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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진단】친박만 있는 기형적 T·K 선거구도①

“이런 총선 듣도 보도 못했다 해도 너무한다“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6/01/10 [00:53]

【4.13총선 진단】친박만 있는 기형적 T·K 선거구도①

“이런 총선 듣도 보도 못했다 해도 너무한다“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6/01/10 [00:53]
-친박만 있고, 정책은 실종된 이상한 총선-“이런 총선은 듣도 보도 못했다. 해도 너무하게 돌아간다.“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이성현 기자 = 요즘 대구시내 어느 곳, 어느 때를 다녀봐도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시민들의 답답한 호소다. 이런 발언은 양반이다. 아니 엄청나게 순화된 수준이다. 노골적인 시민들은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아무나해서 되는 직업은 아니지 않나. 그런데 이번에 나오는 후보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깜량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해 보인다. 자기들이 무얼 어떻게 하겠다보다 매일 박근혜만 팔고 있다”고 조롱한다.
 
대구 명덕네거리 인근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한다는 이현도(34세.남)씨는 “출퇴근하다보면 예비후보 현수막4~5장은 기본이고, 어떤 날은 이 지역구로 출마하는 대부분의 후보 현수막을 볼 때도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 이야기가 없는 후보들이 없다”며 “한마디로 짜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수막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가치가 이것밖에 안되는구나. 대통령이 할 일이라는 게 국정 운영보다는 고작 선거에나 이용되고, 그저 자기 좋아라하는 사람들이나 챙기면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에 울화통이 터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총선에서는 투표를 하지 않거나 박근혜 마케팅을 하지 않는 후보를 무조건 지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씨의 말처럼 중남구로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을 살펴보면 온통 박근혜 이야기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당시 유세지원을 했다는 후보에서부터 원래 친박을 강조하는 후보에, 그리고 다른 계파 소속이었던 한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여기에 더해 한 여성 예비후보가 친박으로 출마하자, 이를 시기한 지역 여성들 사이에서 또 다른 친박으로 최근 한 국립대학교 여교수를 진박으로 출마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싶다던가, 나의 정치이념은 이런 것이라며 경쟁력을 이야기하는 후보보다 박근혜 대통령과 찍은 사진하나 달랑 내세우며 대통령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먼저 홍보한다. 심지어 어떤 후보들은 대통령의 시선과 후보의 시선이 전혀 맞지 않는 사진을 걸어놓고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시민들이 바라보는 이들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생각은 국가 행정의 감시 역할,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떠 받쳐줄 일꾼이 아니라 대통령의 꽁무니만 따라다니며 제 살길만 찾고자하는 간신에 비유되는 수준이다.
 
그나마 이 같은 수준은 귀여운 정도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 하차한 유승민 의원이 청와대로부터 배신 낙인이 찍히자, 한 예비후보는 출마 지역구를 돌려 자신이 유승민 저격에 나섰다.
 
이 사람 역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00와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눈길 한번 주기를 간청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과 언론은 그를 향해 “언제부터 당신이 친박이었는지를 정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너도나도 친박을 내세우는 통에 대구경북의 예비후보자 가운데 친박이 아닌 사람이 없고, 대통령 만드는 수훈자가 아닌 사람이 없다. 대통령도 자신들이 만들었고, 진정한 친박은 자신이라는 식이다. 옥석을 가리자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차츰 확대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아예 내년 총선에 나설 새누리당 대표 선수 가운데 친박 성향은 배제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 주장의 구체적인 사례가 청와대 출신 또는 친박 성향의 중앙 인사들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이다.
 
가장 먼저 희생양은 전광삼 전 춘추관장이었고, 최근에 대구 달성 주민들은 곽상도 전 민정 수석을 단두대에 올려놓을 분위기다. 그 뒤를 이어 서구의 윤두현 전 수석의 이야기도 회자되고 있고, 중남구 지역에 출마한 친박들도 조기에 우루루 정리가 예상된다. 친박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많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역시 지역에서의 인기가 매우 불안정한 가운데 1월이 그의 거취 이동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유승민 저격수를 자처했던 이재만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본인의사와 상관없이 당 내부에서 자체 정리 수순을 밟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출마까지 막지는 않되 친박의 직접적인 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것.
 
실제 친박으로 분류된 현역 지역 의원들 가운데는 나이로 불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고, 한 친박 의원은 각종 루머와 조신하지 못한 언행으로 매일 구설수에 오르면서 대통령 성공을 위해 합당한 인물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럼에도 정종섭 장관의 동구 출마에 대한 여론은 아직 나쁘지만은 않다. 물론, 친박이라는 전체 태두리안에서의 그의 대구 출마는 부정적 기류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개인 역량으로 보았을때 류성걸 의원과 해볼만하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더욱이 그의 17일 출마선언은 친박 마케팅과는 다소 다를 것이라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다른 친박 성향들과 공동 연대를 통해 바람을 일으키기보다는 독자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친박 브랜드 냄새를 덜 풍기겠다는 것. 이는 대구에서 친박은 이미 실패한 선거전략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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