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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른 세월호 그리고 2017 대선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7/03/24 [14:36]

떠오른 세월호 그리고 2017 대선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7/03/24 [14:36]

【브레이크뉴스 】이성현 기자= 대한민국 국민들이 23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를 반가움과 설움, 황당함으로 바라보았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마자 얼굴을 내민 세월호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박근혜 지자, 세월호가 떴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럴 정도로 세월호는 박근혜 정부를 실패의 정부, 또는 성공의 정부로 만들어 줄 수도 있었던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 정가의 해석이다. 실제, 세월호 침몰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을 팽목에 꾸려놓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몰속에 잠겼던 이들을 구조하는 역할을 진두지휘했다면 오늘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은 물론이요, 결코 실패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지는 않았을 것이다.

 

누군가는 박근혜를 비운의 주인공으로 묘사하기도 하지만, 운이라는 게 살아보니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가까이 오려 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을 향한 ‘비운‘이라는 단어는 어찌보면 적절치 않아 보인다. 그저, 그는 운도 믿지 않았을 뿐더러, 사람도 믿지 않았다.

 

우리에게 모습을 나타낸 세월호는 너무나도 미안했던지 초췌함 그 이상이었다. 세월호도 그 깊고 캄캄한 어둠속에서 국민들에게, 유족들에게 볼 낯이 없었을 게다. 당연 그리해야겠지만 이날 떠오른 세월호의 그 모습은 참고, 또 참고 억누르며 살아왔던 유족과 국민들을 또다시 아프게 했으니 그 죄가 어찌 작다 할 수 있겠는가.


304명. 그 유명한 타이타닉 이후 일어날 것 같지 않던 이 같은 대형 여객선 사고가 우리 국민, 그것도 어린 청소년들의 목숨을 앗아가 버리고 1073일이나 되어 우리에게 민낯을 드러낸 순간, 정치권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대선 주자들도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 해석과 주장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놓고 어찌 정치가 이렇듯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지,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하고 싶지 않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너무나도 이기지적으로 변하고 있는지 모른다.

 

더불어민주당의 주자들은 진실규명을 강조했다. 국민의 당 안철수 전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제야 꺼내 미안하다고 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김진태 후보는 왜 모든 것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결하려 하느냐고 했다. 우리는 누구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적어도 정치권은 이제야 꺼내게 되어 정말 미안하다고 국민앞에서 속죄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자유한국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팽목항으로 내려가 무릎을 꿇고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를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자유한국당 김관용 후보가 이런 말을 했다. “세월호는 단순히 사고로 침몰한 고철 덩어리 배가 아닙니다. 숨 가쁘게 달려오며 외형만 성장한 대한민국의 부실한 내면을 안고 있는 우리 시대의 아픔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고쳐야 하는지 수많은 숙제를 던진 우리 사회의 자화상입니다.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이윤만 추구한 해운사, 책임을 외면한 선장과 일부 선원, 안전관리와 사고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관계 당국 등 총체적으로 부실한 아픈 대한민국의 얼굴이고 상처“라고.

 

그리고 또 그는 말했다. “세월호가 수많은 희생자를 안고 바다에 가라앉은 지 3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는 별로 바뀐 것이 없습니다. 더 퇴보한 정치와 사회가 국민의 아픔을 씻어주지 못하고 절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라며 “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렇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통감해야 하고, 기관이 통감해야 하고, 정치인이 통감해야 하며, 지도자가 통감해야 할 일이다. 그 최고의 자리에 지도자가 있고, 정치인이 있다. 두 집단만 통감하고 반성하면 자연스레 될 일이다.


그래서 다시 떠오른 세월호, 9명의 고귀한 생명들은 말한다. “우리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의 죽음으로 국민의 생명을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지도자, 책임을 지는 지도자, 그리고 변명하지 않는 지도자를 찾아 달라"고...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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