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0일부터 달려온 2010년 6.2 지방선거운동도 끝났다.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탄식들이 쏟아져 나오게 마련이다. 승패를 즐기는 후보도 생겨나고, 영영 아쉬움에 눈물짓는 후보도 나타난다.
최선을 다한 후보에게는 승패와 상관없이 자신의 인생에 큰 금자탑을 쌓는 계기가 될 것이나, 그러지 못했거나 정직하지 못했던 후보에게는 끝내 아쉬움과 불만이 가슴속에 응어리로 남을 것이다.
지방선거를 마무리하는 지역민들은 관심은 어디에 있을까? 무엇보다 전석을 목표로 한 한나라당의 성적표와 반 한나라당을 외친 무소속 주자들의 결과가 가장 관심을 끈다.
대구지역에서는 달성군과 서구가 박빙을 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성은 그나마 박 전 대표의 지원 덕에 박빙 속 우세라는 분석을 하고 있지만, 우세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양 진영이 팽팽한 것으로 보인다. 서구는 한나라당의 집중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좀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수성구 역시 박빙이라는 분석이지만, 이진훈 후보 측은 절대 우세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김형렬 후보는 밑바닥 민심은 김형렬‘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서로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수성구 역시 투표함을 열어봐야만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
경북에서는 문경과 영주가 한나라당으로서는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되어 왔다. 이 가운데 영주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차이를 좁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문경은 신 현국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봉화와 예천은 한나라당이 열세에서 우세로 돌아선 지역이다. 여기에 경산 역시 박빙속 우세를 점치고 있다. 최병국 후보 역시 자신의 우세를 주장하면서 본인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3~4일 전부터 움직인 경산시민들의 민심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들었느냐다.
칠곡은 한나라당 김경포 후보가 조금은 앞서 왔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들어 무소속 장세호 후보의 약진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배상도 후보의 2위는 물론, 1위까지 넘볼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그의 상승세에 지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주가 갑자기 박빙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정송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합류에 따른 파급효과다. 여기에 지역 농민간의 의견 대립도 한나라당 이정백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해안의 관심은 울진이다. 김용수 후보와 임광원 후보가 맞붙는 이 지역은 처음에는 김용수 후보가 조금 앞선 박빙으로 분류되어 왔으나, 며칠 전부터 임광원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박사모, 1일에는 김중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임광원 후보를 지지하는 유세를 하면서 울진의 선거 결과는 한치앞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른 지역의 판세는 한나라당의 승리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예견이다.
비한나라당 가운데 기초단체장급 이상에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곳은 대구 서구정도가 꼽히고 있다. 달성과 수성구는 박빙으로 점쳐지고 있고, 경북에서는 문경이 유력한 가운데 영주와 칠곡,그리고 울진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타 정당 가운데 박빙을 달리고 있는 곳은 경북의 상주시가 유일하다. 상주는 미래연합 성백영 후보가 한나라당 이정백 후보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의 경우, 대구에서는 민주당이 15% 정도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나 다른 정당의 경우, 한 자리수 정도에 그치면서 큰 지지율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역시 제 2정당은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미래연합과 친박연합의 각축전도 예상 밖의 성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