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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경제자유구역 조성공사 현장...‘비산먼지’ 심각 당국은 뒷짐
비산먼지 저감 대책 없이 공사 강행 사생활 침해 호흡곤란 등 피해 호소
오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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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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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포항】오주호 기자=미세먼지를 '사회재난'에 포함시킨 법안이 지난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할 정도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주범중 하나로 꼽히는 비산먼지를 무차별 적으로 배출하는 공사 현장이 있어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북 포항경제자유구역(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공사 현장은 그야말로 무법천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엄청난 량의 비산먼지는 물론 각종 중장비의 굉음으로 (영상) 인근주민들의 사생활 침해는 물론 호흡곤란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행사인 P융합이앤아이와 시공사인 H엔지니어링은 비산먼지 차단 등의 대책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에 분노한 주민들이 공사현장을 찾아 항의하다 충돌로 이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간 지역출신 모 시의원과 덤프트럭 기사와의 언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정의 골마저 깊어지고 있다.

 

주민 A씨는 “비산먼지 저감 대책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에 포함시킨 법안이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임에도 P융합이앤아이와 시공사인 H엔지니어링은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관계 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민 H씨는 “비산먼지 저감 대책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면서 주민들의 피해 호소가 늘어나고 있는데 관계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대형 장비들이 동원돼 큰소리와 함께 집이 흔들려 지난해 지진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아 불안해 살 수 없다”며, “앞으로 대형차들이 수없이 다니고 더 많은 장비들이 작업을 할 것인데 걱정” 이라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주민 E씨도 “이같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한다면 포항시는 물론 경북도, 환경청등을 항의 방문하는 등 집회를 이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P융합이앤아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민대표를 만나 합의점을 찾아가는 중이다”면서 “빠른 시일 내 사업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경제자유구역은 면적 145만9190㎡에 지방비 406억원, 민자 2874억원 등 총사업비 3687억 원이 투입돼 2021년 준공 예정이다.

 

한편, 극심한 미세먼지로 전 국민들이 몸살을 앓으면서 경북도가 오는 4월말까지 ‘비산먼지 특별단속’에 나섰다. 이에 이 사업장에 대한 단속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경북도가 벌이는 단속대상은 대규모 건설공사 사업장, 골재채취장, 비금속 광물 제조업 등 비산먼지 다량발생 사업장과 상습 민원발생 사업장이다.

 

단속은 방진벽(막) 설치 여부, 방진덮개 설치 여부, 세륜﹒세차시설 설치﹒운영 여부, 이송차량 덮개시설 설치여부, 작업장 밀폐시설 및 살수시설 설치﹒운영 여부 등 관계법규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집중 감시한다.

 

또 공사장 내 차량운행 제한속도(시속 20㎞ 이하) 준수여부 등도 단속한다. 특히 지속적인 불법 환경오염 행위 근절을 위해 취약시간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점검결과 위반사항은 관할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고발 건은 자체 조사 후 사법기관에 송치할 방침이다.

 

최웅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봄철 가뭄이 지속되는 시기에 비산먼지 사업장, 도로 공사장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장에서도 자발적인 비산먼지 발생 억제 노력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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