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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매달려 사는 자유한국당

서지홍 고문 | 기사입력 2017/06/05 [15:47]
칼럼
과거에 매달려 사는 자유한국당
기사입력: 2017/06/05 [15:47]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서지홍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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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고 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서 우리에게 과연 현재라는 것이 있느냐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 중에서 가장 짧은 단위인 찰나(刹那)는 눈 깜짝할 사이에 65찰나가 흐른다고 하니 얼마나 짧은 시간인지 알 수가 있다.

 

우리가 현재라는 것은 바로 이 찰나보다도 더 짧은 시간 뿐이니 과연 현재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겠냐는 것이다. 여러분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연 여러분의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느 시간을 가장 많이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셨는가. 일반 사람들은 대개 과거 아니면 미래에 살고 있다. 아직 오지 않는 미래를 꿈꾸기도 하고 이와 반대로 불안해 하거나 걱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바로 미래에 대한 꿈이나 불안, 걱정의 기준은 과거에 맞춰져 있다. 자신이 살아 온 것에 비추어서 미래에 대한 꿈이 앞서는 사람이 있고, 불안이나 걱정이 앞서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일반 사람들은 거의 과거 속에서 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아, 그때만 잘했어도....” 

 

“이래 뵈도 왕년에는 나도 잘 나갔는데.....”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때는 공부를 잘했는데....”

 

‘과거심불득(過去心不得) 현재심불가득(現在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未來心不可得) 즉 과거의 마음도 얻을 것이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것이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것이 없다. 이 말은 불교 경전인《금강경》에서 나오는 말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라 더 이상 집착할 것이 없고, 현재는 눈 깜짝할 사이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의 연속일 뿐이라 굳이 현재라고 할 만한 것이 없어서 더욱 이야기 할 것도 없고, 미래는 당장 돌아서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오지도 않는 미래를 취하려고 할 것은 더더욱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과거와 현재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은 알겠는데, 현재의 마음까지 얻을 것이 없다는 말은 우리에게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하게 한다. 지금 이렇게 숨을 쉬면서 살아 있고, 또 앞으로도 끊임없이 살아가야 하는데, 현재의 마음도 얻을 것이 없다는 말은 그저 말장난 같은 소리로 들릴 뿐이다.

 

어느 날 강둑에서 두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때 한 사람의 낚싯대가 갑자기 크게 휘면서 큰 물고기가 잡혔다. 그런 그 사람은 그다지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품속에서 자를 꺼내 고기의 크기를 재어본 후에 그냥 놓아 주었다. 부러운 듯 쳐다보던 옆 사람은 큰 고기를 그대로 살려주는 그를 보고 그냥 낚시를 즐기려 왔거나, 물고기를 연구하는 학자로 여겼다.

 

그런데 얼마 후에 그 낚시꾼의 낚싯대에 작은 고기가 걸려들었다. 그러자 그 사람은 환한 표정으로 싱글벙글하더니 품속에서 자를 꺼내 고기의 크기를 재어 보더니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이 너무 이상하고 궁금해서 옆 사람이 어망을 보니, 그 어망에는 작은 고기들만 담겨져 있었다. 그래서 옆 사람은 이렇게 물어보았다.

 

“큰 고기를 놓아주고 작은 고기만 잡는 이유가 있나요?” 그러자 낚시꾼이 이렇게 대답 하더란다. “고기가 너무 크면 생선 구어먹는 우리 집 프라이팬에 들어가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크면 저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비록 우스갯소리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이런 낚시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이런 사람들은 프라이팬이 작으면 생선을 잘라서 굽거나, 생선 크기에 맞는 새로운 프라이팬을 하나 더 구하면 된다는 그 작은 생각 하나를 해내기가 참으로 힘이 든다. 바로 과거에 매어 있는 마음 때문이다. 생선 크기는 프라이팬에 꼭 맞아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좋은 기회가 와도 재대로 받아들일 줄 모르는 것이다.

 

과거에 매어 있는 마음은 그것이 아무리 옳은 생각이라 하더라도 현재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이미 정해 놓은 생각으로 현실을 판단하려 든다면 자칫 낙오자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오늘 우리는 소중한 무엇을 내버리면서 내가 준비해 놓은 프라이팬 크기에 맞는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괴로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아마도 당권을 두고 친박과 일전을 해야 할 입장에 있다. 야당이면서 여당 행세를 하고 있는 그들을 보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청년의 소리를 듣겠다고 불러 놓고 그들의 쓴 소리에 변명을 하거나 기분 나빠하는 이들을 보면서 아직도 여당(?)인 그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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