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대구시의료원 상대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의료원의 응급실 운영실태와 관련해 쓴 소리를 냈다.
대구의료원의 경우 필수 진료장비라 할 수 있는 MRI를 설치한 것이 불과 2년 전일 정도로 의료장비 미비가 심각한데다 의료기술 수준 또한 낙후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응급실에 전문의가 배치되지 않은데다 배치된 전공의가 응급환자 치료를 위해 전문의에게 연락을 취해도 비상연락 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늦어져 건강권과 생명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부실한 응급체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대구시민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또한 지난 10월의 응급실 당직자 명단을 근거로 응급실 당직의사인 인턴 A씨는 31일 중 24일을 연속해 12시간씩 응급실에서 근무했으며 심지어 5일간은 24시간 연속해 응급실 근무를 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인명을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의 가장 중요한 단계인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당직자가 살인적 업무량을 맡으면서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면서 “즉각적인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나서 대구의료원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서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안문영(55) 대구의료원장은 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대구의료원의 가장 큰 문제가 응급실 문제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시설·장비 확충은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응급체계의 문제 역시 기본적인 검토와 판단을 거쳐 응급실 당직의사와 전문 임상과장의 연계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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