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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뜨겁게 움직이고 있다

서지홍 본지 고문 | 기사입력 2018/09/28 [11:39]
칼럼
한반도는 뜨겁게 움직이고 있다
기사입력: 2018/09/28 [11:39]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서지홍 본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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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홍 본지 고문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애국가의 첫머리에 구절이다. 동해물과 백두산의 그 성지(聖地) 백두산에 남북 양 정상이 나란히 손을 맞잡고 천지의 장관을 만났다. 민족의 장엄한 광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15만 평양 시민 앞에 "8000만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5천년을 함께하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고 했다. 동해물과 한라산과 짝을 이루는 백두산을 올랐고, 천지에서 손을 맞잡고 가수 알리는 ‘밀양아리랑’을 흥겹게 불렀다.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 세계사적인 흐름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요즘 젊은이들이 하는 말 중에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말이 있다.

 

이 사랑은 자꾸 외면하면 멀어진다. 서로 만나고, 데이트하고 껴안을 때, 더 살가워지는 것이다. 함께 살아야 느낌도 사랑도 더욱 커지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세력들은 남북정상회담을 폄훼하고 꼬치꼬치 시비 걸면서 시작도 안한 남북관계를 퍼주기 했다고 한다. 그것은 이 역사를 거역하고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거다.

 

이 세계사적 흐름을 폭삭 망한 자유한국당이 막을 것인가, 소수의 태극기 부대가 막을 것인 가. 그들의 뿌리에는 친일의 과거가 있었고, 친미의 가면 밑에는 기득권 집착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오직 권력에 집착하여 과거 정부의 부정을 외면하고 현 정부를 흔들어 놓아 집권만 하려는 권력욕에 가득한 집단이다.

 

그런 민심은 이를 훤히 꿰뚫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내린 장소는 같은 피를 나누고 같은 언어를 쓰는 '국내선' 터미널 사람들이 앞이었다. 남과 북은 '국내(國內)'로 통하는 거다. 사랑과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가 남북 관계를 제 위치에 놓으려는 것은 지구상 유일한, 냉전의 어두운 유물인 분단체제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우중충한 경계를 넘어 우리가 세계사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젖혀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격동의 한 세대를 거치면서 식민지 근대를 겪었던 불운한 과거사와 그 연장선에 놓인 뼈아픈 분단체제 속에서 우리가 갈고닦아왔던 민주주의 역량이 어떻게 동강 난 한반도를 그냥 외면할 수 있는가.

 

일찍이 타고르는 우리를 '동방의 빛'으로 언급했다. 북한은 우리의 1민족 2체제 파트너다. 한민족은 뜨겁게 이어주는 피(血)이며, 체제는 수긍해야 할 냉엄한 현실이다. 북한은 1990년대 이후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자본주의 열강의 고립·봉쇄 맹공 속에 '고난의 행군' 시대를 관통하면서 버텨왔다.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를 그들은 견뎌냈다.

 

그것은 가소로운 게 아니라 대단한 거다. 우리가 북한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남한이 대단하다면 북한도 그에 못지않다. 한민족의 실체, 한반도가 그렇다는 말이다. 아버지 김정일이 선군(先軍)정치를 통해 마련한 기반 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도의 핵전략을 구사하면서 경제 건설의 기치로 북한을 바꾸려 하고 있다.

 

2016년 36년 만에 열린 7차 노동당대회에서 '비핵화'가 처음 언급됐고, 지난 5월 지지부진한 개혁 때문에 눈물 흘리는 김정은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변화의 움직임 위에서 남과 북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거다. 지금 한반도는 백두에서 한라, 한라에서 백두를 실감 속에서 이으려 하고 있다.

 

통일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독일은 엄청난 혼란에서 막대한 통일비용을 치렀다. 그 과정 속에서 독일은 미국보다 훨씬 나은 세계 최강의 튼튼한 국가가 되었고 경제대국의 길을 가고 있다. 통일이 남한을 망하게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 이런 참고서와 '남북연합제'의 교과서를 갖춘 우리는 덜컥 통일할 필요도 없고 막대한 비용을 치를 필요도 없다.

 

세계 자본주의 현 단계는 저성장의 침체 단계다. 트럼프의 미국이 온갖 곳에 시비를 거는 건 그 때문이다. 우리 경제도 저성장의 늪을 앞에 두고 있다. 활로를 뚫기 위해 동남아를 향한 신남방, 러시아를 겨냥한 북방정책을 구사할 수밖에 없는데 '북방'을 조국과 통일, 민족의 이름 속으로 끌어와 심화시킬 필요가 있는 거다.

 

퍼주기라는 얄팍한 생각은 여기서 승화시켜야 한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같은 학자는 세계사적으로 문명의 핵심은 유럽과 아시아라고 했다. 침탈한 유럽과 달리 아시아는 침탈당했으나, 그 침탈을 견디고 세계사의 새로운 장면들을 만들어왔다. 우리의 근대 보기 드문 경제성장고 민주주의와 촛불혁명이 그것의 또렷한 사례다.

 

한반도는 남을 침략한 씻을 수 없는 오욕과 멍에의 역사가 아니라, 식민지를 견뎌내고 분단체제를 감당한 숭엄한 역사의 대변자로서 지금 또 다른 역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세계사의 최첨단이란 이름을 붙인다. 나는 식민지 침탈을 당한 나라들이 앞으로 세계사의 전면에 더욱 뚜렷이 나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근대 이후의 새로운 시대라고 하는 거다. 그 지점에서 한반도는 지금 뜨거운 역사를 쓰고 있다. 그러니 사랑이 아닌 말을 함부로 내뱉지 말자. 8천만 국민이 하나로 뭉치면 잃은 것보다 얻을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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