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 공개, 아들 사체 유기하며 얼굴·머리 손질 ‘충격’숨진 아들 사체 보름동안 방치 경찰-살인 혐의 적용 방침14일 게임을 하기위해 자신의 아들(만2세)을 주거지에 혼자 두어 친부로서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정 모(22, 절도 등 전과 3범)씨가 경찰에 검거된 이후 경찰수사로 유기과정이 담긴 CCTV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정 씨는 아들이 죽자 시체가 발견될 것이 두려워 시체를 담요에 싸 쓰레기봉투에 넣은 후 다시 비닐가방에 넣어 주거지에서 약 1.5km 떨어진 빌라 옆 모퉁이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과정이 엘리베이트, 아파트 현관, 유기장소에서 고스란히 잡혔다. 정 씨는 아들의 사체가 담긴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트를 탄 후 거울을 보며 머리손질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정씨의 모습은 아파트 현관에서도 포착되었으며 빌라모퉁이에 유기한 사체가 담긴 쓰레기봉투도 CCTV에 담겼다.
정 씨는 아들의 사체를 유기한 뒤 13일 오전 동대구역 지하철 3번 출구에서 노숙하다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동대구지구대를 방문해 신고했다가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구미시 소재 ‘구미대교’에서 이들과 같이 투신을 하여 자신만 헤엄을 쳐서 나왔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사건을 수사해 온 대구동부경찰서는 14일 오전 동부경찰서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할 방침을 밝혔다. 권창현 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온라인 게임중독자인 정씨가 PC방과 찜질방을 전전하는 동안 아이를 먹을 것도 없는 집 안에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숨진 아들의 사체를 보름동안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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