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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정치

서지홍 본지고문 | 기사입력 2017/05/08 [09:27]
칼럼
말과 정치
기사입력: 2017/05/08 [09:27]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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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관계는 대화로서 이루어진다. 가족이나 교우관계는 물론 이성교제를 할 때나 사회생활을 할 때, 말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맺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전쟁으로 인한 상처 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그것은 사람의 세 치 혀가 총칼보다 잔혹한 살인의 도구로 쓰일 수도 있음을 경계하라는 뜻이다.

 

같은 말이라도 ‘아’다르고 ‘어’ 다르다는 것과 같이 말만큼 화술의 중요성을 짚어 낸 말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아’다르고 ‘어’다르다는 말의 묘한 뉘앙스 때문에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다. 말로써 상대방을 기쁘게 할 수도 있고, 자신의 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시기하고 원망하는 모든 감정이 말들을 통해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은 세상에서 가장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다뤄야 할 인격의 거울 같은 것이다. 말은 그렇게 신중하게 다뤄야 하고 말하는 사람의 인격이 거울과도 같은 것인데,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이 하는 말을 보면 유권자들이 도마 위에 올려 비평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말을 시중 잡배들이 하는 것과 같이 쏟아 내거나 일부 요설이 섞여서도 안 된다.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은 “내가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은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걷는 것이다”라는 말도 했다. 일국의 대통령이 말은 일반 사람들이 저잣거리에서 쓰는 말고 같으면 오해 받기 쉽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은 때로는 거칠거나 직설적이어서 정치·사회적으로 숱한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개혁을 발목을 잡고 나라의 앞날을 막으려는 일부 정치인은 잡초라고도 했다.

 

“농부는 때가되면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는데, 이는 선량한 곡식에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인터넷 공개서한에서 말을 한 적이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조기대선으로 치러지는 19대 대선이 내일이면 새 대통령이 탄생된다. 이번 대선도 어김없이 말들이 풍성했다. “홍준표 찍으면 박근해 전 대통령이 상왕 되고, 문재인이 대통령 된다.” 박지원 국민의 당 대표가 페이스 북에 한 말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여의도 요물 행색을 안 했으면 좋겠다. 문재인 상왕은 이해찬이고, 안철수의 상왕은 박지원, 태상왕은 김종인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하며 “언론과 여론조사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홍준표에 대한 겁박정치다.”라고 했다.

 

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공보단장, 1일 브리핑서 “홍준표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집권하면 해당 여론조사업체의 문을 닫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비판하며 “어떤 세상이 될지 상상해 보라.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서 분열되고 사생결단하면서 5년 내내 싸울 것.” 이라고 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일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 문 후보를 겨냥하며 “많은 분들이 ‘유승민이 좋은데 찍으면 딴 사람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한다.”고도 말했다. 

 

이렇듯 이번 선거에서도 돼지발정제가 나오고, 기업의 성장을 막는 것은 귀족노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인간관계란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상대로 한 만남이기 때문에 종종 대립과 갈등을 유발하기 마련이다. 그럴 때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단지 한 가지 강조해 두고 싶은 것은, 말이라는 것이 인간생활의 기본적 가치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은 어떤 인생을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와도 직결된다. 어차피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므로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즉 나라의 국부인 것이다. 나라의 제일 어른의 말씀이 ‘막가파 식’이면 모든 국민도 따라 하기 마련이다. 대통령도 저런 말을 쓰는데 우리가 좀 쓴다고 대수냐 하는 식의 말의 잔치가 국론을 흩뜨려 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새 대통령은 야당과의 갈등이나 국민과의 갈등 등 대통령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모두 적대시하는 말을 했을 경우, 국민 갈등을 조장할 따름이며 국위를 손상시키고 더불어 국민의 자존심도 훼손시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새 대통령은 어떤 자리에서든지 말을 조심하여 말로써 말이 많은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괜히 다른 나라 대통령 흉내를 낸다고 하는 것은 후보자신은 만족할지 모르지만 대통령이 되어서 그런 막된 소리를 한다면 국민들의 질타는 물론 국제적인 외교관계에서도 많은 비평과 질타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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