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본사 경주 불국사에서 수억 원대의 현금이 선거 과정에 사용됐다는 폭로가 나오며 불교계가 술렁이고 있다.
수행의 전당이어야 할 사찰이 금권 의혹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자, 신도들은 “믿음을 배신당한 기분”이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불국사 주지 선거를 앞두고 현 주지 스님 측이 산하 말사 주지 등 관계자들에게 총 4억여 원의 현금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자금은 불국사의 ‘문중기금’, ‘발전위원회 기금’, ‘국장모임’ 등 3개 계좌에서 인출된 5억 원 중 일부로 충당됐으며, 선거권을 가진 94명의 스님 중 다수에게 금품이 지급된 정황이 포착됐다. 문서에는 이 모든 지출이 ‘여비’ 명목으로 기록돼 있었다.
주지 스님은 “제보 내용은 전부 허위”라고 반박했지만, 선거 직후 해당 계좌들이 폐쇄되고 잔금이 위원들에게 분배된 점은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미 공식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역시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 결과는 오리무중이다.
“천년사찰 불국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불국사를 오랫동안 신앙의 중심으로 삼아온 한 불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신도는 “스님들이 돈으로 선거를 치른다면, 우리가 왜 불공을 드리고 시주를 하겠느냐”며 허탈해 했다.
일부 승려들도 “수행자의 길을 세속의 욕망으로 더럽혔다면, 그것은 불법(佛法)을 배반한 행위”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이들의 공통된 정서는 ‘배신감’이다. 불교는 욕망을 버리고 청정을 지향하는 종교다. 그러나 권력과 금전이 얽힌 선거 구조가 반복된다면 신도들의 믿음은 점점 흔들릴 것이다. “스님들이 돈으로 자리를 사고판다면, 수행의 길은 이미 잃은 것”이라는 탄식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단순한 금전 거래가 아니다. 조계종 주지 선거는 형식상 ‘산중총회’라는 자율 절차이지만, 사실상 금권 경쟁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일부 사찰에서는 선거 때마다 ‘지원금’과 ‘여비’라는 이름으로 돈이 오가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처럼 금권 선거의 폐해는 단순한 비리 사건을 넘어 불교의 근본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다. 돈으로 자리를 사고파는 관행이 반복될수록 청정 수행은 왜곡되고, 사찰은 신심의 도량이 아니라 권력의 무대로 전락한다. 결국 금권 구조는 더 큰 부패를 낳고, 불법(佛法)의 권위마저 무너뜨린다.
이번 불국사 사태는 그 고질적 병폐가 드러난 대표적 사례일 뿐이다. 불국사는 단순한 사찰이 아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천년고찰이며, 한국 불교의 상징이다. 그런 곳에서 검은 돈봉투가 오갔다면, 이는 한 사찰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불교 전체의 도덕성이 흔들리는 일이다.
이제 불교계는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 “탐욕은 괴로움의 근원”이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잊은 채, 권력을 향한 욕망에 빠진다면 청정 수행은 허울에 불과하다. 조계종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거자금 투명성 확보, 외부 회계 감사 강화, 주지 선거 절차의 공개화 등 실질적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
신도들의 시주는 수행과 자비의 씨앗으로 쓰여져야지, 선거 자금의 원천이 되어서는 안 된다. 부처는 “진실을 보지 못하면 탐욕이 생기고, 탐욕이 생기면 괴로움이 따른다”고 설했다. 불국사의 이번 사태는 그 경구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지금 불교계가 마주한 것은 단순한 금권 스캔들이 아니라, 수행의 근본을 다시 세울 마지막 기회다. 청정한 도량을 다시 세우려면, 먼저 부끄러움을 인정해야 한다. 금권 선거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불교의 미래 또한 없다. 진정 부처님 전에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는가!.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 입니다.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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