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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관의 일탈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이 불쌍해

요즘 선출직 목민관(牧民官)들의 일탈이 도를 넘는 것 같습니다!

김덕권 시인 | 기사입력 2018/03/20 [10:45]

목민관의 일탈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이 불쌍해

요즘 선출직 목민관(牧民官)들의 일탈이 도를 넘는 것 같습니다!

김덕권 시인 | 입력 : 2018/03/20 [10:45]

▲ 김덕권 시인     ©브레이크뉴스

요즘 선출직 목민관(牧民官)들의 일탈이 도를 넘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지방 수령들의 선출이 무의미 하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지금 한창 진행되는 적폐청산의 개혁이 무색합니다. 목민관이란 무엇인가요? 목민관은 예전에 백성을 기르는 벼슬아치란 뜻으로, 고을의 원이나 수령을 이르던 말이지요.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 1762∼1836)이 지은 <목민심서(牧民心書)>에 보면 목민관이 지켜야할 덕목이 세세곡절 나옵니다. 그는 각종 사회 개혁사상을 제시하여 ‘묵은 나라를 새롭게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등 역사 현상의 전반에 걸쳐 전개된 그의 사상은 조선왕조의 기존 질서를 전적으로 부정하는 ‘혁명론’이었다기보다는 파탄에 이른 당시의 사회를 개량하여 조선왕조의 질서를 새롭게 강화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조선에 왕조적 질서를 확립하고 유교적 사회에서 중시해 오던 왕도정치(王道政治)의 이념을 구현함으로써 ‘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는 이상적 상황을 도출해 내고자 하였습니다. 꼭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과 같지 않은지요? 그런데 그런 국가적 노력에 반하는 특히 지방 선출직들의 폐해는 적폐청산을 하려는 촛불혁명에 완전히 배치되는 일이 아닌가요? 
 

<목민심서>에서 제시한 공직자 자세 중, 첫 번째 덕목은 ‘公廉(공렴)’입니다. 공렴은 공평하고 청렴하다는 뜻입니다. 다산이 강조한 ‘공렴’을 실천하면 나라다운 나라 된다고 했습니다. 제대로 된 목민관은 벼슬살이를 할 때도 ‘공렴’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안고 백성과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공정 · 공평 · 공익만을 위해서 일하고 사(私)는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담겨야 합니다. 다산은 목민관 본무(本務)며 선의 근원이고 덕의 뿌리인 청렴이라는 도덕적 가치로 공직에 임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다산은 목민관에 대해 한 나라의 제후, 곧 임금과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위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자리고 책임이 무거운 직책이 목민관입니다. 다산은 “목민관의 위엄은 청렴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미투운동’의 주인공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행동을 보면, 충남도민은 물론 그를 대통령으로 추대 하려든 많은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북의 임각수 괴산군수는 정치자금법 위반혐의와 로 구속되고, 군청예산으로 부인의 밭에 석축을 쌓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승훈 청주시장이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A시장은 관광벤치마킹을 위해 유럽 3개국으로 출장가면서 부인 항공료 859만원을 시 예산으로 썼다가 망신을 당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B 시장이 요즘 또 언론의 도마 위에 올라 목민관의 일탈시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합니다. B 시장이 지속적으로 주 2~3회에 걸쳐 근무시간에 관용차량을 이용해 목욕탕에서 사우나를 한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고 하네요. 시장도 사람인지라 어쩌다가 근무시간에 목욕을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업무시간에 사우나를 이용했다면 문제는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취재하는 기자에게 상식을 넘어서는 답변을 한 시장 부속실의 대응은 참으로 어의가 없을 정도입니다. “시장은 요즘 바쁘다.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 바쁘지 않을 때는 접견을 받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바쁜 상황이다. 일정표와 관련해서는 알려줄 의무가 없다.” 이 같은 이 시장의 일탈행위와 관련해 경남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선출직 공무원과 관련해 공직자로서 준수해야 할 의무는 있다. 단, 처벌조항은 없다. 그러나 정치적 도덕적 지탄의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베트남의 국부로 추앙받던 호치민(胡志明)이 1969년 사망했을 때 그의 방에는 다산 정약용(丁若鏞)의 ‘목민심서’가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목민심서를 곁에 두고 애독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호치민이 목민심서의 어느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을까요? 아마 <율기육조(律己六條)>의 ‘청심(淸心)’ 부분을 읽지 않았을까요?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로 모든 선의 근원이요, 모든 덕의 뿌리이니,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 노릇을 할 수 있는 자는 없다.(廉者 牧之本務 萬善之源 諸德之根 不廉而能牧者 未之有也)” 목민심서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인 ‘청렴’을 생각하며 오늘날 권력 주변을 바라보면 시대가 거꾸로 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 여러 선출직 목민관들의 일탈을 보면, 공직자의 부패란 게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다를 게 없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결국 바탕이 청렴한 사람을 쓰지 않고는 권력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고불(古佛) 맹사성(孟思誠 : 1360~14382)은 정승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비가 새는 초라한 집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맹사성은 효성이 지극하고 시와 문장에 뛰어났으며, 음악을 좋아하고 마음이 어질고 너그러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오직 나라에서 주는 월급인 녹미(祿米)만으로 생활을 하는 청백리다 보니 집안이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맑고 깨끗한 그의 생활에는 한 점의 티도 없었습니다. 어느 비 오는 날 한 대감이 그의 집을 찾았습니다. 그 대감은 속으로 놀랐습니다. “세상에! 한 나라의 정승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초라하게 살다니....” 안으로 들어가서 맹정승을 만난 대감은 더욱 놀랐습니다. 여기저기서 빗물 새는 소리가 요란하고, 맹정승 부부는 빗물이 떨어지는 곳에 그릇 갖다 놓기 바빴습니다. 그 대감은 그만 눈물이 핑 돌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이런 것이 목민관이 가는 영광의 길이 아닌지요? 그런데 요즘 전개되는 목민관의 일탈을 보고 있노라면 감동이 아니라 그들이 불쌍해서 마음이 다 아픕니다. 제발 오는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는 진정한 목민관이 대거 선출되기를 축원해 보네요!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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