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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 박근혜 옥중 정치 가능할까?

‘박근혜 석방론’ 도로 친박당으로 되돌리는 퇴행적 정치 행태

박영재 기자 | 입력 : 2019/02/09 [21:41]

서지홍 고문    

오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 망령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요 후보들이 박근혜 석방을 외치며 해묵은 친박 마케팅에 열을 올리더니, 이번엔 박 전 대통령 쪽에서 몇몇 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드러내면서 옥중정치를 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유영하 변호사의 전언이 사실인지 몰라도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은 황교안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지금 상황을 보면 자유한국당 당권후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외면 한 사람들이다. 누가 면회를 가고 안 가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서 감옥으로 갈 때도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면서 숨어 지내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 박근혜 석방 운운 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처사다. 아무리 권력이 탐이나 전 대통령을 빌미로 당권 혹은 대권에 도전한다는 것에 아연실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인지는 몰라도 자유한국당이 다시 박근혜 수렁에 빠져드는 형국인데,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개탄스러운 정치 행태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최근 박 전 대통령 석방론을 제일 먼저 꺼내든 이는 홍준표 전 대표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석방을 위한 국민 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말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 당했을 당시 춘향인줄 알았더니 향단이더라라고 했던 사람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법에도 눈물이 있다.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법 집행이 필요하다며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무게를 실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 박근혜를 극복해야 보수정치가 부활할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과 일정 부분 선 긋기를 하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어떤 형태로든 박근혜 문제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죽은 듯이 숨어 있던 사람들이 권력 앞에서는 그렇게 안면몰수를 할 수 있을까.

 

홍준표·황교안씨의 박근혜 석방론은 자유한국당을 도로 친박당으로 되돌리는 퇴행적 정치 행태다. 당내에서 상당한 세를 형성하고 있는 친박 세력의 표를 의식한 이런 언행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무책임한 일이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섣부른 사면·복권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의를 훼손했다는 점에서 되풀이해선 안 될 전철에 해당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소추 절차는 정치적 잣대에 흔들려선 안 된다. 박 전 대통령 쪽의 유영하 변호사가 방송에 나와 박 전 대통령 의사를 전달하며 주요 후보들에 대해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기 짝이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측근을 통해 현실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려는 옥중정치행태로 볼 수밖에 없다.

 

 

국정농단으로 탄핵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다시 정치에 개입하려는 건 한국 정치의 불행일 뿐이다. 이번 전당대회에 나선 당 대표 후보들은 철 지난 박근혜 마케팅에 기댈 게 아니라, 당원과 국민에게 보수 혁신방안을 소신껏 제시하고 떳떳하게 경쟁해야 한다. 지금처럼 친박 세력의 눈치나 보며 박근혜 감싸기로 돌아가면 또다시 국민들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이제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그늘에서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는가. 지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분위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정치의 한가운데 불러들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황교안 전 총리의 면회 요청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입을 빌려 지난 7일 공개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 밑에서 법무장관·총리를 지낸 그는 친박의 지지에 힘입어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가 황교안을 친박에서 파문했다는 것은 황교안에게 좋은 소식처럼 들리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이 굳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두 가지다. 대통령 권한대행 때 탄핵으로 감옥에 가 있는 박근혜에게 전직 예우를 하지 않은 죄, 수인번호도 모르는 죄, 친박 파문이라는 박근혜의 옥중정치는 먹힐까? 무엇보다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황교안 대신 밀어줄 사람이 없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을 출당한 사람이다.

 

가뜩이나 북미정상회담에 공교롭게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날인 27일에 겹쳐져 이건 무언가 김정은과 교감이 있지 않나 하는 의아심도 갖게 하지만 그것은 가정에 불과한 것이다. 지금 자유한국당 당권 후보들은 표 때문에 잠시 박근혜 동정론을 펴지만, 경선이 끝나면 가차 없이 박근혜를 버릴 사람들이다. 황교안이 당권을 쥘 때도 그렇게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는 다음 대권을 겨냥하고 있다.

 

박근혜라는 짐을 지고 갈 이유가 없다. 친박에 의한 친박 청산, 그가 내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포석이다. 그가 이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안됐지만, 박근혜의 마지막 수도 실패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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