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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단임 배수진에 유권자들 시큰둥
4년 단임은 개인 입신 위한 것일뿐 도정 위한 진정성 없어
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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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09 [17:3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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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경북】이성현 기자= 광역단체장 임기 '단임'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출마하는 경북도지사 일부 후보예정자들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경북도지사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예정자들은 자유한국당 출신들뿐이다. 정치권 에서는 김광림,박명재, 이 철우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행정가 출신으로는 김영석 영천시장과 남유진 구미시장이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장주 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아직 공직 중이라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다른 정당에서는 아직 출마 후보 예정자들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5명 가운데 김광림, 박명재 의원 2명이 임기 단임을 외치고 있다. 박명재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식적으로 제시했고, 김광림 의원도 각종 언론을 통해 단임 임기를 약속했다. 그만큼 도전 의식이 강하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지역민심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광역단체장 수행이 딱히 4년이라는 임기를 정해놓고 할 수 있는 직책도 아닐뿐더러, 4년 동안 무얼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 <좌>김광림 의원 <우>박명재 의원     ©

경북도청 한 관계자는 “업무가 연속성이 있는 비슷한 행정 경험 소유자라면 2~3개월이면 도정 방향 등에 관해 이해를 하고 그에 따른 업무를 할 수 있다”면서 “그러한 경험이 없는 분들은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광역단체장을 옆에서 모신 경험이 있는 한 지인은 “그 분은 행정 경험은 없었던 분이라 업무를 이해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업무를 보고받으면서 이해할 정도는 최소한 6개월 이상은 걸리고 새로운 정책 방향 설정을 하려면 1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민들의 생각도 이와 비숫해 보인다. 정가를 중심으로 뒷얘기 정도로 오고가던 이 이야기가 일반 주민들 사에서도 수군거리기 시작하면서 단임을 약속하는 후보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진정되는가 싶었던 정치권의 수군거림도 다시 들리고 있고, 경북관내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4년 임기 단임은 안하니만 못하다’는 비난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경북도에 근무하는 A씨(43세. 남)는 “경북도의 경우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추진하는 정책들이 상당히 많은데, 단임으로 이런 문제를 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은 좋은데 현실적으로 단임은 현장에서 일을 하는 공무원들이나 주민들을 위해서도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출직 공무원들 가운데 기초단체장은 2선만 하더라도 많은 성과를 나타낼 수 있다. 기초의 경우 3선은 주민들과 가까이 있어 피로감을 느낄 수 있지만 광역은 큰 그림을 만들어 간다는 차원에서 보면 3선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단체장의 3선 연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그렇다 쳐도 4년 단임 임기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의외로 많았다. 대구 북구에서 살고 있는 나모(51세 남) 씨는 “국회의원 한번 하겠다고 하는 후보자는 봤어도 단체장 단임 임기를 말하는 사람은 이제껏 보지 못했다”면서도 “국회의원이나 지방 의원등과 같지 않고 단체장의 경우 단임을 하고 다음 사람에 넘기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되는 것인지, 그래도 시정이나 도정 운영이 원만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광림, 박명재 두 의원이 비교적 많은 나이 때문에 이 같은 제안을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 실제, 두 사람은 1948년, 1947년생으로 양력으로는 고희(70세)를 넘겼다. 그렇다보니 4년 뒤 재선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포항에 거주하는 박주경(54세. 남. 가명)씨는 “일하는 데 나이가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지만 후보자 스스로가 그런 것을 의식해 단임을 주장한 것이라면 차라리 출마하지 않는 것이 지역에 대한 도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출마를 하겠다는 것은 도민들에 대한 애정이나 헌신보다는 개인의 입신을 위한 결정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4년 단임은 두 정치인의 고뇌에 찬 결정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받아들여야 하는 지역 주민들로서는 어처구니없는 비현실적인 이벤트로 치부될 위기에 놓여 있다. 단임론이 더욱 확산될지, 두 사람의 생각이 달라질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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