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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통치철학(統治哲學) 비교

얻은 것 없는 청와대 5자회담

서지홍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10/26 [14:44]

대통령 통치철학(統治哲學) 비교

얻은 것 없는 청와대 5자회담

서지홍 칼럼니스트 | 입력 : 2015/10/26 [14:44]

한 국가의 대통령은 하늘이 점지한다고 했는가. 그만큼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다. 지난 16일 유승민(대구동을) 의원은 대구 계산 성당에서 특강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대구·경북은 위대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수립이래 대통령을 5명이나 배출했다며 11명의 대통령 중 대구·경북에서 5명이나 나왔다는 얘기다. 

때문에 대구·경북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하다.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고 발전시켰다는 긍지와 자존심이 강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을 5명이나 배출하고, 박근혜 대통령 임기까지 포함하면 정부수립 68년 중 40년(69%)을 대구·경북 출신의 대통령이 집권했다는 얘기다. 그런데 40년을 집권했던 대구·경북의 주민들은 살림살이는 전국 꼴찌라는 것이 아이러니한 일이다. 

2012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했고,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도 당선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50%로, 48%의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의 당선 연설은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 흥망성쇠를 같이 할 것입니다.” 인종과 세대갈등으로 갈기갈기 찢긴 미국을 치유하겠다는 의지가 오바마로 하여금 대통령으로서의  커다란 리더십을 보였다.

그해 한 달 후, 대한민국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다. 당시 이념, 지역, 세대, 계층 간 갈등은 극심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사는 이랬다.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입니다.” 그는 자신을 반대한 사람에게도 손을 내민 것이다. 

두 대통령은 두 가지에 방법에 방점을 찍었다. 즉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이다. 자국민과 전 세계에 천명한 그 약속은 지금까지 어떻게 실천되었을까.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당시를 보면 야당인 공화당이 상, 하원을 장악했고, 국민의 거의 절반은 그의 반대편에 섰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가 꺼낸 카드는 대화와 설득이었다. 야당도 설득했고, 민주당 내의 반대파도 설득하고 소통을 했다.  

난관에 부딪치면 여야 대표를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설득했다. 반대 의원들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태워 로비를 펼쳤다. 그는 끊임없는 소통과 대화로 매듭을 풀었고, 명쾌한 논리로 적을 동지로 바꿔 놓기까지도 했다. 지난 6월 총기난사 희생자 장례식에 참석해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합창하는 그 모습은 화해와 통합의 정치가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50%를 넘어 하나 된 오바마 대통령의 노래였기에 국민의 울림은 컸다. 물론 문화의 차이가 있어 한국 정치상황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박 대통령의 당선 당시는 오바마보다 그래도 형편이 나았다. 무엇보다 여대야소 국회상황은 국정을 이끌어 가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하지만 그의 행보는 오바마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독불장군이었다. 

소통은 없었다. 정치권의 비판에도 과도하게 분노를 표출했고,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때는 국민 모두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고, ‘국회법 개정안’ 땐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으로 나라가 두 쪽이 났는데도 무조건 고(GO)를 외치며 미국방문 길에 나섰다. 대충 이런 식이다. 설득과 소통은 아예 없었다. ‘내가 진리니 나를 따르라’ 무슨 종교 교주 같은 행보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다음 대통령이 또 다시 대구·경북에서 나올 것인지 모르겠으나, 대통령의 방향키를 개혁이란 화두로 돌려,  지금까지 하던 대로 아닌 방향으로 가져간다면 희망은 있다.  빈부의 격차를 줄이고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정책에 담아 이뤄내고, 가진 자들의 횡포를 막아내는 대통령이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런 대통령이 나오길 두 손 모아 빌어 본다. 

대구·경북 주민들은 착한 것인지 우매(愚昧)한 것인지 대통령에게 속고, 사기꾼에게도 속았다. 겉으로는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자긍심으로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녔지만, 구원파 교주 유병언과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도 대구출신이다. 대통령에게 속고 사기꾼에게 속은 것을 보면 원래 이곳 주민들은 심성이 착한 것은 분명하다. 이제 속지 않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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