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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서지홍 본지고문 | 기사입력 2017/05/23 [10:08]
칼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기사입력: 2017/05/23 [10:08]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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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태산(泰山)기슭을 지나고 있을 때였다. 어디선가 한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상하게 여긴 공자일행이 울음소리를 따라가 보았다. 길가 풀숲사이에 무덤이 셋이 있었는데, 한 여인이 그 앞에서 울고 있었다. 그 울음소리가 하도 애절하여 공자는 제자에게 그 연유를 알아보라고 하였다.

 

자로(子路)가 여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부인 무슨 일로 그리 슬피 우십니까?” 여인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측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자로와 저만치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공자 일행이 보였다. 여인은 손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여기는 호랑이의 피해가 아주 심한 무서운 곳입니다. 몇 년 전에 시아버님이 호환(虎患)을 당하시더니, 작년에는 남편이 당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만 자식까지 호랑이에게 잡혀 먹혔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자로는 “그런데 부인은 왜 이곳을 떠나지 않으십니까?” 자로가 묻자 여인은 세 무덤을 쳐다보며 이렇게 대답을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세금을 혹독하게 물리거나, 못된 벼슬아치들이 재물을 강제로 뺏는 일이 없답니다. 그래서 이곳을 떠나지 못한답니다.” 자로는 혀를 끌끌 차며 돌아와 사연을 공자에게 말씀드렸다.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제자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모두를 잘 기억해두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것을…….’ 이 이야기의 배경은 춘추시대 말엽이다.

 

이때 공자의 고국인 노(盧)나라에서는 대부(大夫) 계손씨(季孫氏)가 조정의 실권을 쥐고 흔들며 가렴주구(苛斂誅求)로 백성들을 혹독하게 몰아치고 있었다. 이러자니 자연히 백성들은 가혹한 곳을 떠나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게 되고 말았다. 백성들을 내모는 것은 호랑이의 위협이 아니라 가혹한 정치가 그렇게 하는 셈이 된 것이다. 호랑이의 위협도 가혹한 정치보다 낫다.

 

옛날에는 위정자를 잘못만나면 도대체 피해 나갈 구멍도 없이 수탈당하고 마는 일이 예사였다. 호랑이야 조심하면 되는 일이지만, 탐욕스런 벼슬아치에게 걸리는 일이 어디 조심한다고 되는 일이던가. 지연재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지금이나 예나 인재(人災)인 것이다. 언젠가 전자제품 광고에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그렇다. 순간의 선택을 잘못해서 10년을 고생하느니 제대로 선택해서 10년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현명하고 명석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인데, 이번에는 현명한 선택을 했는지 두고 볼 일이다. 지난 대선을 보라.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인사들이 대통령 하겠다고 줄을 서고 있는 현실을 보았다. 그들의 허황된 구호에 속고, 그들의 음모와 공작에 넘어간 일이 한 두 번인가.

 

그렇게 속았던지, 감언이설에 넘어갔던지, 우리가 뽑아놓고 이제 와서 “저런 대통령 나도 하겠다." 던지 “손가락을 자른다던지” 하는 것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에 불과하다. 정치인들은 절대 도깨비가 아니다. 잘 살펴보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있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지도자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다시 그와 정치를 같이했던 수하들에게 투표를 한다면 또 한 번 후회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지난 박근혜 정권을 통하여 무엇이 옳았으며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다. 다행히 문재인 정부가 초반부터 80%가 넘는 지지율로 시작을 했지만,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험난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다. 청년실업자를 구제하기 위한 공공일자리 81만개는 수정해야 할 것이며, 공직의 일자리는 생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국민세금으로 소비직 일자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박수를 보낼 때, 문재인 정부의 참모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태어나는 정부가 되어야 하겠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호랑이보다 무서운 정치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를 칭찬하면서도 세금이나 물가가 오르는 현실을 두고 걱정을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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