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촛불민심 "대통령 만든 TK가 결자해지 하자"1만명 예상 뒤엎고 2만 5천명 춧불 집회 동참 박 퇴진 촉구
【브레이크뉴스 대구】이성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및 퇴진을 주장하는 제 4차 촛불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실시된 가운데 대구에서도 2만 5천여명의 시민들이 거리를 꽉 메우며 평화적 시위가 이어졌다.
3천이라는 숫자는 그냥 단순한 숫자적 개념만 부여하면 우리 생활에 상당한 불편이 찾아온다. 숫자적 의미보다는 개념적 의미를 부여해야 마땅함이 옳다는 것이 시위현장에서도 읽혔다. 실제, 이들 3천명이 인도를 지나다니자 조금은 여유가 있던 인도가 북적해지고,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도 상당히 느려졌다.
그들이 뿜어내는 숨소리는 거칠어지고, 스치는 옷깃소리도 잦아졌다. 6시가 넘어서면서 1만명이 넘었다는 웅성거림이 들렸고, 실제 경계선이라는 해당 상점앞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비롯해 무소속 홍의락 (대구 북구을)의원도 도착했다. 김 의원은 지나는 아이들을 유심히 바라보며 이들 손에 쥐어진 촛불의 의미를 묻곤 했다. 그리고 기념촬영을 원하는 가족들에게 기꺼이 자신의 얼굴을 내밀었다.
대통령을 만든 TK.... 결자해지해야
그곳으로부터 500여미터 내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가 있고, 위쪽으로는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이 다닌 대구공고와 초등학교가 있다. 특히, 노태우 대통령은 대구 출생이기도 하다. 서쪽으로는 현재의 삼성그룹의 시초가 된 삼성상회가 있다.
남 씨는 “28년전 영남대는 부정입학이 있었다. 당시 영남대는 최태민의 의붓아들인 조순제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주무르고 있었는데, 최태민의 손자이자 조순제의 아들이 부정입학을 하다 들통이 났다. 그리고 28년 후 이번에는 최태민의 손녀인 정유라(최순실의 딸)가 이화여대에 부정입학을 하다 들통이 났다”며 “똑같은 일이 3대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고 비꼬았다.
남씨는 “대구가 대한민국의 모든 악의 기운인 삼성과 박정희, 박근혜,전두환과 노태우를 만들었다”며 "전국에서 촛불이 타고 있지만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우리가 뿌린 씨앗은 우리가 거둬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을 보았다는 윤민석 군(19세.남)은 “12년동안 공부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한 간절함을 가지고 집회 참석헸다고도 했다. 과거 어른들이 이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했듯, "우리에게는 더좋은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지켜나갈 의무가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과거 보수 성향을 지녔던 어르신은 “박근혜 그 고집불통 내려오나 보라”며 “ 그 고집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놨다”고 푸념했다. 그는 “내가 보수라고 해도 아닌건 아니다”라며 “후배들의 이러한 열정에 미안해서 나왔다”고 했다.
시각이 6시를 넘기고 30분으로 치달으면서 촛불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목표였던 1만명이 훌쩍 넘었다는 주최측의 계산도 나왔다. 7시를 넘기면서 촛붙 파도타기가 시작됐고,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손을 마주잡은 연인은 물론, 유모차를 끄는 새내기 부모를 비롯해 이미 장성한 자녀와 함께 촛불을 든 시민들, 머리가 백발이 된 노인과 배낭을 맨 등산객, 초등학생에서부터 고등학생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미래 주역들은 모두가 같은 주장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대열에 참여를 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박수를 쳐 주고 구호를 함께 연호해 주기도 했다.
대구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는 날마다 동성로와 중앙파출소 인근에서 열린다. 오는 26일 촛불집회는 대규모 지역민들의 서울 상경이 예정되어 있다. 촛불집회 추진 서승엽 대변인은 “대통령이 지닌 힘이 막강하다. 장기간의 싸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함께 싸워야 한다”며 “손잡고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그리고 이날 행진에는 2만 5천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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