는 일본 제품의 80% 가량을 취급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단체는 이번 주부터 모든 영업장에 일본 제품은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불매 운동 스티커’를 부착하고 소비자들의 참여도 독려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우리의 중요 교역국인 일본을 자극해 양국간 통상 마찰이 생길 수도 있고, 불매 운동으로 독도 문제가 국제적으로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공동 상임대표는 “600만 자영업자는 독도를 지키고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모아 대응하려고 한다”며 “3·1절부터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독도침탈 행위가 중단될 때까지 일본 제품을 불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 회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불매 운동이 아니라 민간인들이 자율적으로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행동이라 문제 될 게 없다”며 “대한민국의 주축인 자영업자들도 일본의 만행을 더는 참지 못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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