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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대한민국 이미지 어쩌나!

이우근 대구경북 취재국장 | 기사입력 2017/02/27 [14:40]

추락한 대한민국 이미지 어쩌나!

이우근 대구경북 취재국장 | 입력 : 2017/02/27 [14:40]
▲ 이우근 본지 동해안 취재 국장    

【브레이크뉴스 】박영재 기자= 대통령 탄핵까지 몰고 온 최순실 사태는 얽히고설킨 정재계의 그물들이 하나씩 연결되면서 삼성기업의 총수까지 구속에 이르게 했다. 해운계의 전설처럼 탄탄한 기업인 줄 알았던 한진기업이 도마 위에 오르고 순식간에 파산선고를 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부채비율로 4월 위기설에 흔들리고 있다. 산업의 한 획을 긋는 조선업의 구조조정 말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연이은 뉴스들이 매우 심각하다. 이로 인한 기업이나 관련 산업계는 강진 이상의 비상상황이다. 이는 단순한 해당 기업의 이미지로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특히 국내외를 거래하는 기업들의 이미지는 바로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되어 무궁한 잠재 거래자들에게 브레이크를 거는 사고이다. 대통령은 그 나라를 상징하며 대내 최고 통수권자이자 나라의 이미지이다. 그러한 대통령이 탄핵에 이르렀음은 국민으로서는 대단한 유감이고 대외적인 나라 이미지는 물론 대통령의 이미지의 추락 그리고 외교적 신뢰의 파산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취임부터 지금까지 줄곧 해외를 돌며 이미지를 굳히고 상호 교류를 약속해낸 노력들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

 

또한 차기 대통령의 입지까지 제로, 아니 마이너스로 만들어 놓는 것이다. 게다가 규모도 굵직한 유력 기업들의 연이은 파산, 총수 구속, 기업 지속성을 위협하는 부채의 소식은 이들을 상대로 교류하려고 하는 사업파트너에게 경종을 울리게 된다. 기업의 지속성은 물론 신뢰까지 무너지는 마당에 누가 이들을 파트너로 사업을 구상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 이들의 거대한 규모만큼 연결돼 있는 중소기업들은 하루아침에 사업 아이템이 제로가 된다. 또한 얽혀있는 재무관계들은 그대로 부채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것들이 한시바삐 제자리를 찾아야 함에도 차가운 이성을 가진 영향력 있는 인사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정치권은 서로 자기자리를 올리려는 밥그릇 다툼에 경제를 보지 못하고 기업들은 돌발사태에 얻어맞은 사고들의 수습에 더해 한해 먹거리를 생각하느라 경황이 없다. 게다가 연일 불만을 토로하는 국민들의 장외 모임은 누가 봐도 총체적 난국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난국에는 평상시대로 하나하나 따지면 단 한 걸음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비상사태에는 비상체계를 운영해야 한다.

    

평상시대로 진행하다가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더할 수 없는 피해를 감당하게 된다. 이에 국정의 비상체계 운영을 제언한다. 현재 진행형 사건에 연루된 사람을 제외하고 권한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비상시스템을 구축하여 사고수습과 동시에 제 궤도로 돌릴 수 있는 경제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이미 벌어진 일들을 벌어지기 전만 회상하며 추억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제 주워 담을 수 없는 일이니 벌어진 일들은 수습이 답이고 남아 있는 기업들은 어떻게든 수익창출을 위한 달리기가 길이다.

    

이미 추락한 나라 이미지를 꿰맨다고 돌아올 것도 아니고 부서진 브랜드 이미지가 되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 정신 바싹 차려야 한다. 하나의 기업이 태어나서 중견기업이 되고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업이 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장수기업을 손에 꼽을 만큼 경영의 지속성이 어려운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기업이 파산을 하고 총수가 구속에 이르렀다는 것은 대통령 탄핵 이상의 파장으로 기업에게는 치명적인 것이며 우리 비즈니스 환경의 바닥이 노출된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특정 목적에 집착하여 대세를 읽지 못하고 눈앞에 사건에 급급하여 큰 맥을 잘라버린 역사가 종종 있어 왔다. 때로는 개인의 오판이었고 때로는 시류였지만 무엇보다 나라의 희망과 발전을 위해서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무엇인지를 다시 짚어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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