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이성현 기자= 오는 27일 탈당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의원 34명이다. 1차 탈당자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갑작스럽게 결정된 이번 탈당에 비추어 볼 때 실제 최고의 정점은 신당 창당이 이뤄지고 설 민심이 작용하는 1월 중하순 경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본지가 1차 탈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보류 의사를 밝힌 몇몇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가장 많은 대답은 ‘민심’이었다. 정확한 민심을 아직 파악하지 못해 더 진중하게 파악한 뒤 결론을 내겠다는 것이다.
모 의원은 “지역 내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탈당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큰 거부감은 없다. 단지 주민들의 대표로 뽑힌 만큼 의사 정도는 물어봐야 할 것 같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지금 급하게 결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정치를 하느냐인데, 그 점에서 나를 선택해준 주민들과는 의견을 나눠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친박과는 같이 일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여운을 남겼다.
지방의원들도 아직은 움직임이 적다. 당장은 유승민, 주호영 의원 쪽에서만 탈당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규모는 지난 총선 때와는 사뭇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 을만 보더라도 25일 약 1천여명의 당원들이 유 의원과 함께 동반 탈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장들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강대식 동구청장과 이진훈 수성구청장의 탈당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지역 군수와 구청장의 추가 탈당은 앞서 표현한대로 1월 중하순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히, 국회의원과 단체장이 묘하게 얽혀 있는 지역구의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이 탈당을 하더라도 단체장이 단독으로 탈당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대구에서 이런 곳은 달성군과 중.남구 등으로, 이들 지역은 차기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에 맞서 단체장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 국회의원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는 이번이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 외에 다른 일부 지역은 현 국회의원이 탈당하면 동반 탈당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북구와 서구가 대표적이다. 달서구의 경우에는 상황이 복잡하게 얽힐 가능성이 높다. 3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한배를 타고 갈지는 의문이지만, 갈리더라도 현역이 많은 쪽으로 구청장이 쏠릴 가능성이 있다.
경북에서도 2명 정도는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석호 의원이 당초 탈당 쪽으로 결심을 했다가 보류한 것은 개인적으로 새누리당의 개혁과 혁신에 대한 미련을 아직 털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안에서 그래도 해보는 데 까지는 해봐야 할 것 아니냐. 개인적으로 아직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기 어렵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탈당에 대해서는 ”지금은 곤란해도 정 안되면 그때 가선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강 의원이 만약 탈당 쪽으로 선회를 하면 경북에서도 탈당 도미노는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끝까지 가 보고서야 탈당을 고민하겠다는 강 의원의 주장이라면 그 때는 이미 새누리당의 미래가 완전히 바닥을 드러낸 시점이라고 봐야 한다.
비록 친박 일색이라 하더라도 경북지역에서도 색이 엷거나 중도적인 성격을 지닌 의원들은 결국 자신의 정치 미래를 위해 신보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정치권은 이 시기가 새누리당이 당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잃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결국 경북에서도 당원들의 이탈은 어쩔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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