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탄핵에 지역 새누리당 '침통'
"알았지만 아쉬워" 당분간 몸 낮추는 행보 할듯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6/12/09 [18:50]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이성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된 9일,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분위기도 무거워졌다.
탄핵안 통과를 예상못한 것도 아니지만 막상 통과가 확정되자, 일순간 일부에선 탄핵사유가 분명하다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좀 잘하지 그랬느냐”는 아쉬움 가득한 소리들이 나왔다.
▲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의 새누리당 경북도당의 모습 © 이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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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당은 이날 퇴근을 조금 앞당긴 5시 30분경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거운 마음으로 사무실에 남아 있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은 또, 지역 야당이 일제히 논평을 낸 것과는 달리 별도의 논평은 내지 않았다.
특히, 중앙당의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움직임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어려운 서민들과 소외 이웃들을 찾아보는 연말 이웃돕기 행사는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가결되면서 이날 예정됐던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의 집회들이 취소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철도노조가 당사 앞에서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탄핵안 가결 가능성 소식 때문인지 집회를 취소했다.
이어 7시에 예정이었던 1천여명의 시민 집회 역시 동성로 시내에서 실시 예정인 촛불 집회로 방향을 선회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시국 촛불집회에서의 행진도 이번에는 새누리당을 비켜갈 예정이다.
이곳 뿐 아니라 탄핵 부결을 예상해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점거를 계획했던 시민들도 계획을 취소했다. 조원진, 추경호 의원을 비롯해 경산 최경환, 경주 김석기 의원 등의 사무실 앞에서도 이날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몇몇 국회의원 사무실은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아예 문을 닫아놓고 업무를 보지 않았다.
한편, 박근혜 퇴진대구시민행동본부는 10일 저녁에도 촛불집회는 이어진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행진 방향은 새누리당이 아닌 시내 일부에 한해 진행되고 7시 30분부터 '하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