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감염, 성인은 줄고 청소년은 늘고.....10~20대 신규 감염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서 급속 증가 사망자 50% 중가【브레이크뉴스 대구 경북】이성현 기자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관련 사망자 수는 2005년에 비해 30% 감소했지만 10~19세의 HIV/AIDS 청소년 사망자 수는 오히려 5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원인으로는 에이즈에 감염된 청소년들에 대한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 차별과 폭력, 에이즈 검사와 치료에서 멀어지는 사회적 구조가 지적되고 있다.
또한 지난 세계에이즈의 날에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서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와 UNAIDS(유엔에이즈대책)가 지난 2년 동안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보급과 모바일 데이트 앱 사용 증가로 인한 무분별한 성접촉 등이 이뤄지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10대 청소년의 에이즈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다. 매년 신규 HIV감염인은 증가하고 있고, 특히 10~20대의 증가 속도는 매우 가파른 상황이다. 2015년 말 질병관리본부 공식 통계에 의하면 신규 감염인은 1,152명이며, 이중 10대와 20대는 36.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20대를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예방 프로그램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국내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최근 10~20대의 감염인이 증가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스스로 검사를 받거나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쉽지 않으며 무엇보다 학교 성교육을 통해서 HIV/AIDS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몸에 대해서 이해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도 부족하며, 부모 등 보호자에게 도움을 얻기도 어려운 상황이므로 이에 대한 예방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 김지영 국장은 "10~20대의 HIV/AIDS 감염은 장기간의 투약기간, 사랑과 결혼의 기회 감소, 노동 시장에서의 배제, 경제 활동 감소, 의료비용 증가 등을 고려해볼 때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적이며 강력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에이즈 예방 교육 및 프로그램 도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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