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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료원 호스피스병동 폐쇄 비난

대구참여연대 “영리 장례식장 운영, 공공의료 포기”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4/09/25 [16:23]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 설립 100주년을 맞았던 대구의료원이 지난 9월 23일 그동안 독립적인 병동으로 운영되어오던 호스피스 병동을 10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힌데 대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란 비난이 커지고 있다.

대구의료원이 밝힌 표면상의 이유는 간호 인력 부족으로 최근 간호사 2명의 사직으로 관련법(암 환자 관리법)에서 정한 간호인력 기준치(연평균 1일 입원 환자 절반)를 충족할 수 없어 새 인원을 충원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는 것.

대구의료원 등에 따르면 2008년 6월 14개 병상으로 개설한 호스피스 병동에는 그동안 간호사 7명이 3교대로 근무했으며 연평균 하루 입원 환자는 12명이다. 이 호스피스 병동은 최소 6명의 간호 인력을 갖춰야 하나 1명이 부족한 상태다.

대구의료원(498병상)에 근무하는 간호사 역시 현재 192명으로 병상 수 기준으로 볼 때 병원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력(201명)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대구의료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대학병원급으로 인정받지 못해 정부나 시의 도움 없이 운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간호사 임금이 대학병원보다 적고 일이 힘들어 호스피스 병동에 지원하는 간호사들이 거의 없다. 지난 8월부터 인원 충원에 나섰지만 간호사들이 기피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운영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며 인원 충원까지 한시적”이라고 밝혔다.

의료원 측은 입원 중인 기존 말기암 환자 7명은 환자·보호자 동의를 받은 뒤 일반 병동으로 옮겼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시행했던 사회사업 상담, 발마사지, 작은 음악회, 종교별 예배 등의 프로그램도 일반병동 등에서 진행하는 등 호스피스 서비스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구의료원의 호스피스병동의 폐쇄는 어떠한 명분도 핑계에 불과하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대구의료원은 지난 7월 100주년 기념식에서 “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무료진료와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고 격리병동과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하는 등 민간병원에서 제공되지 않지만, 사회적 수요가 많은 공공의료사업을 다양하게 펼쳐왔다”고 자평한바 있다.

안문영 대구의료원장은 “고객중심의 진심서비스로 ‘대구지역 고객만족도 1등 병원’을 이뤄내겠다”고 말했었다. 고작 2개월 만에 자랑거리였던 호스피스병동을 폐쇄하는 셈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호스피스 병동이 늘어나는 것과도 역행하는 일이다.

보건 복지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종합 병원 43 개소와 지역 거점 병원 38 개소를 중심으로 호스피스 병상을 늘려 나갈 방침을 세워 현재 전국 864 병상의 호스피스 병상 수가 2020년까지 1400병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스피스 병동은 말기암과 같은 임종을 앞둔 환자들에 대한 단순한 의학적 조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삶의 문제까지 아울러 치료를 행하는 병동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호스피스 병동의 확장에 대한 요구가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참여연대는 25일 성명을 내고 “병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사람에 대한 관심을 집중하는 호스피스 병동은 공공적 성격이 두드러진다”면서 “장례식장 같은 공공의료와 관련 없는 정책은 펼치면서 공공의료와 관련된 분야를 줄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대구참여연대는 또한 “대구의료원 스스로 호스피스 병동의 설치와 운영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몇 년 전과 비교하면 대구의료원의 이번 조치는 이해 불가능하다”면서 “시민들을 위해서 노력해야할 대구의료원이 자기의 역할을 무시한다면 시민들의 삶의 질은 더욱더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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