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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폭염 대구, 지하철역으로 피난 떠나는 어르신들

"에어컨 켤 엄두 안 나서…경로당 쉼터 문턱 높아 역내 밀집… 맞춤형 대책 시급 -35도 푹푹 빠지는 도심, 지하 역사·나무 그늘로 몰리는 고령층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7/22 [17:17]

폭염 대구, 지하철역으로 피난 떠나는 어르신들

"에어컨 켤 엄두 안 나서…경로당 쉼터 문턱 높아 역내 밀집… 맞춤형 대책 시급 -35도 푹푹 빠지는 도심, 지하 역사·나무 그늘로 몰리는 고령층
이성현 기자 | 입력 : 2026/07/22 [17:17]

【브레이크뉴스 대구 】이성현 기자=대구 전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되며 도심 전체가 거대한 용광로로 변하자, 더위에 취약한 고령층이 생존을 위한 '지하 대피'에 나섰다. 22일 대구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4.9도까지 치솟으며 가마솥더위가 기세를 부렸다.

 

집안의 열기를 견디지 못한 어르신들이 시원한 냉방 시설이 가동되는 지하철역과 도심 그늘로 몰리면서 기후 위기 시대의 새로운 사회적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로 대구 도시철도 1·2·3호선의 주요 역사와 메트로 지하상가는 이른 아침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노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반월당역, 동대구역, 대구역, 범어역, 두류역 등 대형 휴게 공간이 조성된 거점 역사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 지하철 1,2호선이 교차하는 반월당 지하철역 지하상가 쉼터에 많은 노인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지하철역, 거대한 '무더위 피난처'로 변모

 

지하철역이 노인들의 주된 피난처가 된 이유는 뛰어난 접근성과 쾌적한 온도, 그리고 눈치 보지 않고 머물 수 있는 환경 때문이다. 폭염이 본격화된 이달 들어 주요 역사의 이용객 중 65세 이상 무임승차 비중은 평시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어르신들은 무료 이용이 가능한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한 뒤, 역내 설치된 의자와 넓은 지하 광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2일 현장에서 만난 80대 어르신은 "집에 있으면 전기료 걱정에 에어컨을 마음대로 켜지 못하고, 선풍기 바람조차 뜨겁다"며 "지하철역은 시원한 데다 동년배들도 많아 아침 일찍 간단한 도시락을 싸서 나온다"고 전했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 지하철역이 고령층에게 필수적인 생존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원 그늘도 포화… 온열질환 안전사고 우려

 

지하 공간뿐만 아니라 도심 속 녹지 공간도 더위를 피하려는 노인들로 북적인다. 나무 그늘이 형성된 달성공원이나 두류공원, 도심 인근 야산의 정자 등에도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을 찾아 이동하는 모습은 대구 도심 곳곳에서 쉽게 목격된다.

 

▲ 지하철 역사 쉼터에 옹기종기 모여 더위를 식히며 담소 중인 노인들.  ©

 

그러나 야외 공간은 지하철역보다 온열질환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최근 온열질환으로 이송되는 환자 중 상당수가 고령층에 집중되어 있으며, 야외활동 중 탈진 증세를 보이는 사례도 늘고 있다. 나무 그늘에 머물더라도 대구 특유의 높은 습도 탓에 체감 온도가 40도에 육박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경로당 쉼터 '문턱' 존재… 실효성 있는 맞춤형 대책 시급

 

전문가들은 지하철역으로 노인들이 몰리는 현상을 단순한 피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경로당이나 무더위 쉼터가 존재하지만, 주말·공휴일 운영이 중단되거나 이용 시간이 제한적이고 눈치가 보이는 등 문턱이 높다 보니 결국 언제든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지하철역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후 변화로 폭염의 강도가 점차 세지는 만큼, 고령층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밀착형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대구시는 무더위 쉼터의 냉방비 지원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대형 지하 광장이나 공공기관 로비를 상시 개방하는 한편, 대기 시간이 길어지기 쉬운 버스정류장에 냉온방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쉘터'를 확충하는 등 생활 밀착형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폭염이 일상이 된 대구에서 어르신들의 '지하 피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 입니다.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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