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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청년, 선비를 만나다

원용길 기자 | 기사입력 2016/09/05 [11:10]

대한민국의 청년, 선비를 만나다

원용길 기자 | 입력 : 2016/09/05 [11:10]

【브레이크뉴스 안동】 원용길 기자=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청년선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선비정신을 통해 청년들에게 인문정신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이다.

 

선비정신에 깃들어있는 긍정적인 가치(청렴, 절의, 화합, 책임의식 등)를 21세기에 걸맞게 재구성하고, 향후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정신문화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이에 오는 9일 오후 2시 광화문 교보컨벤션홀에서 ‘청년선비 시시비비 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에는 서울지역의 연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동국대, 성신여대, 건국대 등을 비롯하여 충청지역의 한국교원대, 전라지역의 전남대, 경상지역의 경북대, 계명대, 대구교대, 안동대 등 전국 각지의 대학(원)생 300여명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고 5일 밝혔다.

 

▲     행사=포스터

 

 ‘N포 청년’과 선비의 만남

 

최근 청년들과 관련하여 ‘N포 세대’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사회적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자기 인생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게 된 세대라는 인식이 팽배함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조선의 선비들 역시 자신의 꿈을 펼치기 힘든 조건들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고자 했으며 상당부분 성취를 이루기도 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부정적인 인식이 주류를 이루는 시대이지만, 실상 청년들은 여전히 그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청춘이며 인문정신유산으로서 선비정신 등을 통해 얼마든지 현실을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확신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청년선비포럼은 현대사회의 청년과 선비정신이 한자리에서 만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나가고자 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번 청년선비포럼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외국인 강연을 포함시킴으로써 청년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서고, 시시비비 토론을 통해 청년들 스스로 오늘날 ‘지금, 여기’의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선비정신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20분 이내의 간결하고 함축적인 강연들로 구성된 이번 포럼은 이기동 교수(성균관대)의 ‘선비정신이란 무엇인가’로부터 시작해서, 신세대 청년들과 친근한 ‘비정상회담’의 Mark Tetto가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청년문제와 선비정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퇴계 이황 종가의 차종손 이치억 교수(성신여대)가 ‘선비정신, 21세기 현대사회에도 유효한가’를, 마지막으로 김선희 교수(이화여대)가 ‘견디는 법에 대하여: 청년의 질문, 선비의 대답’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시시비비 토론배틀’에서는 청년 3명과 멘토 교수 2명씩으로 구성된 시시팀과 비비팀이 ‘천금같은 기회로 얻은 국비해외연수와 부친의 위급한 수술, 당신의 선택은?’이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전통적인 선비의 딜레마로서 ‘수신제가와 입신양명’을 빗대어 개인과 가정, 나아가 사회 속에서 청년들은 어떤 정신적 가치를 기준으로 어떻게 선택하고 살아갈 것인가를 토론배틀 형식으로 논의하는 것이다.

 

이번 청년선비포럼에서는 포럼 앞뒤로 배치한 공연도 눈길을 끈다. 오프닝 공연으로 ‘애니메이션 크루’ 비보이팀의 ‘선비와 현대사회’를 주제로 한 미디어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클로징 공연으로 ‘조선 마술사 이경재’의 효와 희망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마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와 학술적인 콘텐츠가 조화를 이룬 이번 포럼은 청년들뿐만 아니라 일반대중에게도 신선한 울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답은 ‘과거의 선비’가 아닌 ‘내 안의 선비정신’에 있다

 

21세기 한국사회의 청년들은 ‘선비 돋는다’, ‘선비 나셨네’, ‘선비충’ 등의 유행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전통적인 정신유산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비단 선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한국사회 전반의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적, 자조적 인식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기성세대들은 어떻게 청년들을 이끌어줘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자신을 추스르는 데에도 버거워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청년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역사 속의 선비나 선비정신이 아니라,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해나갈 수 있는 ‘내 안의 힘과 우리의 저력’이다. 청년선비 프로젝트에서는 청년들이 ‘내 안의 고유한 힘과 한민족의 저력’을 발견하고 비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선비정신에 대한 긍정성과 부정성의 실체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청년들의 시시비비是是非非 토론을 통해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선비정신을 모색해나간다. 일방적으로 조선 선비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인간 고유의 심성에 자리잡고 있는 선비정신의 본성을 일깨움으로써 스스로 내 안의 힘을 발견하고 현실을 타개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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