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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와 백제 그리고 신라 고령에서 만나다"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1/12 [14:12]

"대가야와 백제 그리고 신라 고령에서 만나다"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8/01/12 [14:12]

【브레이크뉴스 경북 고령】이성현 기자= 고령군(곽용환 군수)이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정비부지의 발굴조사 내용을 오는 16일(화)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정비부지 유적 발굴 현장     © 고령군 제공

 

12일 고령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의 허가를 받아 이 지역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가야의 최성기인 5세기 중엽부터 신라에 병합된 시기인 6세기 말경까지 조성된 여러 무덤이 확인되었으며, 내부에서는 당시 대가야와 백제 그리고 신라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들이 출토됐다.

 

▲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정비부지 유적     © 고령군 제공

 

이번 발굴조사는 고령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지산동고분군 안에 친환경적인 탐방로 조성과 고분군 훼손방지 및 탐방객의 안전을 위한 CCTV를 설치하기에 앞서 추진하게 되었다.

 

학술적으로는 비록 탐방로라는 좁은 범위에 한정되지만 지산동고분군의 전체를 연결하는 길을 따라 발굴조사함으로써 입지별 석곽묘들의 축조추이와 구조 및 출토유물을 살펴볼 수 있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정비부지 유적     © 고령군 제공

 

금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는 모두 89기이며 그 중에서 대가야시대 석곽묘는 74기이다. 덕곡재를 기준한 북편(대가야박물관 방향)의 A구역(북군) 발굴분은 6세기 2/4분기의 1기를 제외하면 5세기 중엽과 후엽에 해당하고, 남편(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방향)의 B구역(남군) 발굴분은 6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가야와 백제 그리고 신라와의 만남 

6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A구역 제2호묘(횡구식석실)에서는 금동제 관모(金銅冠帽), 환두대도 삼엽문, 말방울(馬鈴), 철제 갑옷편(小札)과 철탁이 부장되었고, 여기에 6세기 말경이 되면 인화문토기가 추가되었다.

 

▲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정비부지 유적     © 고령군 제공

 

금동제 관모는 합천의 옥전고분군과 반계제고분군 출토품과 유사한 형태로 백제 관모와 형태적으로 연결되어 제작기술의 교류 관계를 상정해 볼 수 있다. 더불어 금동제 삼엽문 환두대도는 인접한 대형분인 지산동 제45호분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한데, 이러한 형태는 주로 신라지역에서 출토된 사례가 많아 제작기술에 있어 신라와의 교류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고분의 출토유물은 당시 대가야와 백제·신라권의 교류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로 판단된다.

 

대가야의 기마무사 

A지구 제19호묘와 제27호묘 그리고 B지구 제3호묘에서 대가야 무사들이 착용하였던 다양한 형식의 철제투구가 출토되었다. 그 중에서 제27호묘의 것은 과거 지산동 제32호분에서 출토된 것과 형태가 비슷하다. 그 밖에도 등자, 재갈, 안장, 말등 기꽃이 등의 다양한 종류의 마구류가 출토되었다. 이 중 말등 기꽃이는 그동안 지산동 제518호분에서 유일하게 1점이 출토된 바 있는데, 동일한 형태이며, 고구려 벽화고분인 통구12호분에 보이는 철기로 중무장한 개마무사의 말등에 달린 꾸불꾸불한 기꽃이의 모양과 흡사하다. 앞으로는 이러한 철제무기와 마구류를 통하여 완전무장한 대가야의 기마무사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가야의 새로운 묘제와 대가야인 

A구역의 제4호묘, 제30호묘, 제31호묘는 지산동고분군의 특징적 묘제로 손꼽히는 순장곽이 구비된 수혈식석곽묘이다. 장축을 등고선 방향으로 둔 세장방형 주곽 곁에 순장곽 1기를 나란하게 축조하였는데, 이는 순장곽을 지닌 최하위 순장묘에 해당한다. 종래에는 중형 봉토분 이상에서만 순장행위를 한 것으로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것보다는 작은 고분에서도 순장곽을 갖추었음이 확인된 것이다. 그리고 제17호묘의 경우에는 주곽과 순장곽이 모두 판석조로 이루어진 다곽분 형태로 이번의 조사에서 처음 확인되었고, 이러한 축조형태는 남군의 주곽과 배장곽으로 구성된 고분에서도 나타났다.

 

▲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정비부지 유적     © 고령군 제공

 

한편, 중형급 봉토분인 제391호분을 둘러싸듯 주변부에 분포하는 B지구 제2~6호묘는 제391호분의 배장묘로 추정된다. 축조순서는 제2호묘․제3호묘→제4호묘→제5호묘→제6호묘이다. 이 중의 석곽묘를 포함한 B구역 석곽묘 중에는 묘광의 풍화암반면 부분을 활용하여 축벽을 생략하는 등 축조작업과정의 약식화 현상이 보인다. 또 칸막이를 세워 부장공간을 구비한 구조와 다종다양한 출토유물은 고분의 위치와 입지 및 시기에 따른 소형묘의 부장물목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B-4호 묘에서 출토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인골은 향후 대가야인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번 발굴분들은 모두 소형분이지만 지산동고분군 전역에 분포하고 있어 다양한 입지와 위치 및 축조시기에 따른 여러 가지 새로운 구조의 묘제가 확인되고 중요유물들이 출토되었다.

 

이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시점에서 고령 지산동고분군에 관한 학술정보 확대와 더불어 향후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기반자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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