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 폭풍전야, 새누리당 대구경북시도당사 앞 대규모 시위 예정,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협사무실 집회 신고, 유승민 의원 사무실 앞 박사모 등 보수단체 집회 시위, 야당 꼼수 소문 등 횡횡
【브레이크뉴스 대구】이성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표결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이와 관련한 횡횡한 소문과 함께 탄핵 부결시 새누리당 국회의원 사무실을 점거하기 위한 지역민들의 집회가 예정되어 있어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탄핵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조원진 의원과 지난 총선에서 진박으로 달성에서 당선된 추경호 ,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재옥 의원 사무실 앞에는 지역 주민들이 날마다 촛불을 켜고 탄핵에 찬성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좀처럼 시위가 별로 없는 서구에서도 탄핵 찬성 피켓을 든 주민들의 집회가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만약 9일 탄핵이 부결될 경우, 해당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갖고 새누리당 해체와 국회의원 신분 반납을 주장하는 매일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조원진 의원과 윤재옥 의원 사무실 앞에는 9일 오후 2시부터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와는 반대로 유승민, 주호영 의원 사무실 앞에서는 ‘탄핵 반대’를 외치며 두 국회의원을 압박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며칠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박사모와 같은 보수단체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 총선 때에도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을 배신했다며 유 의원 사무실 앞에서 공천 반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9일에도 현장에서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경북도 사정도 마찬가지다. 경산과 경주, 포항지역은 연일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와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김석기 의원 사무실 앞에서는 지역민들이 김 의원의 탄핵 찬성을 촉구하고 있다. 경주 시민들은 김 의원 사무실을 거의 점거 하다시피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경북시.도당 앞은 철도노조와 민주노총이 번갈아가며 1주일동안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당사 앞에는 탄핵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는 지역 내 청년들이 24시간 텐트 농성을 1주일째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탄핵 후엔 새누리당도 해체해야 한다며 당사 앞에 텐트를 치고 이곳에서 기거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그냥 쳐다보고 스쳐 지나가던 시민들도 오고가며 응원한마디씩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곤 한다. 일부 시민들은 간식거리를 건네기도 하는 등 사뭇 예전과는 많이 다른 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탄핵을 몇 시간 앞둔 이곳의 분위기는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겉으론 조용하지만 탄핵 결과에 따라 이날 이곳은 전쟁터가 될 수도, 아니면 이전의 평화를 되찾을 수도 있다.
특히, 탄핵 불발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되면 10일 있을 촛불집회에서의 행진 대열은 지난 주 2만 5천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이 분명하고, 새누리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발 역시 최고조에 달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면서 새누리당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한 집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불상사도 염두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집회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탄핵 부결 가능성 등을 두고 지역 정치권의 셈법도 요란해지고 있다. 일단, 탄핵이라는 분위기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혹시나 있을 경우의 수를 염려하자는 차원의 계산속에서 야당의 꼼수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다.
내용인즉, 야당 역시 탄핵을 이뤄내긴 해야 하지만 앞으로의 정국 등을 감안하면 210표 이상의 찬성표보다는 그 안팎에서 가까스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탄핵 후 야당의 뜻에 맞는 정국리드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여기에서 210표 이상을 훌쩍 넘어버리면 그만큼 야당의 입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 같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야당의 일부표가 반대표를 던지는 꼼수를 써 책임을 새누리당에 지울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예측은 잘못하다가는 실제로 탄핵 부결이 나올 수도 있어 현실화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동반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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